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D - 기계치도 사랑한 디지털 노트
김정철 지음 / 북폴리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첨에 이 책 제목과 표지를 봤을 때 얼마전에 봤던 영화..제목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 영화가 생각났었다. 그래서 바로 연상작용을 일으켜 이 책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도 무지..무지.. 그런데..그것이 사랑이야기나 뭐 휴먼 이야기가 아니라 컴퓨터..그러니까 디지털에 관한 이야기다.  첫 장을 여는 순간..디지털 어쩌구 저쩌구..아날로그 시대가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바로 책을 닫아 버리고 사람의 정이 듬뿍 담긴 책으로 바톤 터치하였다. 왜냐하면 난 디지털이란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고 기계란 기계는 일단 내 손에 들어오면 아프다는 소리부터 먼저 지른다. 그래서 기계 그림만 잔뜩 있는 것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잠시동안 밀어두었다. 그러다가 옆에서 D가 자꾸 끌어당기네..어쩔 수 없지..부르는데 봐야지..

어라~~ 의외다. 책 안에 여자들은 디지털이랑 잘 안 친하다는 말을 먼저 해준다. 그러면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가르쳐 주네. 컴퓨터의 역사랑.. 관련된 영화랑 에피소드랑..모든것을 이야기 형식으로 하나하나 풀어준다.
나같이 기계치인 사람도 듣기에 아주 쉽게 들린다. 아니 오히려 친해졌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컴퓨터의 시초인 애니악, 디지털을 우리 일상에 편하게 심어준 애플사..휴대폰의 변화..엄청난 변화였었다.
 

책을 읽다 보니 예전 생각으로 넘어가서 그래 그랬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추억하나...예전 우리집에도 컴 286이 있었다. 부잣집에만 있을 줄 알았던 컴터가 어느정도 떨어진 가격이 160만원이라는 그 당시엔 거금을 들여 샀었다. 그런데 인터넷도 되지 않고 그냥 디스켓에 게임 몇개를 넣어서 게임이나 하는..프린트기도 없어서 그냥 하드에 글만 몇 개 적는 수준이었던 286.. 얼마나 좋았던지..그런데 어느 순간 골동품이 되어버렸지. 거의 고물로 전략하고 말았버린 거야. 바로 몇년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펜티엄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컴터도 날씬해졌지. 그 변화를 보면서 그냥 어렵다고만 생각했었지.
그것이 바로 모어의 법칙이나 황의 법칙 때문이란걸 알았네. 2년에 한번씩 것도 두배로 업그레이드라..대단한 사람들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걸 변화를 주는 사람들은 죽을 지경이겠지만 덕분에 우린 편하게 컴을 만질 수 있으니까..아님 예전 처럼 멀리서 보고만 있었겠지..
추억 둘...삐삐가 있던 시절 주위에 웬만한 사람들은 다 삐삐를 가지고 있었지. 아주 자그마한 것을 허리에 차거나 주머니에 넣어두었으니까. 그렇지만 난 그런것들이 싫었지. 왜냐면 기계치라 기계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거야. 그런 삐삐를 몇개나 사면서 내것은 결국 사지 않았지..그리고 도시에만 있다던 시티폰..촌에서 살아서 구경만 할 수 있었기에 부럽긴 했지. 다만 공중전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전화니까 애써 비싼 요금 들면서 그 전화로 하는 사람들이 바보로 보였을 뿐이지. 그리고 무전기 폰..거의 무전기처럼 무겁고 역기해도 될 정도로 두툼하게 생긴 폰을 랑이를 첨으로 봤을 때 들고 있었지. 그게 요즘 무선전화기 수준이었지. 아니다 무선전화기 보다 약간 더 크겠다..

이렇게 읽어가면서 점점 더 친해지고 컴터, 휴대폰, mp3 가 조금은 가깝게 다가온다. 이제 사양에 무서워 하지 말고 열심히 읽고 디지털된 문화에 사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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