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그냥 노는 날 아닌가요? - 어린이들에게 명절과 절기의 의미와 즐거움을 알려 주는 생각동화 어린이 사회생활 첫걸음 5
양연주 지음, 박연옥 그림 / 팜파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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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누구는 주방에서 누구는 어디에서 제 자리에 일을 하곤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가족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일이 오히려 줄어드는 듯 하지만 평소에 더 많이 모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명절은 명절이다. 왜냐하면 명절에는 우리의 세시풍속 뿐만 아니라 문화, 농사 절기 등등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알아두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우는 명절이면 외국 여행을 다녀와 자랑하는 친구들이 부럽다. 현우는 아직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친구들은 명절에 휴일을 챙겨서 외국에 다녀오기도 한다. 현우는 명절이면 할머니댁에 간다.

그래서 현우는 나만 못 갔어! 해외여행! 엄마, 우리도 명절에 해외여행 가요!”라고 말한다. 비행기도 제주도에 다녀온 것뿐이라고 현우는 단식투쟁을 하지만 결국 가지는 못한다. 하늘을 보며 날아가는 비행기를 쳐다보곤 하던 현우는 이번 명절을 어떻게 보낼까?

하지만 현우의 단식투쟁에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다. 하지만 어렸을 적 해외에 입양되어 한국의 명절을 궁금해하는 올리버와 함께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된다. 외국인 올리버와 현우는 우리 명절과 절기에 대해 살펴보고, 명절에 담긴 우리 조상의 지혜와 문화,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차근차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 책은 재미있는 동화로우리의 명절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알 수 있는 명절의 가치다. 그리고 세시풍속과 즐거운 명절놀이도 알 수 있다.

무조건 명절은 이러한 것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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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공주 옛이야기 그림책 1
이루리 지음, 최영아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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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너무도 많이 듣고, 읽은 이야기, 백설공주

하지만 그 이야기가 지금, 새롭게 읽는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이런 관점이라면 이 그림책,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림책을 보면 표지부터 본다.

이 그림책의 표지는 우리가 알던 아니 여러 매체를 통해 보던 백설 공주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서양공주의 모습을 신라의 백설 공주로 등장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역사 속에서 만나던

신라의 진평왕, 마야 왕비, 덕만 공주를 출연시켰고, 중국의 서태 왕비와 관우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알아두면 좋겠다. 그 인물들은 그냥 등장인물이다.

백설공주 이야기 속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말이 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냐.”이다.

이 이야기도 그 물음은 빼놓지 않았다.

 

작가는 이 그림책에서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독자에게 묻고자 한다.

백설 공주의 새엄마로 등장한 서태 왕비, 마법의 거울에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다운지 묻는다. 이 마법의 거울은 늘 말을 한다. 백설공주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자신이 되어야 하는 서태 왕비는 백설 공주가 더 예쁘다는 말에 나쁜 생각을 품게 된다.

결국은 서태 왕비는 죄의 값을 받고 만다.

 

이 그림책을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전래동화의 패러디이다. 서양의 백설 공주를 동양의 백설 공주로 만난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새 그림책을 다 읽어버리게 된다.

역사 속 인물 들의 이름을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움의 진짜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이다.

맨 뒷페이지에 있는 작가의 이야기도 꼭 읽어보면 좋겠다.

작가의 창작일기를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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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없애는 방법 즐거운 그림책 여행 33
안수민 지음, 김현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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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와 민호는 걱정이 많다. 매일매일이 걱정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엄마가 아직 회사에서 돌아오지 않으면?부터 걱정이다. 엄마가 버스를 잘못 어쩌지? 혹 버스에서 잠들어 버리면 어쩌지?, 가방을 놓고 내리면 등이다. 매일매일 이런 걱정에 잠도 제대로 못잔다. 보이는 것 모두가 걱정이다. 그것뿐이지 않다, 이 걱정과 두려움은 늘 상상을 동반한다. 자다 깼는데 엄마 대신 옷장 괴물이 옆에서 자고 있으면 어떻게 하지 등이다. 이렇게 매일매일 걱정이 또 다른 걱정을 생기게 한다. 늘 불안하다.

누군가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다뤄져야 한다.

아빠의 등장이다. 아빠는 어떻게 아이들의 걱정을 해결해줄까?

비밀의 열쇠가 있다. 커다란 걱정 상자의 등장이다. 이곳에 자신들의 걱정을 모두 담으면 된다. 그리고 열쇠까지.

