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Watching - 신이 부리는 요술 왓칭 시리즈
김상운 지음 / 정신세계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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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칭2가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왓칭을 읽었다. 젊은 시절 삶이 버겁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에 괴로워하던 때였다면 아마도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삶을 바꾸기 위해 직접 실천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잘 나가던 기자였던 저자가 가족들의 죽음을 마주하며 고통을 겪다 커다란 진리를 깨닫고 심리 치료에 관한 책을 읽고 명상하며, 왓칭만으로 인간의 모든 고통이 해결된다는 우주 원리에 눈을 떴다고 한다.

 

  바라는 대로 이미지를 그리는 것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삶을 바꿀 수 있고 지능, 시험 성적, 면접 등 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실제로 부정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실제로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인용되는 예들이 특별하거나 한 것들은 아니다. 흔히 심리학책 등에 인용되는 사례들에다 저자의 경험이 조금 더 추가 되어 있다.

 

  우린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실패를 통해 더 배우라는 우주의 신호이기 때문에 좌절하기보다는 실패에서 무슨 교훈을 찾아야 하는지에 집중하라고 한다. 내용도 쉽고 실천할 수 있도록 예도 많이 들어 있어 삶이 고통스럽고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다면 읽고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나를 바꿔놓는 요술 일곱 가지왓칭요술이라고 저자가 부르는 이 책의 핵심내용과 그것의 과학적 근거로 들고 있는 양자역학적 내용과 몇몇 사실들은 필요한 부분만 자의적으로 끌어들였다.

 

  ‘그럼 우주에 퍼져 있는 영혼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후 세계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그럼 육신이 죽고 영혼만 남는다. MIT, 프린스턴, 스탠퍼드 대학의 양자물리학자들은 실제로 여러 차례 완벽한 사후세계를 만들어보았다. 큰 방 크기의 초강력 냉동실에 완벽한 죽음의 세계를 만들어놓고.......’ (247)

 

  이런 저자의 지나친 비약과 자신감이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이기는 하지만 진지하게 진실을 탐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현재 삶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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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140억 년의 우주 진화
도널드 골드스미스.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곽영직 옮김 / 지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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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의 과학 영상 시리즈인 PBS NOVA에서 방송과 함께 펴낸 책이라고 한다. 우주의 기원부터 은하, , 행성, 그리고 생명의 기원까지 차례로 살펴보고 있다. 책을 영상과 함께 보면 훨씬 완성도 있고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빅뱅부터 우주가 생성되는 과정에 대해 1부에서 나오고 있는데 방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추리다보니 물리학적 지식이 있거나 우주의 생성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이라도 있었다면 괜찮지만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라면 좀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읽다보면 뒤로 갈수록 점점 흥미 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를 구성하는 원소는 우주 탄생 시 만들어진 수소, 헬륨 그리고 별의 폭발에서 나온 그 밖의 원소로부터 기원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우리는 단순히 지구에서의 인간이 아니라 우주와 연결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4부 행성의 기원부터는 재미있고 쉽게 읽혀진다. 별빛 등을 이용해 행성을 찾는 방법 등이 나오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 등이 나온다. 행성이나 생명체를 찾는 것은 우리의 기원을 더 잘 알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코페르니쿠스적 사고방식으로 우주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지구는 우주에서 한 점도 안 되는 우리은하 변방의 별(태양) 주위를 도는 하나의 행성일 뿐이다. 외계에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라도 우리 지구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지난 세기의 과학적 결과들은 우리의 경험을 뛰어넘는 추론이나 관측기기 등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이해하기 힘든 한편, 우리가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세계 이상이 실제로 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주의 한 귀퉁이에 있는 우리가 우주의 신비를 풀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은 단순한 욕구의 만족이 아니라고 한다. 우주에서 우리의 장소를 찾아내라는 인류의 명령으로 시작된 것이고 아주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을 시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탐험을 중단하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탐험의 종착지는

우리가 출발한 장소일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처음으로 알게 될 것이다...

T. S. 엘리엇,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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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 운명의 지도를 바꾸는 힘, 지리적 상상력 아우름 6
김이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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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전해줄 것인가라는 주제의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중 한권으로 우연히 읽게 되었다.

 

  자식들에게도 감히 어떤 조언도 해주기 힘들다. 너무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쫒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내 자신이 어찌 미래를 예측하고 도움을 주겠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러나 답답한 젊은이들에게 그래도 방향을 알려주는 이런 책들이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영수가 주요과목이고 인생을 결정지을 것이라 생각하며 학교교육 12년 동안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느라 정작 삶에 필요한 공부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많은 젊은이들은 사회로 나와 버렸다. 국영수 덕을 보고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갈 수 있었던 성공이라 칭해지는 소수들 또한 낙오자라 여겨지는 대다수의 젊은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막상 현실 속의 직장 생활은 10대와 20대 초반의 자신을 온통 바치며 공부했어야만 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인가에 대해 회의가 들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할까?

