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에서는 나치의 학살 배경을, 4장에서는 현재 복지 국가로 대표되는 나라들이 우생학에 대해 가졌던 입장들을 알 수 있었다. 3장에서 군중들이 학살에 대해 점점 무감각해져가는 모습이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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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치의 인종학


1) 안락사

 T-4라는 암호명으로 알려진 조직이 히틀러의 개인적 명령에 의해 성인 안락사 프로그램을 시작함. (T-4 프로그램) 지역 주민들의 항의로 중단될 때 까지 최소한 7만 명의 사람들을 살해


2) 아동 안락사

장애 아동에 대한 살해는 실질적으로 T-4 프로그램 이전부터 시작되었으며 T-4의 주요 프로그램이 중단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89쪽)


3) 비공식적 안락사

"안락사 정책의 성공은 나치 지도부에게 대량 학살이 기술적으로 실행 가능하다는, 평범한 남성과 여성들이 많은 수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데 기꺼이 동참할 수 있다는, 그리고 관료 집단이 그러한 전례 없는 학살의 실행에 협력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97쪽)

그렇지만 장애인에 대한 살해의 배후에 놓여 있던 인종위생학의 사고가 이후 유대인과 집시 살해로 이어졌다. 동일한 논리뿐만 아니라 동일한 기법이 유대인과 집시에게 적용되었던 것이다.(115쪽)


4. 사회민주주의 사회들에서의 우생학


가족과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전통 사회에서는 장애인들이 훨씬 더 잘 통합되어 있었던 반면, 현대 사회는 노동할 수 없거나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이들의 '분리'를 초래했다. 이는 시설에 가해지는 공간적·재정적 압박을 증가시켰으며, 학습적 장애인들이 점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만들었다.(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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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4-29 0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휴먼] 서문까지 읽고 잠시 쉬고 있는데, 이 책과 같이 읽고 싶다는 욕심이 드네요. T-4 이야기가 초반에 배치되었는데, 파이버님 페이퍼 읽고 좀 더 배경 가져갑니다. 감사합니다

파이버 2022-04-29 16:08   좋아요 1 | URL
자신들의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사람들을 학살한다는게 너무 끔찍했어요... 히틀러도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을 의식해서 처음에는 비밀리에 실행했다는데 그게 더 큰 학살의 기반이 되었다는 게 무서웠습니다.
[나는, 휴먼] 은 장애 운동가 주디스 휴먼의 자서전이었군요. 이번 책을 읽고 나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