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갈 때 꼭꼭 약속해 - 공공장소에서 일어나는 사고 예방 어린이안전 365 4
박은경 글, 김중석 그림 / 책읽는곰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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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에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한 것들이다. 아이들은 그 모든 것이 즐거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집 밖을 나와 나들이를 갈 때 남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 안전적인 것도 있고, 도덕적인 것도 있다. 그런 것들을 알려줄 때 이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갈 때 지켜야 할 것을 안전약속으로 지켜줄 것을 말해주고 있다.

가장 먼저 교통수단에 대해 이야기 한다. 버스를 타고 갈 때 어떤 안전약속을 지켜야 하는지, 전철을 타고 갈 때는 어떤 안전 약속을 지켜야 하는지, 자가용을 타고 갈 때는 어떤 안전약속을 지켜야 하는지 보여준다.

차를 타고 간 곳에서의 안전 약속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가는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에서나 놀이동산에서 지켜야 할 것들을 대표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들이기도 하다. 특히 놀이동산에서는 놀이기구를 탈 때 어떤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지 조목조목 나열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에서나, 현장학습에 가서도 지켜야할 규칙이나 안전수칙에 대해서도 빠지지 않고 말해준다. 혹 길을 잃었거나 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이나 주변에 도움을 구하는 요령도 알려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키면 더 즐거운 나들이가 된다는 것을 꼭꼭 알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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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을 때 꼭꼭 약속해 - 집에서 일어나는 사고 예방 어린이안전 365 3
박은경 글, 김동수 그림 / 책읽는곰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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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보며 떠오르는 말이다.
그래,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해주고 이렇게 말해주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곳, 가장 편안하게 놀 수 있는 곳이 집이지만 집안에서도, 집 주변에서도 조심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이 책은 어린이 안전 365라는 주제를 가진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이 시리즈를 보게 되면 정말 알려두어야 할 것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도 알게 된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정말 꼭 알려두어야 할 것 등이 나열되듯 보여지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현관에서 그리고 집안 곳곳에서, 놀이터에서 아주 세밀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장점은 그림이 아주 아이스럽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알려주고자 하거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면 지극히 아이의 시각에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이 책의 그림은 그려지고 있다.
그림이 마치 아이가 그린 듯하다. 그래서 인지 아이들이 쉽게 이 그림책을 당겨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림 속에는 대화처럼 되어 있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좀 더 쉽게 그 상황을 설명하게 한다. 그렇게 아이들이 지켜야할 것들은 ‘약속수첩’이라고 정해두고 있다.
아이들은 이 약속수첩이라는 것에도 재미를 느끼며 볼 것 같다. 그렇게 아이들은 집에서나 집 주변에서 지켜야 할 안전에 대해 인식하게 될 것이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이 사소한 것에도 분명히 지켜야 할 것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꼭꼭 읽어두면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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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마을 - 김용택 산문집
김용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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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런 글이 좋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작가의 삶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풀어놓은 이런 글이 좋다.

얼마 전 작가가 초등학교 평교사로 정년퇴임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기에 그 분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였을까도 짐작해보았다. 그즈음에 쓴 글이니 아마도 더 많은 이야기가 있으리라.

이 시인의 글을 읽으면 어렵지 않다. 그러나 분명히 그 속에 뭔가 울림이 있다는 것은 안다. 시인과 함께 한 아이들의 시를 읽어도 마찬가지였다. 그 어렵지 않은 글들에서 아이들은 저마다의 말을 끄집어내고 시로 만들어내었다. 참 고슬고슬해서 읽기가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섬진강 물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아이들이 재잘대는 소리가 책에서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소리가 시인이 사는 진메 마을의 이야기가 더 많다.
그냥 시골이며, 농사를 짓고 있는 줄만 알았던 그곳에 나름대로의 개발이 있나보다. 아마도 시인에게는 그것들이 그리 마음이 아픈가보다. 충분히 이해된다.
지금까지 시인이 낸 책들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섬진강이었다.
그 섬진강 주변에 약간의 개발이 있다면 그 누구보다 그 곳에서 오랜 터를 잡고 있는 시인의 마음이 가장 힘들리라 생각해본다.
글을 읽으니 시인은 참으로 마음이 텁텁했나보다.  가끔씩 비춰진 그의 마음을 글줄마다 진하게 느껴볼 수 있다.