저자는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하라고 한다. 지금 자신이 막혀있고 정체되어 있는 현재의 자리를 벗어나 보라고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우물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하늘 그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전체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물을 벗어나라고 이야기 한다. 용기를 가지라고 이야기 한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의 예를 들며 그들이 어떻게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에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리적 상상력을 발휘해 현실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쉽게 쓰여 있다. 그래서 바쁜 청소년들도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성공이란 뭘까? 대부분 사람들은 최고’, ‘최초’, ‘최연소’... 결국은 과 연결하여 말한다. 그런데 오포세대니 칠포세대니라 칭해지는 젊은 사람들 또한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가슴이 아팠다.

 

  “지리적 관점에서 성공은 최고, 최초라는 수식어로 설명되는 결과가 아니라 내가 행복한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하는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성공을 정의하게 되면 내가 빛나는 장소, 성공에 이르는 길은 각자 다 다를 수밖에 없겠죠. 내가 정말로 행복하게 몰입할 수 있는 일만 제대로 찾는다면, 방황하다 출발이 좀 늦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행복한 성공에 이르는 고속도로로 진입한 셈이니까요.”(147)

성공에 대한 관점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저자는 서문에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비록 제 생물학적 나이는 중년이지만, 저는 지금도 여전히 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진짜 제가 원하는 것을 열심히 찾는 중입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생각과 고민은 청소년 여러분과 그리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12)

 

  그래서인지 책 전체를 통해 저자의 약간 들뜬 호흡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이 책의 독자층이 될 청소년과 젊은 사람들에게는 같은 감정선을 공유하기에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기성세대가 심어놓은 시대에 맞지도 않는 가치관에서 벗어나(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지리적 상상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다음 세대들을 정말 간절히 보고 싶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줄곧 반복하는 예기는, 진짜 패배자는 싸우기를 포기한 사람들이며, 어떤 상황에서건 인생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인생은 놀라운 모험이다. 스무 번쯤은 다시 시작해도 된다.”

호세 무히카 어록(83)

 

 

-나비마법의 공식-

나비마법 1단계: 알에서 깨어나 일단 세상 밖으로 나와 꿈틀거려야 한다.

 

나비마법 2단계: 여기저기 다니며 열심히 먹어 힘을 길러 둔다. 나에게 맞는 공간이 어디인지 치열하게 탐색한다. 다양한 지리적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비마법3단계: 나에게 맞는 장소를 발견하여 고치를 만들어야 한다.

 

나비마법4단계: 캄캄한 절망과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홀로 견뎌야 한다. 지리적 상상력 집중 훈련기.

 

나비마법5단계: 우아한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세상을 날다.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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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서 신으로 - 의식의 신비 속으로 떠나는 한 물리학자의 여행
피터 러셀 지음, 김유미 옮김 / 해나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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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자론과 상대성 이론이 일상세계를 지배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만 우주를 알아 가면 갈수록 신의 영역 또한 존재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고 주류과학 (쿤의 표현을 따르면 정상과학)에서는 이야기 한다. 반면 초월의식과 영성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현재 과학이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한다.

 

  두 길은 아직 통합되지 못하고 있는데, 수학을 좋아하는 이론물리학자, 실험심리학자로서의 저자가 인도에서의 경험으로 명상과 깨달음에 대해 알아가며 과학과 정신세계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의 패러다임은 물질세계가 실세계이며 시간, 공간 에너지가 실재의 근본 요소라는 가정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데 마음이라는 비물질적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보면 물질적 세계관의 한계가 드러난다. 물질주의 패러다임에서 의식(저자가 생각하는 의식)을 설명할 수 없다. 과학자들은 의식에 대해 대면하는 것조차 회피하려고 한다.

 

  저자는 의식이란 의식능력이라 정의하고 있다. 내면적 경험을 하는 능력이라고 하는데 비유하자면 영사기의 빛이라 할 수 있다. 영사기가 비추는 상은 우리가 경험하는 감각, 지각, , 기억, 사고, 감정과 같은 것을 말하며 이는 의식형태라고 한다. 스크린의 상이 빛으로 이루어졌음을 알지만 빛 자체를 의식하지는 못 하듯이 마음에 나타나는 다양한 의식의 형태는 인식하지만 의식 자체는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의식은 뉴런의 작용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고 진화를 통해 나타나는 것은 의식의 경험적 특성과 차원이 다양한 의식의 형태라고 한다.

 

  개인적 실재를 물리적 실재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외부세계에 있다고 우리는 흔히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이며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외부에 있지 않고 모두 마음의 상일뿐이라고 한다. 우리가 실재라고 여기는 건 인간이 물리세계를 보고 해석하는 하나의 특정 방식일 뿐이다.

 

  물리적 빛은 질량도 없고 물질계의 일부도 아니다. 의식의 빛도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다. 물리적 빛, 의식의 빛 모두 근본적이라고 생각하며 저자는 좀 더 의식의 빛을 알고자 인도로 명상 여행을 떠난다. 저자는 과학과 정신세계의 연결을 빛에서 찾고자 한다.