 

아이들이 가지는 걱정, 불안, 두려움은 어쩌면 어른들이 느끼는 것보다 클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어린이는 매일매일 성장한다. 이때 좋은 정서적 경험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느끼는 여러 감정을 잘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은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

불안은 무조건 참아야 한다고 말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괜찮은지 알려줘야 한다. 이 책에서의 해결은 상자의 등장이다.

아이들이 가진 상상력을 잘 다루었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열쇠로 그 상장을 잠가버리는 것. 아이다운 발상이다.

 

아이들이 느끼는 여러 감정의 해결은 좋은 방향을 알려주거나, 해결을 직접 해 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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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할머니와 방귀 콩 대작전
마리우스 마르친케비치우스 지음, 빅토리아 에지우카스 그림, 한도인 옮김 / 알라딘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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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아프다고 하시던 할머니와 친구분들에게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은 정말.....전직 비밀요원이다. 일명 슈퍼히어로다.

토마스는 할머니 집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그곳에는 맛있는 과자와 팬케이크를 잔뜩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좋아하는 것만은 아니다. 딱 한 가지만 빼곤 말이다.

할머니와 친구들은 모이면 옛날 이야기와 건강 이야기만 한다. 자신들의 이야기, 약 이야기 등등 수만 번 들었을 거다. 그런 이야기가 시작되면 토마스는 얼른 자러 들어가 버린다. 똑같은 이야기만 하는 할머니들. 그렇게 아주 평범한 생활을 하던 할머니들에게 모험과 같은 일이 생긴다.

토마스가 화장실을 가려는 순간 할아버지 방에서 나는 수상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할머니들의 비밀은 바로 전직 비밀 요원이다. 아직도 그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토마스가 듣게 된 말은 비밀 임무다. 몇몇 나라의 중요한 보물인 왕관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왕관을 찾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토마스는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날부터 토마스와 할머니들은 한 팀이 된다. 토마스는 모험을 하게 된다. 아주 특별한 일도 겪게 된다.

늘 기어 다니던 할머니는 하늘을 날았고, 거미 할머니의 뜨개바늘과 털실은 무기가 된다. 방귀 대장 할머니가 만들어낸 딸기, 바나나, 초콜릿 냄새가 나는 방귀 콩.

이것만으로도 발상이 재미있다.

이 모든 것은 토마스에게 엄청난 힘을 준다.

정말 왕관을 찾게 될까?

 

이야기의 몰입, 흥미가 좋다. 읽으면 당장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다. 할머니들의 하루하루를 무심히 보던 일들이 누군가에는 아주 특별하고, 엄청나고, 소중한 하루임을 다시금 알게 하는 내용이다. 누구에게나 하루하루는 소중하게 지켜줘야 하고, 지내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그림을 보는 것도 흥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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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나무자람새 그림책 31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나카야마 신이치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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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거짓말과 참말, 좋은 것과 나쁜 것,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 어느 한쪽으로 딱 정할 수 없는 것에 살아가는 것의 참모습이 있습니다.”

 

그림책이지만 어쩌면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의 시간을 주는 그림책이라 기대한다. 그림책이지만 작가의 시를 그림책으로 보여준다고 하면 더 색다르게 읽을 수 있겠다.

그림책을 펼치면 아이가 산책길을 나가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아이의 혼잣말이 그림책 전체를 차지한다. 마치 속마음을 일기처럼 쓰는 것 같다. 작가는 시를 먼저 써서 그림으로 만나게 했지만, 그림책 독자는 아이의 독백처럼 읽게 된다.

주제는 거짓말이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 없다는 것 또한 거짓말이지 않을까?

 

보통 거짓말은 나쁘다, 좋지 않다. 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괜히 마음이 불편하다. 그래서 되도록 안 하려고 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말도 있겠다. 그런 모습을 작가는 시인은 간결하고, 단순한 말로 시로 표현했다.

 

거짓말을 하면서 거짓말을 아닌 것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작가가 한 말을 옮겨본다면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거짓말하는 마음은 진짜인 거야."라고 했다. 아마도 말로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그 마음을 진짜 마음이라는 것이다. 너무 철학적이다. 아니 오히려 솔직하다. 거짓말하는 그 마음이 진짜 마음이다.

 

거짓말을 하면 마음이 힘들다. 왜 거짓말을 하게 되는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나도 모르게도, 누군가를 위해, 속이기 위해, 자신을 위해 등등.

거짓말을 하게 되는 이유는 많겠다. 하지만 과연 거짓말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까?

 

그림책이지만 정말,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거짓말을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왜 하는 것일까? 거짓말은 어떤 색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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