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세계 사상사
허윈중 엮음, 전왕록.전혜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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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면 누구나 힘들어 한다.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약간 이상하다 생각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생각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다들 유명한 사상가들이 약간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생각들을 하고 계셧다. 생각이 달랐기에 세상의 한 흐름에 주춧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여기 이 책에서는 그런 사상의 흐름을 동서양을 막론하고 흘러온데로 차근 차근 정리 해 놓았다. 더군다나 지도와 그림과 함께 하는 것이라 그리 어렵지는 않으리라. 이 세상의 흐름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펼쳐 보면 된다. 또 철학을 어렵게 생각한 사람들도 이 책을 펼쳐 보았으면 한다.
동 서양 문화의 차이점과 공통점이 보일 것이다.

원시 종교적인 세상에서 언어가 없었기에 생각도 없었단다. 나 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자아나 인생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단다. 오로지 오늘 먹거리와 내가 사는 현재를 즐겼을 뿐이다. 다만 그들에게도 금기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었단다. 그 금기란 자매간의 금기, 계모와 자식간의 금기.. 같은 것들은 현대와 비슷하게 작용했단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불안과 공포가 생겨나게 되었다. 언어가 생기면서 그 불안과 공포가 체계화 되고 사고도 많아지게 된다. 생각이 많아지니 철학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단다.  그 사상으로 문명의 발달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그 문명의 발달에 따라 사람들이 생각도 발전해 나간다.

예전 사상을 보면 동양쪽에서 사상적으로 더 먼저 거론되었던 것 같은데 발달의 변천과정에서 동양것은 그대로 이고 서양것은 발달에 발달을 거듭하여 현대의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이것을 보면 어디든 사상의 흐름이야 어떻던 일단은 힘이 지배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유가적인 사상이나 공자의 사상. 묵가의 사상은 서양보다 깊고도 넓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사상이라 사람들이 편협되고 고정되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다. 물론 그 사상을 사회로 표현하는 사람들에 따라 표출되는 것이 다르긴 하지만 말이다. 잘만 사용하면 서양의 힘에 동양의 사상이 매치가 되면 딱인데 말이다.
또하나 특이한 것은 지금의 우리의 사상을 지배하는 것은 종교의 힘이 우선이라는 거다. 종교가 단순하게 종교자체만으로 생각하는가와 삶에 접목을 시키는 가에 따라 그것이 세상을 지배하는 사상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유교라고 흔히들 이야기하지만 유교는 학문으로만 생각을 하고 기독교나 유대교는 학문이기 보다는 삶에 접목을 시켜 삶 자체에 깊숙히 파고 들어간다. 그래서 우리의 삶과 함께 한다. 철학을 철학이라 여겨지지 않게 되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더군다나 그것을 과학과 접목시키는 서양사상에 부러움을 느낀다.

우리네도 그렇게 발전 할 수 있었음 이 세계의 흐름의 중앙에 있지 않았을까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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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경영 사상가 50인
키애런 파커 지음, 신우철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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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이니 경제이니 하는 단어는 아무리 봐도 멀기만 한 단어이다. 이 단어들이 우리와 함께 하면 할 수록 가정경제도 살아 날 것 같다. 많이 벌어서 많이 쓴다고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적당히 벌면서도 적당한 여유를 가지고 부족하지 않는 금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경영엔 아주 좋은 방법이 될 텐데 하고 생각해본다.
여기 경영사상가가 50명이나 되는 데도 워낙 경제지에 문외한인 나는 굉장히 유명한 사람 몇 명 밖에 모른다는 사실에 약간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의 삶에서 경제를 빼놓을 수도 없는데 어찌 이리 등한시 한 건지..

