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하기 싫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2
이명랑 지음, 최준규 그림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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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이다. 학교생활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런데 학교생활을 좀 더 건강하고, 재미있게 지내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이점이 좋다.

 

여덟 살 현상이는 학교 급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급식을 제일 먼저, 제일 많이 먹고 싶다. 배식 당번도 스스로 하겠다고 한다. 이유는 배식 당번을 하면 가장 늦게 먹지만, 맛있는 반찬은 가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상이가 배식 당번을 할 때는 현상이의 계산법으로 친구들에게 반찬을 나눠준다. 현상이는 이런 시간이 좋다. 하지만 친구들은 불만이 생긴다.

어느 날 급식실에서 지구 사랑 이벤트라는 공고문을 보게 된다. 지구 사랑 이벤트에서 1학년 MVP가 되면 무려 일 년 내내 급식을 가장 먼저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 배식 당번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현상이는 급식을 남기지 않고 받은 스티커가 가장 많으면 MVP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 드디어 현상이는 반 MVP가 다. 하지만 1학년 전체 MVP가 되어야 한다. 현상이는 친구들에게 싫어하는 반찬을 억지로 먹게도 하는 등 친구들의 불만을 가지게 된다. 결국 친구들은 화를 내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현상이는 혼자만의 학교가 아니고, 학교생활에서도 나와 너 우리의 예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나 소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간다.

만약 다른 친구라면 어떻게 할까?도 생각해 보게 한다.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친구들을 이해하는,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시간이 학교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느끼게 한다.

물론 나도 중요하지만 친구들도 자신의 입장이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도 있다. 그 간격을 좁혀 가는데는 이해와 배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책은 이렇게 함께 하고, 상대방을 알아가는 성숙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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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첫 번째 순록 대셔
매트 타바레스 지음, 용희진 옮김 / 제이픽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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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이맘때면 자연스럽게 산타의 존재를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있다.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는 유년의 좋은 궁금증으로 남는다.

그런데 산타의 썰매를 끄는 사슴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산타의 썰매를 끌어주는 것은 우리는 루돌프 꽃사슴을 떠올린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한 마리의 사슴이 썰매를 끄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 나머지는?

 

그림책에서는 썰매를 끄는 것은 꽃사슴 아니고 순록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루돌프말고 루돌프 말고도 여덟 친구가 있다는 것도 알려준다.

산타의 썰매를 끄는 첫 번째 순록, ‘대셔는 제일 빠르고, 힘이 세다. 어떻게 대셔가 산타의 썰매를 끌게 되었는지 그 비밀이 이 책에 있다.

 

이동 서커스단에서 살고 있는 대셔, 낮엔 구경거리가 되고 밤에는 짐마차를 끈다. 엄마가 해 주는 고향 북극성 아래의 이야기는 대셔를 큰 결심을 하기에 충분했다.

그곳은 아주 신비로운 곳이며, 상쾌하고 차가운 공기, 하얀 눈이 시원한 이불처럼 늘 덮여 있는 땅, 자유로운 곳이었다.

대셔는 바람이 거세게 불던 어느 날 밤, 서커스단의 문이 열리자 북극성의 빛을 따라 대담하게 길을 떠난다. 그리고 숲속에서 산타와 마주친다.

선물 보따리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산타와 실버벨을 도와준 대셔는 나눔과 기쁨을 선택합니다.

 

그림이 정말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은 듯 아름답다. 그리고 순록들이 어떻게 산타의 썰매를 끌고, 크리스마스의 나눔과 배려가 있게 되었는지 그 비밀도 말해준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신이 고민하던 것에 대한 용기와 선택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꿈이 지니고 있는 가치도 알게 한다. 모두에게는 크리스마스를 통해 전해지는 따스한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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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마 이발소 웅진 모두의 그림책 66
모예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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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를 운영하는 가르마씨는 늘반듯한 가르마를 하고 손님을 맞는다. 그뿐이 아니다. 이곳에 오는 손님들의 머리 스타일은 모두 반듯한 5:5 가르마다. 가르마 씨는 머리카락 한 올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 머리스타일을 손님과 자신에게 하고 있다. 이것뿐이 아니다. 옆집에 사는 강아지 씨도 5:5 가르마, 뒷집 사는 말 푸릉푸릉 씨도 5:5 가르마, 이웃 마을에 사는 코끼리 뿌우 씨도 5:5 가르마다. 이렇게 5:5 가르마는 손님들도 모두 좋아한다. 하지만......

 

가르마 씨의 5:5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 생기고 만다.

어느 날, 작은 머리털 하나가 가르마 씨의 콧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가르마 씨는 깜짝 놀라 수건을 놓친다. 그런데 수건에 붙어 있던 코끼리 뿌우 씨의 털들이 날아 손님들의 콧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모두 함께 재채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그때부터 이발소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늘 그렇게 5:5가르마를 지켜오던 가르마 씨, 예기치 않았던 상황이 아주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것도 아주 우연히, 아주 작은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이 재미있게 읽게 되는 그림책이다. 가르마 씨가 이 일들을 대처하는 모습이다.

