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 - 웰다잉 안내서
안직수 지음 / 아름다운인연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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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 웰빙.... 은 같은 뜻이란다. 웰다잉은 괜찮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고 웰빙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것이니 어찌되었던 같은 의미는 맞다. 누구나 죽음은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 어느때 죽을지도 모르거니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 가는 이도 남은 이도 모두 황당할 것이다. 가는 사람은 갈때되어 가는 거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받아들이기가 무지 어려울 듯하다.
이 책 아름다운 인생은 그런 감당하지 못할 죽음에 대비하여 하나하나 준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책이다. 책 사이 사이에 사랑하는 이들에게 들려줄 글쓰는 란이 있다. 게다가 우리가 죽을때 해야 하는 일을 다 설명해 놓았다.평상시에 궁금해 했던것들이 모두 상세히 알려준다. 가령 안락사와 뇌사의 정의라던가 나눔장기기증, 상속에 관한 법률상식, 상례절차, 유언장 만들어서 공증까지 받는 모든 일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것만 잘 알고 있어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보낼 수 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죽음을 그렇게 무서워 하지 않는 나로서는 이 책과 함께 죽음을 준비하자는데는 동감한다. 그리고 항상 나 죽은 뒤에는 어떻게 해달라는 말을 농담으로 라도 했었다. 만약 중병에 걸려 심하게 아프게 되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겠다. 그냥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는 말을 항상 했었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니 그 아이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진 지켜주고 싶기 때문이다. 삶에 대한 미련이 남은 것이다. 나 죽음은 쉽게 받아들일수 있지만 나로 인해 상처받을 사람 하나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죽음을 차츰차츰 준비한다고 해서 현실세계에 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를 아는 이들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고 부르심에 응할 수 있겠다.

그리고 죽음이란 어떤 죽음도 쉽게 받아들일수가 없다. 특히나 부모님이나 친구 들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보내기가 힘이 든다. 요즘 나이가 나인지라 주위에 계신 어르신들이 부르심에 응하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이 자주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분들을 보면서 나 죽으면 어찌해야겠구나라는 교육을 일찌기 시켜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 분들의 자녀들은 나이가 아무리 많은 사람이라도 조용하게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ㅣ. 그들은 가까운 이들을 보내는 일이 당황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죽음을 준비할 필요가 있는 듯 하다. 이 책을 따라 죽음을 준비한다면 이 책또한 나의 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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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참새 지붕 위의 비둘기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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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의 참새 지붕위의 비둘기는 아이들의 눈으로 본 동화책이다. 그렇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읽으면 더 공감할 만한 글이다. 11살된 소녀 로테와 그의 친구 문디. 그리고 새로운 친구인 슈를리를 통하여 전하여줄 메시지를 이야기해 준다.
로테는 그리 풍족하지 않는 집에서 자란다. 부모님은 잘때 골방에서 자고 본인은 낮에는 거실이자 밤에는 쇼파를 침대로 사용한다. 이제 서서히 사춘기에 눈을 뜨는 소녀이지만 혼자만의 공간이 전혀 없다. 더군다나 한집당 하나의 화장실도 없는 연립주택이다. 두집당 하나의 화장실을 사용하는 곳에서 어른들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로테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하나 생긴다. 그곳은 로테의 혼자만의 공간이다. 화장실에는 로테가 필요한 것들.. 만화책, 필기도구, 아기자기한 소녀만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한다. 심지어는 친구인 문디조차 들어오지 못한다. 그곳은 오로지 로테만의 공간이다. 뻑하면 손이 먼저 올라오는 엄마에 대한 불만의 글을 쓰기도 하고 로테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마이어 부인을 욕하기도 하고 괴롭히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혼자만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그런가운데 마이어부인집에 슈를리라는 남자아이가 나타난다. 그 남자아이는 약간의 이성에 눈뜨기 시ㅣ작한 소녀에겐 안성마춤으로 나타난다. 다른 도시에서 왔을 뿐 아니라 무조건 로테만의 의견을 따라주는 문디와는 다르게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로테는 새로운 소년에게 푹 빠져 버린다. 마이어 부인을 속여가면서 둘이 놀러도 간다.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데서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항상 옆에만 있고 로테에겐 무조건 헌신적인 문디는 잠시 소외의 대상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슈를리는 왔던 곳으로 다시 떠나가버리고 옆에는 문디만 남아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행동을 통하여 나타나는 이야기긴 하지만 어른들의 일상에서도 흔히 보여질수 있는 이야기다. 항상 옆에서 챙겨주는 이보다는 새로운 다른 사람에게 감정이 쏠리게 된다. 그 새로운 사람에게 속는 한이 있더라도 새로운 이들에게 먼저 호기심을 비추는 것이 사람인가 보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하는걸 많이 봐 왔다. 옆에서 함께 해주는 이가 가장 소중하긴 하지만 망각할때가 많이 있다. 그래서 그걸 잘 하는 사람들이 진솔되고 참된 사람이 되는 것일것이다. 다들 잘 못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또하나의 추억은.. 혼자만의 공간을 로테는 잘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리 어릴때도 나만의 공간은 없었다. 계속 가족들과 동생들과 같이 방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간절한 소원이었던지..그래서 아마 모두 독립으로 결말이 나타났을 것이다. 비록 나는 그렇게 떠나지 못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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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성공맛집 - 맛의 달인 중앙일보 유지상 기자의
유지상 지음 / 리스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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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 저렇게 맛있는 집이 많이 있는 줄은 몰랐다. 우리나라 전국에 있는 식당을 다 열거한 듯 하다.
그 모든 곳을 일일이 돌면서 책한권으로 만들어서 소개하시다니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음식은 작가님의 말처럼 공감이 있어야 더 맛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주관적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느끼는 것이지만 공감과 함께 하는 맛은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 음식이 누군가와의 추억이 더해 진다면 그 맛은 최고의 맛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을 보면서 단순한 식당도 식당이지만 세계의 음식을 맛보는 체험을 함께 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맛있는 음식과 더불어 설명도 함께 한다. 게다가 그 집에 갔을 때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와 그곳에 가게 될때의 예의까지 함께 가르쳐 준다. 이 책 한권이면 여행가서 음식점 찾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본인의 취향대로 최고의 맛집을 찾아가면 될 테니까 말이다. 더불어 음식을 더 맛나게 즐길수 있는 와인과 후식과 담소를 즐길수 있는 커피숖까지.. 다양한 맛집을 소개해 준다.

