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부탁해 2 - 청소년을 위한 첫 고전 읽기 고전을 부탁해 2
신운선 지음 / 두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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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고전읽기 책이라고 되어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설명 때문이다. 2권의 묶음 책 중 2권에서는 고전을 20편 다룬다. 보통의 경우 이런 부류의 책은 책 내용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그 두께도 만만치 않음에도 짐작할 수 있듯이 고전의 구석구석을 건드리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평소 우리가 책읽기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것마저도 다룬다.

 

가끔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책을, 고전을 잘 읽을 수 있을까이다. 아니 잘 읽어낼 수 있을까가 솔직하겠다. 작가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런 설명에서 독자가 흥미로운 부분이 어느 지점인지도 잘 아는 듯하다. 감상이나 해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읽으면 어떤 부분이 특징 있게 다루는지도 알려준다. 살아가는 데 이 이야기가 어떤 영향이 있는지 알게 하는 부분이다. 독서를 하거나, 독서지도를 하는 사람에게 고전은 꼭 읽혀지는 책이다. 하지만 그 책들을 읽어내기는 쉽지만은 않다.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청소년들이 좀 더 쉽게 고전을 읽어내도록 배려한 부분도 보인다. 설명인 부분이다. ‘고전 길라잡이부분인데 페이지가 짧다. 청소년들이 꼭 읽어주었으면 하는 고전을 잘 추려내었다.

작가의 이야기 중 고전(古典)이 고전(苦戰)’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예술작품으로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게 비춰주길 바랍니다라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는 말이다. 고전이라고 해서 무조건 읽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다. 그 책이 왜 오래토록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고 읽혀지는지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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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버스 STEP3-3 Mommy & Daddy's
스토리버스 편집부 지음, 류수정 그림 / 스토리버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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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은 읽을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그림책은 글이 없다. 하지만 절대 내용이 어렵지 않다. 그냥 그림을 보며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겨도 된다.

 

이야기가 쉽다. 그 전개가 아이도 충분히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 하나, 그림이 너무 편안하다. 아이의 얼굴, 엄마 얼굴, 모습 그리고 솜사탕까지. 그림의 색감이 도드라지지 않아서 좋다.

 

아이에게 전해 줄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면,

아이에게 구름 같은 솜사탕이 건네졌다.

만지면 어떤 느낌일까? 엄마는 마치 푹신푹신한 이불같기도 하고, 하늘에 있는 구름 같기도 해.”

이 솜사탕, 보기만 해도 먹고 싶다.”

어디서 사지? 어디로 가볼까?”

아이는 엄마에게, 엄마는 아이에게 이 솜사탕을 나눠 먹여주네.

어떤 맛일까?”

달콤할 것 같다.”

솜사탕을 조금씩 떼어먹으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는 모습, 기쁨이다.

 

이 그림책은 일단 표지부터 마음에 든다. 딱딱한 하드보지 표지가 아니라서 무게감이 없다. 그래서 좋다. 가볍게 아이가 들고 다닐 수 있다. 페이퍼책의 장점이다. 그림책의 모양이나 그림, 내용 다 괜찮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저마다 누군가와 음식을 나눠먹을 수 있다는 것의 기쁨을 함께 느껴볼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서평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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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백만장자 삐삐 (스페셜 에디션) 로렌 차일드가 그린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로렌 차일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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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라고 해도 될 만큼 오랫동안 고전처럼 읽혀지는 책이다. 이번에 만난 삐삐책은 어린이그림책으로 사랑받는 로렌 차일드의 그림과 함께 만나게 되었다.

 

그 유명한 뒤죽박죽 별장에 한 아이가 이사 온다. 삐삐다. 삐삐는 하루 종일 말도 안 되는 말만 한다. 삐삐는 엄마를 천사, 아빠를 식인종의 왕이라고 한다. 그것뿐만 아니다. 삐삐는 힘이 세서 말도 번쩍번쩍 들어 올리고 옷 가방 가득 금화를 가졌다. 혼자서도 너무 잘 살아가는 삐다.

 

삐삐는 친구가 된 토미와 아니카를 따라 학교에 간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엉뚱한 행동과 말을 계속된다.

 

이 책과 너무 친한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은 출간되었을 때 그 내용 때문에 염려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책이 출간되었을 때의 삐삐의 인기는 대단했다. 왜냐하면 어른과 어린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대신 해결해주는 듯한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삐삐이야기를 읽다보면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못하는 일들이 많다. 하지만 삐삐는 해 내고, 하고야 만다. 물론 어른의 입장에서는 때론 걱정스런 부분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다.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성장통은 우리가 그다지 고민스러운 부분이 아니다.

