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재의 의미 - 지속 가능한 자유와 책임을 위하여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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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섭><지구의 정복자>를 쓴 위대한 노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책이다. 두 책을 압축해놓은 것 같기도 한데 시간이 나면 꼼꼼히 곱씹으며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우리는 초자연적 지성체의 창조물이 아니라, 우연과 필연을 통해 나온 지구 생물권에 있는 수백만 종 가운데 하나다. 우리가 다른 식으로 희망하고 소망한다고 할지라도, 우리에게 은총이 내리쬔다거나 우리에게 명백하게 운명이나 목적이 부여되어 있다거나, 현생이 끝난 뒤 또 다른 삶을 얻는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그 점은 대단히 좋은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철저히 자유롭다는 것이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이 말에 동의할지는 모르겠다. 인간 존재를 어떻게 규정짓느냐에 따라 모든 가치관은 나뉠 것이다. 내 고민의 지점도 바로 여기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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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유전자
뤽 뷔르긴 지음, 류동수 옮김 / 도솔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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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이도 에프너와 하인츠 쉬르히는 유전자 조작 없이 전기장에 놓아두는 것만으로 과거의 유전자를 깨어나도록 하여 병충해도 없고 수확량도 많은 곡물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한다.

 

  물론 실험은 중단되었다, 연구자들이 제초제 회사에 속해 있었으니 회사가 실험을 그만두도록 한 것은 당연한 것 같다. 과학계에서도 별 반응이 없었지만 점차 관심을 갖는 과학자들도 나타나고 있으며 구이도 에프너의 아들들이 물려받아 더욱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종자가 다국적 기업에 종속되어 제3세계의 농부들은 현지 기후와 토양에 적합하지도 않은 다국적 기업의 종자를 해마다 새로 사서 곡물을 재배해야 하고 살충제 또한 다량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반복하는데 그 고리에서 벗어나고, 유전자 조작 식료품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자립까지 꿈꿀 수 있는 대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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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란 무엇인가 - 개정판
린 마굴리스.도리언 세이건 지음, 김영 옮김 / 리수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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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포 공생설을 주장한 린 마굴리스(칼세이건의 첫째 부인)와 아들 도리언 세이건과 함께 쓴 책이다. 제임스 러브룩의 가이아 설을 이어받아 생명을 이야기한다.

 

  생명은 전염성을 가지고 덮개처럼 지구상으로 널리 퍼져나가 기초적인 지구의 형태를 만들었다. 생명은 지구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진정한 의미에서 지구는 살아있다. 이것은 모호한 철학적 주장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에 관한 생리학적 진실이다. 생물은 자기 완결적이고 자율적인 개체라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생물과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공동체다. 생리적 범위를 최대한으로 잡으면 생명은 지구 표면 그 자체이다. 지구는 단순히 생물들이 살고 있는 거대한 바위덩이가 아니다.’

 

  딱딱한 과학책이 아니고 과학과 인문학과 아우른다는 장점은 있지만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소설가의 비판을 끌어들여 비판하는데 근거도 부족해보이고 조금 뜬금없어 보인다. 책의 가치를 조금 떨어뜨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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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중요한 거짓말
실리아 파버 지음, 박지훈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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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전 지구적 차원의 재앙이라 불리며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에이즈. 에이즈로 판명되는 것이 사형 선고와 같았던 공포 분위기는 2000년대를 넘어서며 슬그머니 사라졌다. 일반 사람들은 그새 좋은 치료약이 개발되었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애초에 에이즈는 신기루였다. 에이즈 발병원인자라던 HIV, 진단 방법도, 그리고 치료약도 모두 입증되지 않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로인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에이즈 치료라는 미명하에 오히려 죽음을 당했다. 치료하면 죽고 치료를 거부하면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고 에이즈라고 판명되면(사실 별 근거도 없지만) 에이즈 환자라는 딱지는 주홍글씨처럼 따라 다니며 죽음을 재촉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이에 대한 저자의 집요한 추적을 쓴 글이다. 결국은 제약회사라는 거대한 자본과 자본 앞에 한없이 무력하게 쪼그라드는 정치권 그리고 주류 의학계가 뒤엉켜 만들어낸 시대의 사기극이었다고 해도 과장되지 않을 것 같다. 어느새 자본의 소모품으로 전락하고만 우리들의 또 다른 하나의 자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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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을 입은 원시인 - 진화심리학으로 바라본 인간의 비이성과 원시 논리
행크 데이비스 지음, 김소희 옮김 / 지와사랑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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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결코 이성적이라고 할 수 없는 판단들을 종종 하는 이유는 원시인의 유전자가 거의 변화 없이 현대인 속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홍적세부터 맹목적으로 의지해온 정신적 장비를 가지고 이 복잡한 기술 문명의 시대를 헤쳐 나가고 있다.

 

  ‘불완전한 감각 증거 앞에서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적극 방어한다. 그것이 주는 안락함과 안정감 때문이다.’

일반인들이 사기꾼, 돌팔이, 미신적인 믿음을 주입하는 사람들에게 약한 것은 유전자 절개술이나 MRI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판적 사고의 부족 때문이다.’

‘21세기 국제 정치의 핵심 요소로 종교적 근본주의가 등장한 것은 외계생물체가 강요한 일이 아니다. 인간본성으로 나온 것이다. 지난 2천년 동안은 인간에게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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