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자전거 - 제4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당신의 그림책 5
신혜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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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없는 그림책이다. 이 책은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그림책으로 글자없는 그림책이다. 이미 상을 받은 책이니 그림책 작품성은 주저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만큼 기대를 하면서 첫 장을 펼친다.

첫 장면을 보면 와아~~하는 소리가 나게 된다. 아이가 시골의 풍경을 담아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 뒤로 강아지가 따른다. 그림이 전체 페이지를 다 활용하고 있으니 보기에도 넓다. 환하다.

봄의 시골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꽃길도 지나고, 다리도 지나고 터널도 지난다. 쌩쌩 달리는 자전거, 신나게 앞으로 나간다. 하지만 그 속도 때문인지 아이의 표정을 잘 볼 수 없다. 다만 비를 만났을 때 비로소 아이는 멈춘다. 그리곤 쉬어가기도 하는데, 넓은 바다도 만난다. 넘어지면 누군가 직접 손을 내밀어 도와주기도 한다. 다시 일어서서 달리면 낙엽을 만나고, 가을도 만난다. 길을 가다 누군가 힘들어하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 도와줄 수 있다. 누군가 아이에게 그러했듯이. 누군가를 도와주기도 한다. 눈이 오면 잠깐 쉬기도 하고, 눈이 내린 곳을 가만히 쳐다보기도 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풍경이 한 책에 다 담겨있다. 무엇을 말하는 건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이 그림책, 우리의 삶, 인생, 여정을 담았다. 여행을 떠나는 일은 신나는 일이지만 때로는 힘든 일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괜찮다. 그럴 때마다 이겨내기도 하고, 누군가 도움을 받기고, 주기도 하면 된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거다. 힘들면 쉬어도 된다.

 

글자없는 그림책이니 독자들이 나름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된다. 대화를 해도 좋겠고 그냥 가만히 읽거나 보아도 좋겠다.

이런 그림책은 오히려 이렇게 글자가 없으니 더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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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냥꾼 풀빛 그림 아이
김민우 지음 / 풀빛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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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괴물이 있다?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지 않았을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형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동네에 괴물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름이 마치 고래 같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귀신이 숨어있는 것 같다. 벽 타일은 마치 사람 얼굴처럼 보이고,

장난기 가득한 형제가 숨어 있는 괴물들을 하나둘 찾기 시작하면서 평범해 보이는 골목과 동네는 온통 괴물들의 흔적이다.

형제가 하이에나 의자들을 만나는 날에는 옷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싸워야 했어요. 주변 괴물들을 찾아 나선 형제는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일상에서 힘들었던 것을 마음껏 털어놓는다. 잠자리채도 휘둘러보고, 괴물을 향해 힘껏 뛰어도 본다. 괴물을 꼭 잡아야 한다는 느낌은 없다. 그저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아이들의 표정이다. 이쯤 되면 괴물은 정말 있을까하는 상상을 해 보게 된다.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면 그 비밀은 풀린다.

 

어릴 적 구름을 보고 상상해본 적이 있다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다. 양떼 같기도 하고, 누구의 얼굴 같기도 했다. 숲 속 그늘 진 곳에 그림자. 그 그림자가 마치 괴물 같다고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아이들만의 상상력이다.

이처럼 이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화다.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저마다의 힘든 시기를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이겨내는 과정이라 이해할 수 있다. 호기심이 많은 시기, 충분히 그런 시간이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제공 서평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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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빨래하기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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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날, 아이들에게 즐거운 일 중의 하나가 물놀이다. 이 물놀이에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더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다.

그림책 첫 장 엄마와 생쥐 형제들은 함께 빨래를 하러 가는 모습이다.

