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건설이 효율적이다
차선책은 정복한 영토의 거점이 될 수 있는 한두 곳에 군주국의 지원 역할을 할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의 보병이나 기병 부대를 주둔시켜야 합니다. 식민지 운영이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에, 군주는 전혀 비용이 들지않거나 아주 적은 비용만으로 식민지를 건설하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식민지 건설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새로 온 이주민들에게 자신들의 경작지와 집을 내주어야 하는 이들뿐입니다. 국가 전체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런 식으로 피해를 보는 자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그들은 힘이 미약해지고 뿔뿔이 흩어져버릴 것이기 때문에 군주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되지 않습니다.
그 밖의 모든 다른 주민들은 한편으로는 자신들은 피해를 보지않았다고 안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수의 주민들처럼 자신의 소유물을 빼앗길까 두려워 오히려 군주에게 말썽거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게 됩니다. - P25

피해를 주려거든 확실히 주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유념해야 할 것은, 사람을 다룰 때에는 그들이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다정하게 대하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아주 철저하게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사람들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쉽게 보복하려고 들지만, 없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피해를 주어야 한다면, 복수를 걱정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아예 확실히 주어야 합니다.
- P26

전쟁은 피할 수 없고 지연될 뿐!미래를 대비하라
로마인은 군주라면 누구나 취해야만 할 마땅한 조치를 취했던 것입니다. 군주는 현재의 문제뿐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지도모르는 문제에 대해 다분히 경계해야 하며, 특히 미래의 문제를 8예방하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문제들이 발생하기 전에 최초의 징후를 감지하면 대책을 세우기가 한결 수월하지만, 문제를 방치하면 어떠한 대책이나 처방도 이미너무 늦은 것이 되고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를 뿐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의사들이 질병에 대해 하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질병은초기에는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치료하기는 쉬운데 반해서, 초기에 발견해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진단은 쉽지만 치료는 어려워집니다.
- P29

세 가지 통치 방법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법에 따라서 자유롭게 사는 데에 익숙한 국가(공화국)를 병합했을 경우, 그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 나라를 철저하게 파괴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 나라에 가서 직접 살면서 통치하는 것이고, 셋째는 계속해서 그들 자신의 법에 따라서 예전처럼 살게 내버려두면서 공물을 바치게하고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과두제 정부(statodipochi, oligarchical government)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 과두제정부는 새로운 군주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존속이 군주의 호의와 권력에 달려 있음을 잘 알 것이고, 따라서 최선을 다해 그 체제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 P52


요컨대 변화에 적의를 가진 세력들은 기회만 생기면 적극적으로 개혁자를 공격하는데 비해, 변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온적으로 행동할 뿐입니다. 따라서 개혁적인 군주의 미온적인지지자들은 함께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 P60

바로 이러한 이유로, 무장한 예언자는 모두 성공한 반면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실패했습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언급한 이유 말고도, 백성이 천성적으로 변덕스럽기 때문입니다. 백성에게 믿음을 주입해 설득하기보다. 그 믿음을 확고히 유지시키기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질서에 의해 계획을 집행하는 데 있어 백성이 당신과 당신의 계획을 더 이상 믿지않을 경우에는 무력으로라도 믿게끔 강제해야만 합니다.
만약 모세, 테세우스, 로물루스, 키루스에게 무력이 없었다면 자신들이 만든 새로운 정치 체제를 오랫동안 지속할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롤라모 사보나롤라Girolamo Savona61-rola (1452~1498) 수도사가 시민들이 그가 세운 새로운 질서를더 이상 믿지 않게 되자마자 몰락해버린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사보나롤라는 자신을 믿었던 사람들의 지지를 유지할 수단도, 그를 믿지 않았던 사람들을 믿게 만들 방법도 없었던 것입니다.
- P61

비난은 남이 듣게 하라
발렌티노 공작이 로마냐 지역에서 시행한 정책은 널리 알릴만하고, 다른 사람들이 모방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논의해보겠습니다. 로마냐 지방은 무능한 영주들이 다스려왔습니다. 백성을 올바르게 다스리기는커녕 그들을 약탈했고, 단결시킨 것이 아니라 분열시켜왔던 것입니다. 그 결과 도둑이 들끓고 온갖 불법이 횡행했습니다. 공작은 그 지역을 평화롭게 다스리고 백성을 자신의 권위에 복종시키기 위해서 정의로운 정부를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발렌티노 공작은 레미로 데 오르코Remirro de Orco 라는 잔인하지만 유능한 부관을 로마냐에 파견하고 전권을 위임했습니다. 레미로는 짧은 시간 내에 로마냐에 질서를 세우고 평화를 가져와 백성에게 좋은 평판을 얻었습니다.
그 후 공작은 레미로에게 너무 큰 권한이 주어지는 것은 더 이상 불필요하며 그의 권한으로 훗날 성가시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동안 행해진 잔인한 조치들은 모두, 자신이 시킨 것이 아니라 대리인인 레미로의 잔인한 성품에서 비롯된
.......
공작은 체세나 광장에 두 토막이 난 레미로의 시체를 단두대 및 피 묻은 칼과 함께 놓아두었습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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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철저한 거짓말쟁이다. 자기 자신까지도
속이니까. 우리가 가장 자랑하는 재능인 언어는
우리의 거짓말하는 능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그
범위를 크게 확장한다. 우리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건들, 남이 한 행동의 세부 사항과 의미, 가장 내밀한 생각과 욕망 등등에 관해
거짓말을 할 수 있다."
로버트 트리버스,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
- P292