 

  의식 능력은 시간과 공간을 포함한 모든 경험을 공유하는 기반이고 의식자체는 불변하고 영원하며 마음이 고요하고 과거나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을 때 참자아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이는 신의 평화와 연결된다고 한다.

 

  현대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면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의식의 구성물이라는 관점에서 삶을 보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한다.

 

  용서란 판단하지 않음이다. 깨달음이란 동일한 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기도는 세계를 다르게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에게 당연하고 영원하게 내재되어 있는 의식의 빛이 신성함을 알 때 상대에 대한 친절이 생긴다고 한다. 모두 성스럽기에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것이다.

 

  종교와 과학의 합일점은 의식이다. 과학에서 의식을 실재의 근본으로 보고 종교에서 신을 우리 모두에게서 빛나는 의식의 빛으로 고려할 때 이 두 세계관이 조화되기 시작한다. 우주를 더 포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나 우리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대한 일이라고 한다.

 

  내면의 깨달음이 중요한데 최초의 자기인식에서부터 참된 자아로의 인식의 변화는 공동체의 실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제한된 의식을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 주류 과학자들이 말하는 신은 현재의 물질적 패러다임에 기초한 신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을 발견하려면 서양과학이 탐구하지 못하고 있는 마음 속 깊은 곳을 탐구해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이다.

 

  신경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의식에 대한 연구는 이 책이 써진 때와 비교도 안 될 만큼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저자가 원했던 과학과 정신적 영역과의 통합은 이루지기에 멀었다. 어쩌면 우리의 과학적 패러다임이 변하지 않는 한 힘들 것 같기도 하다.

 

  실재를 인식하는 방식을 전환한다면 우리의 세계관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할 것이고 내면의 행복이 사회진보의 참된 측정치가 될 것이다. 이는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사고의 오류를 깨닫고, 집착을 버리고, 제한된 자아감을 초월하며, 존재의 참된 본성을 발견할 때, 어둠의 빛이 사라지고 빛이 찾아올 것이다. 그때 우리는 우리가 추구해온 구원을 받을 것이고 우리의 마음은 평화로워질 것이다.”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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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미래 - 인간은 마음을 지배할 수 있는가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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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 미치오 카쿠는 평행우주를 주장하는 유명한 이론 물리학자이고 대중을 위한 과학책을 여러 권 썼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책도 여러 권 있는 저자다. 책이 두껍고 내용이 방대하기는 하지만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의 궁금증을 따라 뇌 과학 분야에서 출발하여 로봇, 육체와 의식의 분리 등 미래 사회에서 전개 될 상상의 사회까지 그리고 있다. 물리 법칙에 어긋나지 않는 한 그 상상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신경 과학이 어느 정도 발전되었으며 우리가 뇌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지부터  소개 되고 있다.

 

  공상 과학이라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실제로 가능하며 실험실에서 이미 한걸음씩 진행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 전체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지만 특히 로봇에 관련된 부분은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기본이 되므로 공학에 흥미 있는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미래에는 인간의 육체와 의식이 분리될 뿐만 아니라 인간과 로봇이 하나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의식만으로 컴퓨터 속에 존재하는 는 과연 일까라는 철학적 윤리적 문제가 대두 된다. 뇌를 조작하고, 꿈을 조작하고, 육체를 기계가 대신하고, 필요한 지식은 뇌에 다운로드 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한다. 두뇌의 역설계로 완벽한 뇌를 재현하겠다는 프로젝트가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거금을 투자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해가고 있고 뇌에 대해 많은 것이 밝혀지며 현재 우리의 인식을 뛰어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인간과 뇌에 대한 연구 방향과 다가올 미래 세상에 대한 윤리적, 철학적 논쟁이 필요한 시기가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를 그리며 생각해볼 제안들이 과학을 근거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자유로운 상상과 영화의 예를 들며 써놓은 이 책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읽고 나서 책을 요약하려 하니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너무 다양한 소재들이 나오고 각각 요즘 이슈가 되는 내용일 뿐만 아니라 내 관심을 끌고 흥미가 있다 보니 하나로 초점을 맞추기는 힘들었다.

 

 

   의식이 존재하는 모든 순간은 말할 수 없이 값지면서 깨지기 쉬운 선물과 같다. 이 사실을 안다면 삶의 목적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 커다란 목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스티븐 핀커 (511)

 

 

   SF영화를 좋아하는 청소년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지식도 얻을 수 있지만 여러 가지 토론의 주제를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생각해봤음직한 주제들에 대해 좀 더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뇌는 우리가 우주에서 발견한 것 중 가장 경이로운 구조물이며,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이다.’ - 데이비드 이글먼,

  ‘뇌를 많이 알면 알수록 신비감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커져간다.

2천여 년 전에 소크라테스는 이렇게 말했다. “지혜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이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머나먼 길을 가고 있는 중이다.‘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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