울랑은 젊었을 때부터 한뎃밥.. 그러니까 식당밥을 많이 먹었다. 지금도 일주일에 두번은 무조건 식당밥을 먹어야 하고 나머지 점심때도 식당에서 밥을 시켜서 먹으니까 것도 식당밥이다. 그렇게 보면 거의 매일 식당밥을 먹는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그런지 웬만한 식당밥은 별로로 생각한다. 집에서는 없는 식당에서의 조미료맛에 입이 길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나랑 결혼했을땐 외식을 무조건 싫어했다. 반대로 나는 집에밥만 먹어왔다. 그러니까 엄마밥이나 친구어머니가 해준 밥만 먹었다. 그래서 식당밥이 무조건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그래서 처음엔 랑이랑 나갔다 들어올때쯤엔 은근한 기압이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지금은 집엣밥을 어느정도 먹었기 때문에 나가면 맛있는 집에 가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하나의 단점은 있다. 랑은 너무 많이 식당밥을 먹었기 때문에 웬만한 곳에서는 그렇게 뛰어난 맛을 못 느낀다는 것이고 나는 식당밥이면 무조건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한 곳에서는 다 잘 먹는다. 다만 내 입맛이 너무나 주관적이기에 이렇게 다른 이들에게 소개를 해 주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한가지 실례로 여기 책에서도 지방편에 소개된 삼포쌈밥 집과 맷돌 순두부 집이 그 예이다. 예전부터 경주가면 삼포쌈밥집엘 가긴 하지만 그렇게 맛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여긴 다들 집에서도 그정도 쌈은 해서 먹으니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것이라 여겨도 되지만 맷돌순두부는 순두부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그냥 괜찮다라는 정도다. 경주에 있는 순두부집들은 맛이 다들 괜찮다. 왜냐..내가 순두부를 좋아하니까 그런 것 같다. 울랑은 싫어하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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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 내 생애 마지막 영어 공부법
고수민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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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특이한 영어책이다. 본문에 영어하나 없다. 영어는 단락 시작하는 표지에만 있다.
보통의 영어책은 그야말로 영어의 가장 기초부터 시작한다. 그럼 사람들은 그대로 질려 버린다. 어짜피 영어를 잘하는 것은 회화를 잘하는 것이기에 기초 영어...I AM BOY 이러면 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그런......뒤로 가버리면 어려울것 같아서 항상 기초부터라고 또 그자리만 맴돌곤 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아는선에서 멈춰버리기 일쑤이다. 더이상 진행하지 않고 끝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진이 없는 거다.
이렇게 되는 이야기를 이 책의 저자께서 영어 한자 안 적어주시고 집어 주신다. 그렇게 하면 영어를 못한다고.. 우리가 흔히 하는 방법으론 영어를 잘 할 수 없다고. 게다가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기에 조금만 하고도 민병철이나 다른 대가처럼 잘 할 수 없다고 한다. 아무리 잘해도 미국에서 평생을 사는 한국사람들도 다 잘하지는 못한다고 말이다. 그러니 그냥 대화를 나눌정도면 잘 할 필요는 없단다. 하는만큼만 하면 된단다. 그럴려면 목적의식부터 정해서 노력해 나가란다. 영어가 굉장히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웬만한 사람이라면 못한다고 뒤로 넘어질 정도는 아니란다. 다만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고 목적의식을 확실하게 정해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기에 영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지 않기에 또한 한국어를 쓰고 있기에 그리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서 모두들 영어를 어려워만 한단다. 목적의식이 제대로만 정립된다면 영화로 라디오를 통하여 영어를 배우고 익혀서 영어일기까지 일상에서 써보란다

