나는 꾼이다 - 세계 1등을 선포한 미스터피자 정우현 이야기
정우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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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떠한 분야이던지 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을 만큼 성공을 이루었다면, 우리는 마땅히 이를 칭찬해줘야 하고 응원할 일이며,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마음에 새겨 자신에게 교훈으로 삼아야 할 일이다. 실패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탓하기 보다는 집안 배경이 좋지 않아서, 혹은 시대를 잘못 만났느니 하는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것이 문제가 되어 성공을 바로 코앞에 두고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는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점에 있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 볼 것은, 성공의 신화를 만들어 낸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보다 더한 뼈를 깎는 고통과 시련의 과정을 스스로 감내하고도,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아마 오늘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고뇌의 기간을 보낼 것이며, 부단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책 저자의 이야기에서 보듯 성공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여 때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많은 일들이 자신을 힘들게 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은 국내에 진입한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국내 피자업계에서 최고의 업체로 발돋움하며 이제는 국내가 아닌 외국으로 브랜드를 수출하여 로열티를 받아내는 미스터피자라는 기업의 창업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도저히 가능성이 없어 보일 것이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한긍정과 도전으로 인생역전을 이루어낸 그의 성공신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우선 이 책속의 주인공이 되는 저자는,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 피와 땀을 흘려 일구어낸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묻어두기 아깝다는 주변사람의 권유로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군복무를 마치고 금융회사의 취직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 장인어른의 고집스런 의견에 따라 동대문 시장의 섬유유통도매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사업으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유일한 정신적인 자산이었던 자신감 하나를 내세워, 1년 이내에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내겠다는 장인과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 몇 가지 원칙을 고수하며 이를 실천에 옮기는데 온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지켜야 할 원칙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에 대한 무한한 신뢰였다. 사업이라는 것이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이니 만큼, 마주하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 없이는 신뢰가 쌓이기 어렵다고 보고, 아무런 조건 없이 상대방으로부터 솔직한 자신이 되고자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업체를 점차 늘려가면서 당시 동종의 업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고, 이 원칙은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철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오랜 시간동안 공을 들이고 노력해 온 섬유도매업체를 떠나 피자 업계로 옮기게 된 이유에는, 향후 섬유업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적다는 자신의 판단에서 연유한다. 이 부분 역시 독자들이 주목해 볼만한 과정인데, 그는 잘 나가던 업체를 뒤로 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고민하던 중, 외상 거래가 없는 외식업에 관심을 두고, 당시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조사에 나섰던 일본의 피자업체의 사장을 만나 담판을 짓게 되면서부터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외국의 많은 외식업계들이 이미 들어와 탄탄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그의 새로운 도전은 사실상 무모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한계에 결코 굴하지 않았다. 인스턴트 기법이 아닌 고급 식재료를 통해 손수로 만들어 내는 수타 피자를 만드는 방식을 고객에게 어필하기 시작했고, 가맹점에게는 많은 이익을 주면서도 이에 더불어 철저한 매장 관리와 직원들을 전문적으로 훈련시켜나갔던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그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동종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그러한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으로의 진출을 새로이 모색했고, 현재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그 자리를 매김 해오고 있다. 돌이켜보면 그가 이룩해낸 많은 성과들은, 단순히 행운이 따랐다든지 혹은 우연으로 인한 결과에 의한 것은 결코 아니다. 게다가 오늘에 있기까지 그에게도 수많은 난관과 고통스러운 과정들은 분명 존재해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때마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한긍정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했고 온힘을 다해 매달리며 목표를 향해 전력질주 했던 것이다. 이 책 속에는 하나의 기업이 성장하기까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것뿐만 아니라, 저자가 그동안 경험해왔던 여러 일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교훈으로 삼을 만한 많은 조언들을 담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바라던 꿈을 실현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중도에서 포기하고 만다. 그러나 저자의 이야기에서 보듯 자신의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열정을 다한다면 성공으로 한걸음 가까이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독자들이 지금까지 저자가 이룩해 낸 많은 성과의 과정을 본보기로 삼아 자신의 좋은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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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양윤옥 옮김,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자신과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과, 우리들은 얼마만큼의 교감을 통해 신뢰와 교분을 쌓고 지내며, 그로인해 어느 정도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일까. 모두가 자신의 마음과 똑같지 않는 것처럼,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저마다 그 속내는 다를 것이고, 때로는 행복은 고사하고 아픈 상처를 주기도 한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을 바라고 산다. 하지만 그런 간절한 자신의 소망과는 별개로, 실제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행복이란 우리 자신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저 너머에 있어 쉽게 찾지 못할 것이라고 간주해 버리곤 한다. 그러나 법정스님의 말에서처럼 행복은 밖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닌, 바로 자신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이며, 마음먹기에 따라 별거 아닌 사소한 것에서도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막연하게 행복을 바라고 갈구하기보다, 이제부터라도 자기 자신의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평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을 살펴보는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평소에 자신과는 별 상관없는 일인 것처럼 여겨지던 것이, 때로 크나큰 행복을 가져다주며 더불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음을 간접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듯하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행복이란 것이 결코 멀리 있지 않으며, 뜻하지 않았던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 동기가 되어, 얼마든지 행복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알아가게 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더불어 이 한권의 책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의 일상에, 비록 작지만 행복한 시간으로 채워 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싶기도 하다.