오래된 마을.
왜 시인이 이 말을 제목으로 붙여놓았는지도 책을 읽어야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때로는 새로운 것에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에는 오래된 것이 익숙해서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편리함과 개발이라는 것에 가끔 그것들을 놓아야 한다. 그것에서 오는 어떤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역시 김용택 님은 역시 구수하다. 시인은 고향의 구석구석에 담긴 자신의 이야기를 참으로 절절하게도 풀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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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전람회 쪽빛그림책 5
이세 히데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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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 하늘을 본다. 아니 아침에 일어나면 날씨가 어떤지 하늘부터 보기도 한다. 그런 하늘이 매일 다른 모습을 한다. 날씨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조금은 다른 색을 보여주기도 한다.
가장 눈에 뜨이게 그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것이 구름의 모습이다.
어릴 적부터 하늘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동요도 ‘구름’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을 만나는 순간부터 흥분이 되기도 하였다.

이 책을 자연그림책이라고 해 두면 가장 좋을 것 같다. 구름의 여러 모습을 설명해주는 듯 하지만 그 속에 이야기도 있고, 상상의 세계도 있다.
마치 하늘이라는 운동장에서 구름 모양을 한 여러 동물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듯도 하다. 
각 장면마다 다른 구름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구름이 모습을 충분히 감상하기 위해 글을 아래로 내려두었다. 글을 읽기 위해 그림을 놓쳐버리지 않도록 한 것 같다.

이 책을 처음 보는 순간 나는 책 내용을 보기 전에 책을 감싸고 있는 띠지(?)의 매력에 더 빠져들었다. 파란색을 한 그것은 그곳에 여러 말을 옮겨두었다. ‘구름’하면 떠오르는 모든 고운 말들을 다 써 놓은 것이었다.

구름은 동동 하늘로 흘러든다. 떠오른다, 뻗어간다, 훌쩍 솟아오른다, 넘실거린다, 물결친다, 부풀어 오른다, 넘실거린다.
구름은 쭈욱 뻗어간다, 멈춰 선다, 소용돌이친다, 부서진다.
구름은 함께 줄지어간다. 모인다, 흩어진다, 나부낀다, 춤춘다, 피어오른다, 소란스럽다, 엉클어진다.
구름은 드넓게 펼쳐진다. 헤매 다닌다, 늘어진다, 빛난다, 반짝거린다.
구름은 덮인다, 숨는다.
구름은 살며시 휘감긴다. 타오른다, 물든다...

아이들은 이 말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시어들을 모아 놓은 듯도 하다.
매일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구름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을 자연에 대한 것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만의 상상력도 키워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그 순순한 언어들도 접해보는 기회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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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동생만 좋아해/엄마는 누나만 좋아해 경독교육동화 10
키어스텐 보이에 지음, 조영수 옮김, 킬케 브릭스 그림 / 경독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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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궁금증이 생겼다. 2권이 시리즈인가? 아님 한 권을 구매해야 하나?를 잠깐 고민했었다.
책을 받아본 순간 난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이런 식으로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다. 이 독특한 구성방식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또 다른 게 느끼게 하는 것도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 어느 집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형제간의 일을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잘 싸운다. 싸우지 않으면 어찌 서로의 정을 확인할 수 있을지 나름대로 상상해본다. 싸움은 아마도 서로에 대한 애정에서 생긴다고 나는 생각한다. 서로에게 애정이 없으면 무관심하지 이렇게 싸우지는 않을 것이다.
이 글의 주인공인 남동생과 누나는 정말 치열하게도 싸운다. 하지만 이 책의 독특한 구성방식의 특징은 서로의 입장에서 두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누구나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우리 어릴 적만 돌아보아도 그렇다. 조그만 일에도 쉽게 화가 나고 눈물 나고 그러던 것이 모두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앞이 없다. 그렇다고 뒤도 없다. 그러나 분명히 글의 끄트머리는 있다. 그러나 이 끄트머리는 책의 중간에서 만나게 된다.
엄마가 안나와 올레만 집에 두고 잠시 외출을 한다. 캄캄한 밤에 둘만 집에 남게 된 안나와 올레는 서로를 의지하며 무서움을 이겨낸다. 안나는 속으로는 무섭지만 동생 앞에서 누나답게 있으려 하고, 동생은 누나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씩씩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 역시 형제이다. 형제는 이렇게 다투기도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는 서로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두 아이에게 느끼게 해 준다. 물론 글을 읽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역시 아이들은 서로 토닥거리면서 자라지만 그 속에는 아주 커다란 애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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