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 140억 년의 우주 진화
도널드 골드스미스.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곽영직 옮김 / 지호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의 과학 영상 시리즈인 PBS NOVA에서 방송과 함께 펴낸 책이라고 한다. 우주의 기원부터 은하, , 행성, 그리고 생명의 기원까지 차례로 살펴보고 있다. 책을 영상과 함께 보면 훨씬 완성도 있고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빅뱅부터 우주가 생성되는 과정에 대해 1부에서 나오고 있는데 방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추리다보니 물리학적 지식이 있거나 우주의 생성에 대해 단편적인 지식이라도 있었다면 괜찮지만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라면 좀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읽다보면 뒤로 갈수록 점점 흥미 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우리를 구성하는 원소는 우주 탄생 시 만들어진 수소, 헬륨 그리고 별의 폭발에서 나온 그 밖의 원소로부터 기원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우리는 단순히 지구에서의 인간이 아니라 우주와 연결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4부 행성의 기원부터는 재미있고 쉽게 읽혀진다. 별빛 등을 이용해 행성을 찾는 방법 등이 나오고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등에 대한 이야기 등이 나온다. 행성이나 생명체를 찾는 것은 우리의 기원을 더 잘 알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코페르니쿠스적 사고방식으로 우주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주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지구는 우주에서 한 점도 안 되는 우리은하 변방의 별(태양) 주위를 도는 하나의 행성일 뿐이다. 외계에 지적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라도 우리 지구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지난 세기의 과학적 결과들은 우리의 경험을 뛰어넘는 추론이나 관측기기 등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그래서 이해하기 힘든 한편, 우리가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세계 이상이 실제로 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주의 한 귀퉁이에 있는 우리가 우주의 신비를 풀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은 단순한 욕구의 만족이 아니라고 한다. 우주에서 우리의 장소를 찾아내라는 인류의 명령으로 시작된 것이고 아주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과학자들이 발견한 것을 시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탐험을 중단하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탐험의 종착지는

우리가 출발한 장소일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처음으로 알게 될 것이다...

T. S. 엘리엇,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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