숲속 비가 오고 나면 14마리 가족은 할 일이 있다. 엄마와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10마리 형제들은 빨래를 들고 계곡을 향한다.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14마리 가족은 물놀이하듯 즐겁게 빨래를 한다. 엄마와 함께 빨래를 하지만 도운다고 나선 아이들은 시원한 계곡에서 재미있는 물놀이도 하고 폭포로 떨어질 뻔한 개구리의 뗏목도 구하고 솔솔 부는 바람에 빨래도 넌다. 함께 해서 기쁘고, 힘든 일도 놀이로 여기며 즐길 줄 아는 이들이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와무라 카즈오의 그림책이다. '14마리' 시리즈에서 3번째 이야기인 이 그림책은 이미 보았던 그림책 속 만큼이나 사랑스런 동물들이 등장한다. 천진난만한 생쥐 형제들은 빨래를 통해 함께 하는 것의 즐거움도 가지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림책을 통해 몸도 마음도 쑥쑥 성장해 가는 모습이 있다.

 

그림책을 보다 보면 숲 속 어딘가에 어쩌면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름의 숲,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곳 어딘가에서 실제로 살고 있을 것 같은 14마리 가족의 정겨운 일상이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을 좋게 한다. 더군다나 물빛과 하늘빛, 초록 식물들 각각의 색채. 그것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끼게 한다. 물론 가족의 사랑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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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커서 어른이 되면 말이야 - 2022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나무자람새 그림책 10
다비드 칼리 지음,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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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칼리의 그림책을 본 적이 있다. 다비드 칼리의 그림책은 생각을 많이 하게 하였다. 단순한 글, 그림이 독자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묻고 있었다. 그러니 작가의 그림책이 궁금해졌다.

이 그림책은 다비드 칼리가 상상을 하고, 다른 이가 그림을 그렸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다. 아직 경험한 것이 별로 없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정확하게 말해본다는 것은 어려운 대답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에 대해 묻을 때는 아주 조심하게 된다.

미래를 상상하며 말하는 두 아이를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다. 두 아이는 끊임없이 무엇이 될 거야라고 말한다. 보는 것은 다하고 싶을 수도 있고, 해 보지 않아서 더 궁금해서 되고 싶을 수 있다. 아이들은 자유스럽게 대답한다. 그리고 상상한다.

그림책을 보다보면 아이들이 어른(아마도 엄마, 아빠로 추측된다)의 옆에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 부분에서 웃음이 나온다. 어른과 아이의 키. 그 어른이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또한 산의 모습도 등장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다.

 

책 속 아이들이 되고 싶어 하는 미래직업은 다양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직업에 대해 잘 설명해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인 만큼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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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너의 집, 우리의 집 - 2016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45
루카 토르톨리니 지음,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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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라는 말에 집중하게 된다. 어떻게 이 공간에 잘 지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때문이다. 몇 년 동안 여러 이유로 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냥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개념, 우리 집이라는 것에서 더 넓어져 잘 지낼 수 있는, 좀 더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책은 눈여겨보게 된다.

 

10명의 아이 집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사는 모습, 크기, 특징도 다른 10개의 집을 보여준다. 당연히 삶의 모습도 다 다르다. 한 장 한 장 그림책을 넘기면서 그들이 각각 어떻게 살고 있는지, 누구랑 살고 있는지 아주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 준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살펴보게 한다. 아마도 개인에게는 자신이 나의 집에서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또는 그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도 짐작하게 해 본다. 각기 다른 삶이지만 저마다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집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보다보면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좀 더 내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나의 삶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집, 그 공간에서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도 살펴보게 된다.

그림책을 한 장씩 넘기면서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마치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 가서 노는 것 같다는 느낌도 가진다. 그 집에 처음 놀러갔을 때 이곳저곳 살펴보며 놀던 기억, 때로는 설레는 마음도 들었을 것이다. 어떤 집에는 어떤 것이 신기하고, 어떤 모습, 구조로 되어있는지도 재미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각 집마다 사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구조나 인테리어가 되어 간다는 것도 새삼 알게 된다. 누구나 다르게 살아간다는 의미를 알게 한다.

 

-출판사 제공 서평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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