나는 영어의 영자도 모른다. 꼬부랑 글씨들이 점점 이상하게만 다가온다. 울 회사 팀장님은 영어를 술술 한다. 외국사람들과 함께 대화도 한다. 물론 가끔 전화로 하는 영어는 듣기에 조금 우습기도 하다. 내귀에만 그렇게 들릴뿐이다. 외국 바이어들과는 소통을 잘한다. 그게 부러워서 영어를 배우고 싶어서 여러번 손을 대었다가 그대로 놔 버린적이 많다. 이렇게 보면 목적의식도 제대로 없었을 뿐더러 용기내어 노력도 해보지 못했다. 다만 책과 함께 하는 영어야 뭐 제대로 시간이 버텨줄리 없기 때문이다. 여러가지로 영어와 함께 하기를 도전해 봐야 하는데 노력도 하지 않고 어렵다고 손을 놓아버린 결과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 모든것을 바로 지적해준다. 그렇게 자신부터 제대로 알게 한 뒤에 제대로된 영어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책의 저자께서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가르쳐 주는 것이기에 이 책이랑 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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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새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15
마르턴 타르트 지음, 안미란 옮김 / 들녘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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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쯤은 황당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사건은 풀렸지만 왠지 미심쩍은 이야기로 남은 것 같다. 주인공인 남자가 말을 많이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 때문에 왠지 책을 덜 읽은 듯한  기분이 든다.

내용은 결혼한지 조금 되는 부부가 있다. 둘에게는 아이가 없다. 부인 레오니는 아이를 무진장 가지고 싶어한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남편 토마스는 적극적이진 않다. 하지만 머리속으론 항상 나에게 없는 아이와 대화를 하는 사람이다. 본인도 바라면서 생기지 않는 아이에 대해서 빨리 손을 놓고 일상에 적응을 빨리 하는 것 같다. 그런 토마스이기에 레오니랑 잠자리가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둘의 잠자리가 어느샌가 아이를 가지기 위한 도구로 전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레오니와의 사이에 거리를 만들어 간다. 그 와중에 도서관을 자주 가게 되고 도서관 사서인 제니라는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 제니는 다른남자에겐 아주 쉬운 여자다. 그렇지만 유독 토마스에게만은 그리 쉬운 여자가 아니다. 그런여자가 레오니가 친정 가느라 집을 비운날 토마스랑 마지막으로 술자리를 가지고 헤어지게 된다. 토마스는 자기집으로 가서 제니와 잠자리를 하고 싶었지만 그걸 거절하고 사라진다. 그길로 영원히 말이다. 담날 토마스에게 경찰이 찾아온다. 그 경찰도 제니랑 연관되어 있다. 모든 정황이 토마스를 범인으로 몰고 가고 토마스는 재판이 있기 전까지 구류로 잠시 감옥에 들어가 있게 된다. 그동안 레오니가 수사를 하게 된다. 모든 정황이 토마스에게 나쁘게 되어있는지라 토마스를 변호하는 변호사도 믿을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레오니가 그 전날 토마스와 제니의 발자취를 더듬게 되면서 사건을 밝혀 나간다. 그 사건이 결국엔 토마스가 증거 불충분으로 나온뒤에 토마스에 의해 밝혀지긴 하지만 완전히 깔끔하지가 못하다.

범인으로 지목된 토마스가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하기도 하고 그 사건담당자인 경찰도 계속 레오니에게 지분거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찝찝한 기분은?... 내가 이 소설에 깊이 들어가지를 못해서 그런건지. 아님 레오니가 제니와 비슷하게 닮은 섹시한 느낌이 모든 남자들을 아리송하게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님 작가가 후편을 생각했다가 다시 글을 내지 않은 건지... 여운을 많이 남기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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