이 책은 평범한 우리네가 읽어서 가정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 보단 경영인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니 몇 십년씩이나 잘 굴러가던 회사들이 갑자기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있다. 그래서 모두들 고용안정이 우선이라 여겨지면서 사원들의 힘을 더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 그런데 가끔 경영인들은 그렇게 무너진 회사를 사원들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본인들이 경영을 어떻게 했는지는 생각지 않고 오로지 사원들만 닦달하는 것이다. 사원들 보고 다르게 보라, 깨우쳐라 하지 말고 경영인들 자신부터 사고를 달리 해 봄이 어떨지.. 그 사고를 달리 할 수 있게 하는 책이 이 책이니 열심히 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사원들과 상생하는 회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게다가 이 책은 그리 두껍지 않다. 경영인에 대해서 쓴 글이면 어렵고 자그마한 글이 많아 읽기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그런 사고를 뒤집어 준다. 한 사람당 5장에서 7장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러니 내용도 아주 간략하게 쓰여져 있다. 핵심만 간단하게.. 그사람의 사고와 생각이 어떤지..약력이 어떤지..어떻게 그분들이 그렇게 경영을 주도 해 나갔는지만 이야기해 준다. 그러니 처음 읽는 사람들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지에서나.. 차 안에서나..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말이다. 그만큼 책이 읽기 쉽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또하나.. 이 경영사상가 50인들은 생각을 생각으로만 간직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생각을 생활로 연결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했다는 것이다. 아무도 그것을 믿어주지 않을 때 혼자서라도 소신을 꿋꿋이 지켜 나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결과가 성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욕을 한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일이 생기면 일단 안되는 걸로 생각을 한다. 그 모든 것을 이겨내야만이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용기와 언변.. 자기 생각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이 사람들의 생각과 나 생각이 다른 것은 이사람들은 할 수 있음 무조건 하는 것이고 나는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위의 눈 때문에 귀가 얇은 거...소신이 있다고 하지만 금방 무너져 버리고 만다. 꿋꿋함으로 끝까지 지켜나가야 하는 용기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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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D - 기계치도 사랑한 디지털 노트
김정철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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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 이 책 제목과 표지를 봤을 때 얼마전에 봤던 영화..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 영화가 생각났었다. 그래서 바로 연상작용을 일으켜 이 책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무지..무지.. 그런데..그것이 사랑이야기나 뭐 휴먼 이야기가 아니라 컴퓨터..그러니까 디지털에 관한 이야기다.  첫 장을 여는 순간..디지털 어쩌구 저쩌구..아날로그 시대가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바로 책을 닫아 버리고 사람의 정이 듬뿍 담긴 책으로 바톤 터치하였다. 왜냐하면 난 디지털이란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고 기계란 기계는 일단 내 손에 들어오면 아프다는 소리부터 먼저 지른다. 그래서 기계 그림만 잔뜩 있는 것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잠시동안 밀어두었다. 그러다가 옆에서 D가 자꾸 끌어당기네..어쩔 수 없지..부르는데 봐야지..

어라~~ 의외다. 책 안에 여자들은 디지털이랑 잘 안 친하다는 말을 먼저 해준다. 그러면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가르쳐 주네. 컴퓨터의 역사랑.. 관련된 영화랑 에피소드랑..모든것을 이야기 형식으로 하나하나 풀어준다.
나같이 기계치인 사람도 듣기에 아주 쉽게 들린다. 아니 오히려 친해졌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컴퓨터의 시초인 애니악, 디지털을 우리 일상에 편하게 심어준 애플사..휴대폰의 변화..엄청난 변화였었다.
 

책을 읽다 보니 예전 생각으로 넘어가서 그래 그랬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추억하나...예전 우리집에도 컴 286이 있었다. 부잣집에만 있을 줄 알았던 컴터가 어느정도 떨어진 가격이 160만원이라는 그 당시엔 거금을 들여 샀었다. 그런데 인터넷도 되지 않고 그냥 디스켓에 게임 몇개를 넣어서 게임이나 하는..프린트기도 없어서 그냥 하드에 글만 몇 개 적는 수준이었던 286.. 얼마나 좋았던지..그런데 어느 순간 골동품이 되어버렸지. 거의 고물로 전략하고 말았버린 거야. 바로 몇년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펜티엄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컴터도 날씬해졌지. 그 변화를 보면서 그냥 어렵다고만 생각했었지.
그것이 바로 모어의 법칙이나 황의 법칙 때문이란걸 알았네. 2년에 한번씩 것도 두배로 업그레이드라..대단한 사람들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걸 변화를 주는 사람들은 죽을 지경이겠지만 덕분에 우린 편하게 컴을 만질 수 있으니까..아님 예전 처럼 멀리서 보고만 있었겠지..
추억 둘...삐삐가 있던 시절 주위에 웬만한 사람들은 다 삐삐를 가지고 있었지. 아주 자그마한 것을 허리에 차거나 주머니에 넣어두었으니까. 그렇지만 난 그런것들이 싫었지. 왜냐면 기계치라 기계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거야. 그런 삐삐를 몇개나 사면서 내것은 결국 사지 않았지..그리고 도시에만 있다던 시티폰..촌에서 살아서 구경만 할 수 있었기에 부럽긴 했지. 다만 공중전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전화니까 애써 비싼 요금 들면서 그 전화로 하는 사람들이 바보로 보였을 뿐이지. 그리고 무전기 폰..거의 무전기처럼 무겁고 역기해도 될 정도로 두툼하게 생긴 폰을 랑이를 첨으로 봤을 때 들고 있었지. 그게 요즘 무선전화기 수준이었지. 아니다 무선전화기 보다 약간 더 크겠다..