오랫동안 지켜오던 자기만의 규칙, 한 순간에 바뀌어버린다. 하지만 가르마 씨는 다시 일어선다. 어떻게 이 사건을 대처했을까?

책 속에는 너무너무 재미있게, 재치있게, 당당하게,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을 보여준다.

 

이야기는 상쾌하다, 그리고 발랄하다 라고 하는 게 좋겠다. 하지만 이 상쾌함을 잘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르마 씨의 유쾌한 대처법이다. 그림도 재미있다. 단순한 듯 아닌 듯한 느낌이라고 해 두면 더 가깝겠다. 요란하지 않은 색의 대비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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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몰입하는 시간 -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감각 되찾기 100일 필사
김영아 지음 / 마음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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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치유학자 김영아 작가의 책을 먼저 읽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선택하여 읽는데 주저함이 없다. 왜냐하면 그가 어떤 글을 내놓아도 그저 마음에 위로를 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이다.

 

100편의 글이 실린 책이다. 그런데 일반 책의 모양과 다르다는 점이 일단 특징으로 꼽겠다. 책의 제목이 옛날 책처럼 묶어진 형식이다. 그래서인지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고 쉼을 하는데 좀 편안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글을 만나면 그 옆 친절하게 비어져 있는 곳에 옮겨 써 보면 된다. 그것뿐이 아니다. 그 밑에는 왜 이 문장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새롭게 쓰는 문장도 여백으로 둔다. 이렇게 책을 읽고 저마다의 생각을 일기처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밌다. 책도 읽고, 필사도 하는.

 

가끔 고민이 있거나,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데 주변에 둘러보면 그것을 행동하기가 만만치 않을 때 있다. 이때는 이렇게 다른 사람의 글을 만나자. 그리고 그 중에 마음에 들거나 위로를 받는 문장이 있다면 일기처럼, 고백처럼, 독백처럼 써 보면 되겠다. 그러면 그 문장은 나에게 위로를 준다.

너 괜찮아. 힘들었니? 네 편이야 등의 듣고 싶은 말을 함께 써 두어도 좋겠다.

이 책의 주제가 그렇다.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힘이 주는 말을 되새기게 한다.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준다. 그렇게 성장하는 시간을 준다. 마음에 힘이 되는 말을 직접 찾아내서 써 보게 한다. 아주 단단한 말로 바뀔 수 있는 문장이 되겠다.

 

이 책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을 5줄 찾아서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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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시가 없다면 너무 외롭지 않을까요 - 흔들리는 인생을 감싸줄 일흔일곱 번의 명시 수업
장석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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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부터 따스함이 전해진다. 그래서 읽기로 했다.

책 속에서 이 문장부터 눈길을 끈다.

 

대추라는 시를 꽤 의미있게 읽어서, 작가의 책은 챙겨보려 했다.

 

시가 교훈을 전하거나 목소리가 높을 이유는 없다. 시의 목소리는 속삭임이어야 하고

시는 읽으면 자신의 마음에 편안함, 위로를 통찰의 언어로 전달받으면 좋을 일이다. 그래서 시를 읽으면서 교훈을 얻거나 행동의 수정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은 문학으로서의 읽기에 별로이다.‘

 

많은 시가 수록되어 있다. 마음에 든다. 이 많은 시를 그냥 읽어도 좋은데, 각 시마다 작가의 이야기가 담백하게 곁들여 있다. 이 또한 마음에 든다. 절대 구구절절하지 않고 할 말만 딱 가려놓아 주었다. 그래서 시로 읽고, 시를 좀 더 다르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게 한다.

저자 자신이 가려놓은 시들을 통한 사색과 통찰이라고 설명해둔다.

 

마음에 힘든 시간이 있다면 시를 읽자. 그 때 시를 읽으면 때론 위로와 위안을 얻는다. 그렇게 읽는 시간만큼은 문학 속으로 들어간다. 그 시간 안에서는 편안해질 수 있는 공간이고, 위롤 받을 수 있는 시간이다. 고독의 시간이고, 생각의 시간이고, 미래를 꿈꾸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수록된 시가 그것들과 맞닿게 했다. 그저 읽고, 또 일고, 읽다보면 여유로운 마음이 생긴다. 그래서 이 책이 보다 두껍게 출간된 것이 마음에 든다.

 

시는 그렇다. 혼자 읽어도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를 함께 하기에 녹록하지 않다면 이렇게 시를 잘 챙겨놓은 책, 누군가가 깔끔하게 이야기해 주는 글을 읽는 것도 괜찮겠다. 여기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다.

 

문학을 함께 하는 시간이다.

소개하는 시가 많다. 먼저 목차를 차근차근 읽게 된다. 목차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흐름이 어떻게 갈 것인가를 조금은 짐작한다.

아주 오래된 시부터 현재의 시까지. 누군가에게는 처음 보는 시들도 있겠고, 어떤 시는 교과서나 우연히 읽은 시들도 있다. 이래저래 반가운 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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