 

이 책은 메마른 우리의 감성을 일깨워주며 섬세하면서도 정감이 풍부한 필체로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에쿠니 가오리의 동화 같은 소설이다. 도시의 5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작품 속 주인공은, 눈이 내리는 차가운 아침 날 창밖의 세상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름 모를 작은 새 한 마리의 우연한 방문을 받는다. 새는 길을 잃고 동행하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멀어져 이곳으로 오게 되었던 것인데, 이후 이들은 서로 조금씩 교감을 나누게 되면서 친근한 관계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다양한 사건들에 직면하게 된다. 이를테면 먹고 싶은 것은 반드시 먹어야 하고, 심지어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막말을 뱉어내는 등의 작은 새의 까다로운 식성과 성격으로 인해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은 그들의 건조하고 따분한 일상에 때론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더러는 자신의 여자 친구의 흉을 보는 과한 행동으로 인해, 오해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감정적인 대립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소모적이고 부질없는 다툼을 하게 되는 불편한 일들이, 나중에는 결국 각자의 삶에 자그마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일상으로 변모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정감 있게 전개되어 있다.

 

길을 잃은 채 가족과 친구의 곁을 떠나게 된 작은 새 한 마리가 작품 속 주인공과의 우연한 조우를 통해, 그와 그의 여자 친구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한 삼각관계의 과정을, 마치 한편의 아름다운 동화처럼 정감 있게 그려나간 이 작품은, 일상생활에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는 우리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 저런 이유의 여러 사회적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이 책 말미에 역자의 말에서 보듯 우리에게 있어 살아가는 일이 항상 드라마틱한 것은 아니며, 아무리 가까웠던 누군가와의 관계도 세월에 따라 퇴색되어 가게 마련이다. 그리고 아무리 서로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아주 가까운 관계라고 하더라도, 간혹 행복은 고사하고 가슴에 상처를 주는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결과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기보다 남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타인으로 인해 자신이 조금은 손해를 본다고 해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이기적으로 다가서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수용해주고 인정해주는 것은 어떨까 싶다. 우리의 삶은 고정적인 것 같아도 변화의 연속인 과정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주어진 인생의 과정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은 새와 주인공의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된 일상생활의 변화 과정은 비록 사소한 것임에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명확하게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따라서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체로 우리의 감성을 일깨워 주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잠시나마 소박하고 아름다운 행복의 순간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으면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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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관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김희균 옮김 / 검은숲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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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독특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를 중심인물로 등장시켜 수수께끼 같은 미스터리 사건을 풀어가는 일종의 탐정이라는 이름을 내걸은 많은 추리소설 가운데, 일반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영국의 소설가 코난 도일에 의해 발표된 셜록 홈스가 있을 것이고, 일본의 경우를 본다면 대표적으로 긴다이치 고스케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지만, 아마도 추리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재미있는 많은 추리단편들 외에도 X, Y, Z의 비극시리즈부터 라이츠 빌 시리즈나 국명 시리즈 이르기까지 여러 추리명작들을 만들어 낸 엘러리 퀸을 결코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그의 시리즈 작품들 중에서 라이츠 빌 시리즈를 보면, 추리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트릭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인간의 심리적인 다양한 부분들을 섬세하게 담아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범죄를 통해 일종의 성찰적인 측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명 시리즈는 각 나라의 특정한 물건들을 연관 지어서,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전개와 다양한 트릭을 포함해 논리적으로 문제해결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독자들마다 추리소설이 가지는 요소의 특성에 따라 각자 선호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을 것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적어도 자신을 추리마니아라고 여긴다면, 한 번쯤은 엘러리 퀸의 시리즈를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것은 그의 작품과 관련하여 우선하여 이미 많은 독자들로부터 뛰어난 완성도를 보인다는 객관적인 평가들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현재 그의 작품과 비견할만한 작품들이 의외로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불어 그의 작품들이 대중들에게 새롭게 인식되면서 이후 추리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다는 점에서도,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듯하다.