살다보면 힘든 일이 있을 수 있다. ‘힘들 땐 물론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스스로 이겨내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라는 것을 삐삐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다.

삐삐의 말에는 재치도 있지만 날카롭게 현실을 보게 한다. 이것은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에서만 읽을 수 있는 글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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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해 질 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81
유리 슐레비츠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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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다보면 겨울저녁이 아름다운 이유를 찾구나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추운 겨울, 그 저녁을 보는 아이의 눈에는 조금 슬퍼 보일 수 있다. 지는 해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이 왠지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한다. 하지만 아이는 이런 마음을 곧 바꿀 수 있다. 도시로 들어와 보면 또 다른 곳이다 그곳에는 어쩌면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활기참이 보인다. 일단 도시의 조명이 밝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제각기 집으로 가기 위해 가볍게 움직인다. 도시 전체는 마치 축제인 듯하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골목은 더 활기차다.

 

그림책의 그림을 보면 아름답다. 특히 겨울이 주는 추운 느낌을 조명으로 따뜻하게 해 준다. 그림책에서는 자연의 빛을 먼저 보여주지만 아이가 만난 도시에서는 가로등,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도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겨울 저녁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그림책이다. 겨울저녁이 주는 색다른 풍경을 선물처럼 만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곳곳에 밝혀지는 조명은 더욱 그런 마음을 갖게 한다.

그림책을 글보다는 그림에 더 무게를 두었다. 왜냐하면 풍경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로등이 하나 두울 켜질 때의 그림이 반복될 때마다 더 아늑한 느낌을 가져볼 수 있다. 겨울 저녁의 불빛 하나하나, 그 모두는 풍경이 되고, 그림이 된다. 하루가 가는 것을 아쉬워했던 아이의 눈에는 도시의 겨울저녁이 아름답게 보인다.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극히 간결한 글과 환상적인 그림으로 독자에게 그림책의 장점을 다 보여준다. 자연도 저마다의 빛과 색을 찬란하게 보여준다. 그림을 아니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작가가 느꼈을 자연, 해지는 겨울 저녁의 아름다움이 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지 짐작하게 한다. 저녁은 또 다른 날의 휴식시간임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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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카락 마담의 숙소 - 할머니의 우아한 세계 여행, 그 뒷이야기
윤득한 지음, 츠치다 마키 옮김 / 평사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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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건 순전히 하이쿠라는 시에 대한 궁금증과 빨간 머리 앤이라는 이야기 때문이다.

시를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때론 짧은 시에서 느껴지는 간결함을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 자신의 생각을 정해진 것에 맞추어 정리하는 것은 군더더기를 표현하지 않을 수 있어 좋아한다.

 

이 책은 오랫동안 자신이 여행의 퍼즐을 이어놓은 이야기이다. 작가는 마흔 하나부터 여든 셋까지 여행을 기록해두었다. 책을 가만히 읽다보면 그곳의 여행을 가게 된 이유도 각별하다. 친구와 가족과. 그리고 스스로가 평소 그리운 곳을 꼭 가봐야겠다는 이유......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을 시로 기록해둔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사업가로 세계를 다니게 된 것이 여행의 시작인가보다. 그렇게 40여년을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여행가로 살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일본에서 사는 한국인이라고 한다.

 

첫 방문지인 로마에서 만난 빨간 머리 마담의 이야기, 여러 번 방문했던 프란체스코 성당, 그리고 아들과 꼭 가기로 했던 여행지를 함께 못간 서운함 등도 읽는다. 특히 빨간 머리 앤의 집에 가보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눈여겨본다. 아들과 함께 가지 못해 짜증이 났지만 동행자로 나섰던 두 사람과 또 다른 여행을 시작했다는 내용이다. 자신이 아이는 앤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전해주며 새로운 독자를 만나게 한다.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 되지 않고 그들을 자신의 식사에도 초대하는 등 인연을 허투루 남기지 않기도 한다.

 

작가는 여행이야기를 아주 친절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쿠라는 시에 담겨진 내용을 정말 기록하고 싶은, 또는 그곳의 설렘을 간결하게 정리한다.

오랜 여행기를 통해 자신을 더 단단히 하는 것을 찾고 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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