"우리는 구경꾼에게 더 잘 숨기기 위해 자신의 의식적인 마음이 모르게 현실을 숨긴다. 그 정보의 사본을 자아에 저장할 수도 있고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남이 그것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로버트 트리버스, 우리는 왜 자신을 속이도록 진화했을까?!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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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운명의 여신)가 따르거나,
비르투(능력)가 있거나!
포르투나fortuna(운명, 운, 운명의 여신)는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거대한 힘이고, 비르투virtù(용기, 역량)는 그 운명을 거스르는 대항적 힘이다.
마키아벨리는 "성공한 군주가 되려면 운이 따르거나, 능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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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위장에 탈이 나면 풀을 먹듯이병든 인간만이 책을 읽는다."

"인문주의는 적이란 것을 알지 못하며 하인을 원하지 않는다.
이 정선된 영역에 속하고 싶지 않은 자는 그냥 바깥에 있어도 좋다.
아무도 그를 강요하지 않는다.
이 새로운 정신의 조합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누구도 거부당하지 않는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누구나 인문주의자가 될 수 있다.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인종인지, 어떤 계급인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국적이 어딘지 묻지 않는다."
슈테판 츠바이크, 『에라스무스 평전」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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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는 어디까지나 침팬지이다. 하지만 유전자 수준에서 보자면 침팬지는 우리와 98.7퍼센트의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에 고릴라나 오랑우탄보다 우리와 훨씬 더 가깝다. 이런 이유로 침팬지를 사람과 같이 묶어서 호미닌hominin 이라는 분류군에 집어넣기도 한다.
어떻게 침팬지가 고릴라나 오랑우탄이 아닌 우리와 더 가까울 수 있을까? 동물원의 유인원사에서는 오랑우탄이나 고릴라의 바로 옆방을 쓰는입장인데도, 침팬지는 우리와 더 가까운 존재이다. 이건 어쩌면 침팬지 입장에서도 이해되지 않을 일인지 모른다. 그렇다면 어떤 특징이 사람을 사람이게 하고, 침팬지를 침팬지이게 하는 건가? 또 고릴라를 고릴라답게,
오랑우탄을 오랑우탄답게 하는 건 무엇일까?
- P16

예를 들면 20년쯤 전의 이 분야 교과서에는 지금 알려진 것과 상당히 다른 내용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그 시절 교과서에는 인류의 조상이 350만년 전 무렵에 처음 등장했다고 쓰여 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 두배가까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즉 700만 년 전에서 600만 년 전에 살았던것으로 추정되는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saholanthropes thaless 화석이 2001년에 발견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이 종이 인류 족보의 첫 장 첫 줄에쓰여 있다.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는 가끔 두발로 걷기도 했지만 주로 네발로걸었던 것으로 보이고, 뇌 용량은 침팬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렌지 크기만 하다. 이들은 우리 종이 침팬지 계보와 갈라진 후 인류로서의 변화를 보이는 첫번째 종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견된 종들 중에서는 인류계보에서 가장 오래된 조상임에 분명하다. - P17

이렇게 보자면 호모 사피엔스가 매우 명료하게 정의되지만 우리의 등장과 진화과정은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많다.
또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상에 등장했던 첫 순간부터 사람이라 불리는 유일한 종이었을까? 현재는 우리 종만 남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어떤 인류도 지구상에 한 종만 존재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일명 ‘루시‘, 즉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Australopitbecus afareisis 도 여러 종들과 공존했다.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나기 이전에는 이미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
즉 현대 호모 사피엔스modern Homo sapiens가 등장하기 이전에 옛 호모 사피엔스archaic Homo sapiens라고 분류되는 사람 속에 속하는 종들이 있었다.
- P19

네안데르탈인은 약 13만 년 전부터 3만 년 전 무렵까지 주로 유럽과 서남아시아 일대에 퍼져 살았다. 화석은 주로 독일과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많이 발견되었지만 근동과 중동 지역, 중앙아시아까지 그들이 살았던 흔적이 확인된다. 또 화석들이 대부분 동굴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주로 동굴을 근거지로 삼고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몇 번의 빙하기를 거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에게 동굴보다 더 바람직한 주거환경은 없었던 것 같다. 네안데르탈인에서 시작된 동굴 속의 원시인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옛 인류들은 대부분 동굴 속에서 살았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동굴 속에서도 살았지만 시야가 확 트인 동굴 밖에 집을 짓고 살기도 했다. 동굴이냐 동굴 밖이냐가 중요한 건 아니었던것 같다. 중요한 건 이들 모두 뒤로는 병풍 같은 산이, 앞으로는 시원하게 강이나 평원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살았다는 사실이 다. - P25


안데르탈인이 가진 특징은 새롭고 놀랍다. 그것은 네안데르탈인 이전에 존재했던 호모 속에 속하는 종들, 즉 호모 하빌리스 Homo babillis 나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에게서 물려받았다고 보기 어려운 특징들이 네안데르탈인에게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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