 

이 작품 속에서 전개되는 사건은, 어느 부유한 미술품거래상이자 수집가였던 한 남자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그의 개인 변호사가 유산상속의 문제로 비밀리에 보관되어있던 유언장이 어느새 사라졌음을 알고, 이를 찾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게 된다. 이후 경찰의 조사 결과 이 유언장은, 최근 미술품 거래상이 죽기 전에 그가 자신의 갤러리에 대한 상속인을 바꾼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문제는 과연 누가 유언장을 훔쳤는지 당시 주변 인물들의 알리바이 조사 과정으로는 명확하게 밝혀낼 수 없다는 점이다. 한편 아버지와 함께 이 사건을 맡게 된 엘러리 퀸은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주변 인물들의 여러 증언과 정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이 사건에 대한 해결책으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을 제시하게 되는데, 결국 그의 논리에 따라 경찰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감추어진 사건의 실마리 푸는데 적잖은 역할을 하게 되지만, 결과적으로 사건이 생각보다 더욱더 복잡하게 얽혀져 있다는 것을 새로이 알게 되고, 범인을 잡는데 의외로 상당히 어려운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암운이 드리워진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의 과정에 엘러리의 엉뚱한 추리력도 결국 크게 한 몫을 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엘러리 퀸은 한동안 심한 우울감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그는 남들에게서 받는 따가운 눈총을 안중에 두기보다는, 자신의 논리가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를 세밀하게 점검하면서, 사건의 이면에 감추어진 범죄자의 교묘한 트릭을 간파하면서, 사건 해결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되는 획기적인 방안을 세우는데 골몰하게 된다.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 작품 중에서 최근 출간된 <그리스 관 미스터리>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작품은, 미국 내 독자들과 평단으로부터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받을 만큼, 사건 해결의 추리과정을 논리적이면서도 치밀하게 풀어가고 있어,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이 작품을 통해 본격추리소설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국명시리즈에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엘러리 퀸 탐정은, 처음부터 누구도 감히 쉽게 풀어내지 못하는 복잡하게 얽힌 사건을 정확하게 꿰뚫어 내면서,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숙하고 명민한 탐정이었던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그가 훗날 다양한 사건을 통해 경험을 쌓고 중후한 모습의 멋진 탐정으로 거듭나기 이전의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엘러리 퀸이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자신의 아버지 밑에서 사건해결의 일익을 담당하는, 한편으로 어설프지만 핵심을 제대로 찌르는 초보탐정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때로 좌충우돌하면서도 그의 집요하고 빈틈없는 성격이 바탕이 되어, 탐정으로서 날카롭고 논리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그런 이유로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사건 해결에 있어 그가 보여주는 여러 활약상은 물론이고, 간혹 그의 엉뚱한 추리로 인해 수사의 혼선을 가져옴에 따라 주위로부터 듣게 되는 비웃음에 더러 우울해 하거나 냉소적으로 변하는 그의 모습과,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탁월한 추리력으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고 최종적으로는 범인을 검거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우는 그의 상반된 두 모습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엘러리 퀸이 중심이 되어 사건을 풀어가는 국명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사건의 내부에 치밀하게 장치된 갖가지 트릭이나 함정을 찾아내어, 본격추리의 매력을 제공해 준다는데 그 묘미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추리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번쯤 엘러리 퀸의 국명시리즈를 주의 깊게 살펴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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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몰락 - 내 집 마련이 절실한 3040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실
남우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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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아파트에 관한 투자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의 주변에 어떤 누군가가 아파트에 투자하여 상당한 이익을 남겼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어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부동산과 관련하여 언론보도의 내용을 보면, 한동안 주춤했던 아파트 값이 다시 조만간 오를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는 반면에, 또 다른 쪽에서는 아파트 값은 이미 거품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런 이유로 머지않아 서서히 거품이 꺼져가거나 심지어는 급격한 하락을 피할 수 없는 붕괴에 직면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서로 상반된 의견이 현재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는 이 시기에, 현재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들이나 앞으로 아파트를 사고자 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어느 의견을 믿고 따라야 할 것인지, 그래서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가에 적잖은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작금의 경제현황을 세밀하게 모두 고려치 않은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의 자기 입맛에 맞는 아전인수식의 주장이나 분석을 일방적으로 신뢰하기 보다는, 현재 아파트와 관련하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부동산의 여러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토대로 주택수요와 관련한 다양한 요소들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독자들에게 있어서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한때 부의 상징이자 지금까지도 재테크의 일환으로 다루어지는 아파트의 과거와 오늘의 실태를 여러 자료들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살펴보고 집중 분석함으로서, 향후 아파트의 가치가 어떠한 변화의 양상을 보이게 될지,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객관적이고 상세한 설명으로 그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아울러 부동산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유익하고 알찬 경제 참고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저자는 현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파트의 가격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여러 경제 현안으로 볼 때, 지금까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랐던 지난 기간 동안의 비이성적인 폭등현상과는 달리, 조만간 적어도 폭락은 아닐지라도 서서히 그 가격이 점차 하향화를 나타내면서 연착륙의 형태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아파트 값이 지금은 비록 바닥을 치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들이 펼치는 논리의 근거가 현실의 경제문제를 도외시한 편향적이고 주관적인 견해라며, 이 책을 통해 여러 실질적인 근거를 들어 그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과 일본이 겪어왔던 부동산의 부흥과 몰락에서 보듯이, 우리나라 역시도 그들의 똑같은 길은 아닐지라도 향후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을 이끈다.