이렇게 읽어가면서 점점 더 친해지고 컴터, 휴대폰, mp3 가 조금은 가깝게 다가온다. 이제 사양에 무서워 하지 말고 열심히 읽고 디지털된 문화에 사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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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나무 숲 Nobless Club 1
하지은 지음 / 로크미디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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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람을 확 끌어 당기는 소설을 본적이 없습니다. 그 유명한 소설들도 이 책에 비하면..뭐라 말해야 할 진 떠오르진 않지만 한마디로 요샛말로 죽입니다.
문장도 그렇게 길지 않으며 간결하고 거기다 단락단락 끊어주는 것이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나 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숨이 멎을 정도로 푹~~ 빠져서 보게 되니까요.  물론 음악에 관하여 쓴 글이라 함께 동참을 하지 못함 약간 왕따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들 만큼 강력한 흡입력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는지..작가님은 어떤 사람인지 몹시도 궁금해지는 책입니다.

음악에 관한 책입니다.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친구를 더 돋보이게 한 천재 피아니스트인 주인공과 오직 자기의 음악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을 찾는 천재 바이올린니스트 두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너무나 천재이기에  그 사람의 청중이 되고자 하는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원하고 또 그 바이올린 니스트와 함께 반주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려고 노력을 거듭하다 보니 어느덧 본인도 천재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지요. 다만 옆에 너무나 거대한 천재가 있기에 본인이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음악의 도시인 에단에서  이 두사람과 또 한명의 친구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도시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지요. 얼음나무숲이라고..게다가 음악의 도시인 만큼 도시에 사는 사람 모두가 음악을 사랑했고 음악에 관한한 내놓으라 하는 사람도 많은 도시였지요. 거기에 따라서 명기인 바이올린과 피아노 첼로등 유명한 악기들도 많았지요. 그 악기 중에서 바이올린 여명은 진정한 주인을 만나지 못하면 누구라도 자신을 만지지도 켜지도 못하게 했지요. 자신을 만진 사람들을 죽여서라도..

천재인 음악가의 음악이 연주될 때 모든 사람들이 전율을 합니다. 음악에 대해서 문외한이면서 책을 읽고 읽는 나에게까지 그 전율이 오는 듯 합니다. 얼마나 음악을 이해해야만이 음악을 듣고 넋이 빠질 수 있는지 울음을 터뜨릴 수 있는지 광기에 빠지게 되는 지는 알지 못하지만 가슴으로 그 전율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삶을 나도 같이 했지요. 그들이 울때 같이 울고 그들이 사랑의 대화를 할 때 행복한 웃음을 지었고 친구들의 우정이 넘칠땐 괜시리 부럽기도 했지요. 게다가 그들이 아파할 땐 나조차 안타까움이 밀려왔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너무나 좋아하는 것이 닥치면 광인으로 변하나 봅니다. 나쁜 짓도 아주 당연히 하게 되고 광인 집단으로도 변하게 되나 봅니다. 생각이라는 것이 그 자리에 존재하지 못하고 집을 나가나 봅니다. 가끔 싸우는 국회의원들도 그래서 일까요?..자기당을 지키기 위해선 거짓말도 하는.. 아님 막무가내로 가던지. 그것이 사람인가 봅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가 봅니다.

