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안 졸린 책
최현주 지음 / 노란돼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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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제목이 재미있다. 우리는 어릴 때(아님 지금도?) 책만 보면 잠이 온다라고도 말을 한다. 잠이 안 올 때 책을 읽어줘야 하나?를 생각해본 적도 있다. 그런데 아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어주면 아이는 더 말똥말똥해져서 그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이 그림책이 그렇다. 잠을 안 자고서라도 끝까지 읽어나갈 내용이다.

 

아이들은 잠이 오면 잘 자면 되는데, 안 자려고 버티기도 한다. 그 모습을 이 그림책의 첫 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밤이면 아이는 잠을 자지 않으려 한다. 이유는 그렇다. 더 놀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그렇지 않다. 아이가 자야 키도 크고, 다음 날 해야 할 일도 있고, 엄마 아빠도 쉬는 시간이 되고.

아이는 그런 마음을 알 이유가 없다. 그냥 놀고 싶다. 책 속 아이들이 선택한 것은 집을 나가 땅속 탐험을 하는 것이다. 물론 엄마의 눈을 피해서이다.

아이들은 목적도 없이 그냥 땅을 판다. 그러다 발견한 구멍, 그곳에서 빛이 나온다. 당연히 아이들은 궁금하다. 그곳을 들어가는데 ---- 아이들이 모험이 시작된다.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된다. 그 뒷이야기는 비밀이다. 여기서 다 밝히면 그 재미를 놓칠 수 있다. 물론 그림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림책을 한 번에 읽어야 한다. 아이들의 모험의 끝이 어디인지 정말정말 궁금해지는 몰입이 있기 때문이다. 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의 표정도 살펴보면 더 재미있다.

 

처음 아이들이 땅을 판다고 했을 때 그냥 집 앞이니 몇 번 그러다 집으로 들어가는 이야기겠지 했다. 아니다. 정말 재미있는 일이 있다. 그런데 그것 뿐 아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그림책을 통해 보여준다. 어쩌면 정말 땅 속 세상이 이럴 지도 모르겠지라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조금은 과학적인 느낌도 가지게 한다.

이 책의 특별한 매력은 더 있다. 그림책을 보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기는 그림책을 만났다면 이번에는 다르다.

위에서 아래로 보아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보는 것이다. 이유는 당연하다. 아이들이 땅 속을 탐험하니까.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구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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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나쁜 말 하는 애 동화 쫌 읽는 어린이
임수경 지음, 이주희 그림 / 풀빛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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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말 한 마디에 위로 받거나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오고가는 말이 얼마나 조심해야 하고 중요한지 늘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시리즈인 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를 관심 있게 읽었기에 이번 책도 기대하면서 보게 된다.

 

이 책은 학교 생활에서 친구들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인찬이의 이야기이다.

인찬이는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늘 친구에게 상처주는 말을 내뱉는다. 첫 번째 사건도 그렇다. 인찬이가 자신도 모르게 반 친구의 손을 다치게 한다.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될 일인데 인찬이는 마음과 달리 다른 말이 나오고 만다. 그리고 울지 않으려고 애쓴다. 이런 모습을 본 선생님이 인찬이와의 대화를 한다. 다시 친구와 마주한 자리에서도 그만 ------

 

초등핟교 2학년인 인찬이의 고민이다. 그냥 화가나면 화를 내고, 울고 싶으면 울어버리고 싶다. 그런데 아빠에게서 들은 말 때문에 그렇지 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럴까? 친구에게 그냥 나쁜 말이 나온다. 그러면 참던 눈물도 나오지 않고, 친구들이 더 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생긴다.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진다.

인찬이는 그런 친구들에 대한 마음이 섭섭하기만 한다.

이제부터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필요하다. 이 이야기의 선생님이 그렇다.

선생님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어 인찬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생님은 자신만을 위해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쁜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 있도록 지켜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이 이야기에서 중요한 점이 있다. 이것은 어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선생님은 도우는 역할이다. 인찬이가 직접 문제를 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

인찬이는 자신이 가진 고민도 스스로 해결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을 스스로 찾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읽어줄 만하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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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사 고슴 씨 북멘토 가치동화 78
이나영 지음, 홍수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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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화 내용이 참 예쁘다. 우리가 고슴도치라고 생각하면 뿔처럼 생긴 가시를 등에다 가득 나 있는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고슴도치를 이야기나 사진으로, 그림으로 봤지 직접 본 적은 없다. 그래서일까? 이 이야기의 내용이 읽기도 전에 더 궁금해진다.

 

주인공 고슴 씨는 깊은 숲속 집에서 혼자 산다. 그 이유는 자신의 뾰족한 가시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뾰족한 가시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할까봐이다. 그래서 고슴 씨는 자신의 가시가 밉다.

그러나 이런 고슴 씨, 그렇게 모난 성격은 아니다.

다정하기도 하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다른 이들을 위한 배려심이 깊은 거다. 이렇게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본인만 모르는....

그러던 어느 날, 일은 벌어진다.

매일매일 혼자 문을 닫고 살던 고슴 씨에게 변화가 생긴다.

누군가 나타났다. 고슴 씨가 변하게 될 줄은 .....

 

고슴 씨는 알고 보면 재주가 참 많다.

