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보니 19세 미만 구독불가라는 유혹이 한켠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러니 더욱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는게 사람마음인 거 같다. 게다가 마지막 반전을 위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달라는 노란띠 그리고 비닐로 밀봉한 자태까지.......뜯고 나서 기대에 찬 눈빛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시작이 끝과 맞물려 있는 듯하다. 책장은 선선히 넘기는데 막힘이 없었다. 저자의 이야기 이끄는 힘이 탄탄하고 또 마지막은?이라는 호기심이 보태어졌다. 다만, 힘들었던 것은 두페이지 정도에 해당하는 사체의 훼손과정을 묘사하는 부분이었다. 아, 힘들었다. 케이블에서 신나게 보던 C.S.I나 N.C.I.S등으로 단련이 되어 있지만, 오히려 활자의 묘사가 더 잔인했다. 하지만, 이 묘사가 이 이야기를 선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는 아니라 생각이 든다. 사실적 표현이라는 게 맞다고 본다. 기대하던 반전은 글쎄.....그동안 반전에 열광하며 반전을 추리하고 반전에 물들어서인지 아하!정도의 감탄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도 이야기의 마력에 빠지고 싶은 독자에게 기쁨을 주기에 충분한 책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