이 책은 참으로 특이합니다. 오묘한 것이..약간 안개가 가득 차 있는 것 같은 배경이 그려지는.. 너무나 가슴아픈 사연을 참으로 잘 만들고 엮어서 낸 것 같습니다. 사랑도 있고 친구들간의 질투와 존경과 열등감과 우정이 존재하며 사건도 있으면서 전설도 있습니다. 한번 발을 디밀면 도저히 빼지 못할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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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랑공주와 자명고
이재윤 글, 민유이 그림 / 재미북스(과학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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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에 인기가 넘치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바로 자명고 이야기다.
옛날 고구려의 호동왕자와 낙랑국의 낙랑공주와의 사랑이야기다. 둘이 너무나 사랑하다 공주가 자기의 나라보다 사랑을 택하여 자명고를 찢어버린다는 이야기.. 그정도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고 누구나가 다 아는 이야길 것이다. 다만 모든 사람들의 아는 정도가 거기에서 더 이상 벗어나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예전에 그 이야기를 들을때에만도 사랑보다는 국가가 우선이라 그리 가슴아파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낙랑국도 한사군의 하나인 낙랑군으로 여겨졌기에 우리나라 고대를 힘들어 하는 외국 공주야 죽든 말든 크게 상관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서양의 " 로미오와 줄리엣" 과 "노트르담의 곱추" 에 나오는 사랑 이야기는 다 같은 국가에서 일어나 억울한 사연에 사랑때문에 애닳아서 죽은..더군다나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외국이야기라 가슴아파하며 두고 두고 사랑이 힘든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반면 우리의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이야긴 그저 역사의 한 장만 장식할 뿐 그렇게 많이 이야기 된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낙랑국은 한 사군의 하나가 아니라 부여, 옥저 같은 작은 우리민족의 나라이다. 게다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는 목숨을 버릴 만큼 사랑을 한 사이이다. 호동왕자를 사랑한 낙랑공주는 아버지와 나라보단 낭군을 위해서 자명고를 찢었다. 그리곤 자기의 나라를 배신한 댓가를 죽음으로써 갚아 낸다. 호동왕자는 자기의 뜻과 상관없이 복속하면 함께 살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공주에게 자명고를 찢어달라는 서신을 전하지만 결국엔 음모와 공주를 잃었다는 자괴감에 빠져 스스로 목숨을 버리게 된다. 결국엔 이렇게 해서 한 남자와 한 여자는 한나라의 공주와 왕자로 태어났기에 권력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 궁금한건 여자는 보통 결혼을 하게 되면 신랑을 따라 가는데 고구려의 왕비들은 유독 제 집안을 따라가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사랑보단 거의 정략으로 결혼해서 그렇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신랑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진 않은데 유독이 집안을 위하는 건 의문이다. 하긴 그런 의문은 조선에서도 나타나긴 하지만...우리나라 여자들은 시집을 아주 독특한 사고를 지니는 것 같다. 자기 집안을 위해서 신랑은 죽일 수도 있지만 자식은 또 너무나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 자식을 놔두면 아버지의 복수를 할텐데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또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나라의 대빵인 국왕이나 한 집안의 가정에서나 나쁜 사람의 말만 듣고 무조건 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잘 못 된 것 같다. 호동왕자가 죽은 것은 엄격히 말하면 공주의 죽음도 한 몫을 하지만 왕비의 음해에 함께 한 국왕의 잘못이 큰 것 같다. 어느 한 쪽의 말만 듣고 한 사람을 그대로 나쁘게 몰아 부치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시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그 모든것이 주관적이라는 것에 문제가 되긴 하지만...

옛날 이야기를 만화로 보면서 어른들도 생각해 볼 문제인 같다.
물론 아이들한테도 설명해주긴 참 쉬울 것 같다. 전쟁이야기 보단 사랑이야기가 우선이라 더군다나 잘못된 사실을 직접 이야기해 주는 것보단 이렇게 제대로 된 사실을 설명해주게 되어 괜찮은 것 같다. 되도록 알려지지 않는 고구려 이야기에 좋은 교과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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