자신이 단점이라고 여기는 것이 정말정말 다른 이들에게 필요한 재주이다.

무엇일까 궁금하겠다.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해 두겠다. 책을 읽으면 이 재미있는 비밀을 알게 된다.

 

누구나 단점은 있다. 그리고 장점도 분명히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단점이든 장점이든 다 자기 것이다. 그래서 사랑해야 한다.

자신의 단점이 오히려 누구에게는 필요한 장점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알려준다. 아니 단점이 단점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 혹시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고 지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군가 혼자 힘들어할 때 함께 할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다. 아마도 고슴 씨가 자신의 가시를 미워하고, 싫어하기만 하고 있을 때 다람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에피소드로 이야기로 끌고 왔을까?

고슴도치가 가진 가시가 누군가의 공격을 받으면 방어막이 되기도 한다는 데. 이 이야기의 주인공 고슴 씨는 그 가시가 누구에게 상처가 될까 고민했고.

고슴 씨는 자신의 가시를 바늘로 손님들의 물건을 고친다. 물건만 고치는 것이 아니다. 잘 들어주고 그들의 마음을 다독거린다. 아픈 마음도 고쳐준다. 누군가의 힘든 마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마음수선사. 제목이 이야기랑 잘 어울린다. 고슴도치랑도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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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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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이 책이 시리즈라는 것은 다행이다.

책을 읽다보면 더 많은 분야를 알고 싶고, 폭넓게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책을 온전히 읽기 전, 목차를 보면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우리가 알만한, 또는 처음 만나게 되는 문학가나 철학자들의 이름을 읽혀진다. 이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인가를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짧고 단순하게, 명쾌하게 말하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읽혀지는 책이다. 그러나 그 깊이는 제법 생각을 많이하게 할만큼 깊다.

 

책의 중심은 사랑이 주제다. 사랑은 아름답고, 받기도, 주기도하고 낭만 등이 떠올려진다. 하지만 사랑앞에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만 있을까? 사랑이 어떻게 다 성공적이고 그렇지 않을까에 대한 확신은 아무도 없다. 그 속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사랑의 아름다움? 아니다. 그 속에는 아주 깊고 오묘한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것이 있다는 것을 책은 알려준다. 그것도 여러 사람이.

사랑은 우리는 보통 감정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마음, 사랑의 감정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 사랑도 관계이고, 방식이 잇고, 흐름이 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시스템,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한다.

 

사랑은 쌍방이지만 왜 누군가에게 이끌리는지, 헤어지는지 알려준다. 그속에서도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심리적으로 그럴 만한 것에 대한 것도 있다는 점이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사랑도 그렇다. 무조건적이라고 할수도 있으련만 때론 사랑에 실패도 한다. 그럴 때는 마음도 아프고 왜 그럴까에 대한 고민도 있다.

이 책은 그런 것들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사랑을 잘하는 기술은 없다. 마음이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이 속에는 나의 사랑에 대한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랑이라고 여긴 것에 대한 진실도 한번 고민해보게 한다. 나는 어떤 사랑에 이끌리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나의 사랑의 패턴도 한번 생각볼 수 있겠다.

단순히 사랑이라는 단어의 아름다움, 사랑의 시간이나 과정 등에서 읽을 수 있는 철학적, 심리적 이유들을 좀 더 풍부하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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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늑대가 돌아다니던 시절에 웅진 세계그림책 281
앤서니 브라운 지음, 이원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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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거장으로 불리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 특징 중의 하나는 가족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 관계 등을 다룬다는 점이다. 이번 그림책도 그런 관점이다.

 

외딴 숲속 오두막에 어느 할머니가 살고 있다. 잭과 친구들은 그 오두막을 매일 관찰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

그 할머니는 마녀가 틀림없어!”

잭과 친구들의 눈에 숲속에 홀로 사는 할머니는 아이들을 잡아먹는 무서운 마녀로만 보인다. 아이들이 서로서로 그 오두막지 할머니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말을 하면서 점점 더 그곳은 무서운 곳으로 변해버린다.

잭은 그 마녀할머니를 골려주려고 친구들과 함께 가자고 했지만 결국 혼자 오두막을 찾아 떠난다.

숲 속에서는 여러 으스스한 소리가 들려온다.

정말 그 할머니는 그 무시무시한 마녀할머니일까?

 

이야기는 아이들의 단순한 장난이나 놀이처럼 흘러가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을 보여주려한다.

일단 외딴 곳에 사는 할머니에 대한 시선이다. 이야기는 할머니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낯선 사람이니까 나쁜 사람이 아닐까로 시작한다. 조그만 오해나 생각이 타인과의 말에서 점점 더 커져간다, 무심한 한 마디나, 재미로 한 말이 상대방에게, 그 누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독자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임을 알아차린다. 무심히 던진 한 마디가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타인에 대한 생각의 잣대가 잘못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타인에 대한 생각, 소통, 배려에 대한 것도 짐작한다.

 

이 그림책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을 그러하듯 특유의 숨은 그림 찾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림책을 읽다가 그림 속에 숨은 또 하나의 그림 장치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역시 앤서니 브라운만이 가지는 특징을 골고루 지니고 있어 재미있게 그림책을 볼 수 있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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