 

 

저자는 먼저 지난 시기에 우리나라의 아파트 값이 폭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980년 이후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루며 이에 따른 경제호황을 누리게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인구 유입을 주도했던 당시 대도시의 주택 보급률이 현저히 낮았던 관계로, 정부차원에서의 아파트 공급정책과 맞물려 주택수요에 대한 욕구가 간절했던 베이비붐 세대들의 기대가 서로 맞아 떨어진 것에 기인한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그러한 결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하게 되는 주요 요인이 되었고, 거기에 은행의 저금리에 따른 손쉬운 대출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수요들이 몰리면서, 수익을 노리는 기대심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해줌으로서, 우리나라의 현재 부동산 시가총액이 1인당 GDP를 기준으로 볼 때, 미국과 일본의 2-3배를 넘는 기이한 현상을 불러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아파트 값의 상승의 원인이 되었던 여러 경제 상황들과는 달리, 지금은 그때와는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달라져 있음을 독자들이 주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대다수의 사람들이 현재 아파트 가격은 물론이고 부동산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데다가, 주택보급율의 경우도 예전의 60% 정도를 보였던 반면에 실질적으로는 현재 100%가 넘고 있으며, 특히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감소와 고령화의 문제를 생각하면, 저자의 주장대로 앞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일부 의견에 대해 사실상 공감을 표하기에는 다소 무리한 감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불과 2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는 부동산불패라는 신화를 이어오며, 특히 아파트 값은 상상을 초월한 가치 상승을 가져왔다. 그래서 어느 개인이 현재 아파트 구입을 위해, 단 한 푼도 지출하지 않고 자신이 받는 연 수입을 10년 이상 고스란히 저축한다고 해도, 구입하기가 힘든 마치 난공불락의 성이 되어 버린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아파트의 값이 일부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 왔다고는 해도, 지금처럼 과도하게 부풀려진 아파트 가격의 문제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지는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의문이 든다. 오히려 미국과 일본이 경험해왔던 부동산의 사례를 비교해봤을 때,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도 그들의 겪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현재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무리한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구입했던 일부 사람들을 일컬어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아파트 가격의 붕괴의 조짐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는듯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부는 아파트 가격의 폭락에 따른 경제혼란을 우려해 대출을 통해 집을 구입한 주택구입자들에게 원금 대출상환을 유예해 주는 정책을 펴왔지만, 현재 국제경제가 당분간 계속 침체될 될 것으로 보여, 정부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또한 예전과 달리 아파트를 구입하고자 했던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무리하게 아파트를 구매하기보다는, 차라리 월세나 전세를 선호하고 있고, 그렇지 않아도 아파트 미분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더해 올해부터 쏟아지는 대도시 주변의 신도시의 엄청난 아파트공급 물량들과, 무엇보다 특히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인구감소의 문제는, 향후 아파트 가격이 대폭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암시해주고 있는 중요한 징후처럼 보인다. 아파트 구입해야 할지 아니면 말아야 할지를 두고, 누구에게도 그 선택에 있어 강요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평생 후회로 남을 수도 있음을 감안한다면, 행동하기 이전에 독자들에게 이 책이 제공하고 있는 아파트에 관한 여러 사실과 정보를 이해하고 난후라도 결코 늦지 않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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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퍼즐 -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은 무엇일까
제이 B. 바니 & 트리시 고먼 클리포드 지음, 홍지수 옮김 / 부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기업가의 입장에서 경영전략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다. 아무리 우량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장기간 동안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 경쟁 업체를 누르고 언제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이윤을 추구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산업으로의 다양한 방향을 모색해야하고, 그 외에도 기업의 내외부적인 여러 측면에서 혁신을 통한 생산비 절감과 같은 노력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한다면, 그 기업의 수명은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의 흥망성쇠의 역사에서 보는 것처럼 오래가지 못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하나의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며 흔들림 없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과정에서의 원활하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경제의 흐름 속에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풀어갈 것인가 하는 기업의 경영전략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하여 철저하게 계획되고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점점 다변화 되어가는 오늘날과 같은 경쟁이 심화된 글로벌화 시대에 있어 기업의 경영전략의 문제는, 기업의 생존 문제와 바로 직결될 정도로 핵심적인 부분에 속한다. 그런데 경영전략의 대가로 불리는 하버드 경영 대학원의 어느 교수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엄청난 자금을 들이고 최고의 인재들을 동원해 혼신을 다한 경영전략을 수립해오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경영전략은 최종적으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제로 월마트가 국내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일이며, 삼성전자가 일본에 내수시장에 뛰어들었던 경영전략의 예가 이를 말해준다 하겠다.

