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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라고 하면 안 돼?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32
엘레나 레비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양혜경(플로리)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4월
평점 :
사실 어렸을 때 이 말 “~하면 안 돼!”라는 말을 곧잘 들었을 것이다. 누구나.
책에서는 어릴 땐 듣기 싫었고, 어른이 되니 자꾸만 하게 되는 말, '안 돼!'라고 말한다.
곰곰이 생각해본다.
그림책의 부모와 아이는 ‘안 돼!’라는 말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말해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 듣는다.
'안 돼'라는 말.
"뛰면 안 돼!", "그렇게 빨리 먹으면 안 돼!", "그거 만지면 안 돼!", "땀 흘리면 안 돼!", "차가운 물 마시면 안 돼!" 등등
하지만 어릴 때 이 말을 들을 때는 무엇인가를 하지 못하게 하는 말이었다. 이렇게 많이 듣고 익숙한 말이지만 혹시 자신에게는 어떻게 듣고 자랐는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해준다. 서로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철학적인 부분이지만 이 한 마디 말로도 서로의 입장을 말할 수 있다.
책은 이 말의 근원부터 챙겨 읽게 한다.
작가의 질문부터다.
“안 돼'는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안 돼'는 왜 필요할까?", "모든 '안 돼'가 다 나쁜 걸까?"
무조건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 질문을 따라가면서 우리의 일상에 있는 이 말의 쓰임을 찾아간다.
잘 찾아가다보면 이 말이 가진 양면성을 다 알게 한다. 부정적이기도 하겠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는 것을.
거의 동시에 나타난 '안 돼'라는 말.
중국에서는 용의 형태를, 아프리카에서는 악어를, 인도에서는 뱀 머리에 팔이 열 개 달린 형상으로 묘사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힘이 있는 것처럼 들리는 '안 돼' 상징들도 살펴보게 한다. 이 말의 그림들을 보여준다.
안 돼가 쓰여야 할 곳도 있다.
"전쟁은 안 돼!", "노예 제도는 안 돼!", "환경 오염은 안 돼!“ 등이다.
이 그림책의 장점은 혹시 부정적인 말로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면 좋은 부분도 있으면 알게 하는 것이다. 위의 말처럼 정의롭고 용기 있는 선택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작가의 재치 있는 그림과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출판사 책제공, 개인적인 의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