 

 

이 책은 이처럼 중요하고도 핵심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기업의 경영전략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영전략과 관련한 여러 이론들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 것인지를, 알기 쉽고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어 경영 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유익한 서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경영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기업의 조직이나 다양한 경영 이론, 혹은 경영전략과 관련한 내용들을 설명하거나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진행되는 경영전략의 수립과정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상항들을 소설화 하여 마치 독자들이 일종의 시뮬레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독자들에게 실전적인 비즈니스 체험의 효과를 주고 있지 않나 싶다. 특히 기업이 경영전략을 세워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부분들, 이를테면 경영진 혹은 조직과 부서 간의 서로 상충되는 의견충돌의 과정이라든지, 기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최소화 하면서도 반면에 향후 기업 성장을 위한 최적의 요건을 갖추기 위한, 세부적이고도 실질적인 기업의 경영전략의 그 전개 과정을 독자들이 생생하게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 속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저스틴 캠벨은 대학을 졸업하고 IT회사에 근무하다가 MBA에 관심을 갖고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경영 컨설팅 업체에 입사하자마자 시카고에서 석유화학을 주요 업종으로 삼고 있는 HGS 회사의 신기술 사업화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다. HGS 회사는 최근 자체 연구팀에서 “플라스티웨어” 라고 불리는 신기술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은 기존의 섬유와는 달리 구김이 없고 얼룩도 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 기술을 바탕으로 바로 고급적인 셔츠를 생산할 수도 있으며, 이외에도 이 기술을 응용하여 다양한 제품으로의 생산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현재 특허를 받아 놓은 상태다. 그래서 이 회사는 이번 신기술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를 두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그러나 회사의 경영진은 물론 각 부서마다 이번 신기술에 대해 서로 상충적인 의견을 내고 있어 그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시 말해 자기 자본을 투자하여 이 기술을 이용해 자체 신상품을 생산할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다른 회사와 합작의 형태를 이룰 것인지, 또는 기술의 일부를 넘겨주고 로열티를 받을 것인지 등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서, HGS 기업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최선이자 최고의 선택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전략 퍼즐 이 책은 일반적으로 독자들이 경험하기 힘든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의 과정을, 기본 전개과정에서부터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내용을 사실적이고도 흥미롭게 펼쳐가고 있어 일단 주목을 이끌고 있지 않나 싶다. 더불어 책 속 주인공 저스틴이 학교에서 배운 많은 이론들이, 실전에서는 각기 다른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현실과 이론의 차이점이 어디에서부터 오는지를 독자들이 면밀하게 체크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용한 책이 될 것을 본다. 또한 이 책에서는 각 부서장들과의 면담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연구개발부에서 만들어 낸 신기술을 각자 자기 부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접목시키기 위해, 편향적인 분석들을 내놓는 등의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을 조화롭게 처리해 가는 과정이라든지, 신기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를 찾아 최적의 결론을 얻어 가는 과정 등은, 앞으로 비즈니스의 현장에 나서게 될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닫게 된 것은, 비즈니스 거래에 있어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 과연 우리는 여러 가능성 있는 사안들을 얼마나 심층적으로 다루고 분석해왔는지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는 점이다. 한편으로 이 책은 일선 현장에서 정작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못하고 단순하게 넘겨버린 것은 없는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지를 지적하며 일깨워 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경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이나마 살펴보고, 아울러 전략적 의사결정의 과정을 통해서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계기로 삼아 보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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