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사신 우리 역사 속의 숨은 일꾼 이야기 4
정명림 지음, 이원태 그림 / 풀빛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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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사신을 펼치는 순간 우리집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5~6학년쯤 된 재원이는 게임에 완전 빠져서 어떻게 하면 게임을 할 수 있을지를 찾고 있다. 재원이 엄마는 또 어찌하면 그것을 막을까 계속 아이에게 "게임하지 말라" 고 소리친다. 아이도 스트레스겠지만 엄마도 스트레스다. 그 광경이 우리집에도 있다. 울아들에게 게임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엄마가..

 

그렇지만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웃 아파트에 사는 이모가 역사물로 게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적어 놓았다. 그러니 이책을 읽으면 역사 특히 각 시대별 사신이 한일과 게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알아볼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다. 무조건 무익하다고 방해만 하는 엄마들에게 게임도 공부와 관계된 게임이 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덕분에 게임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게임이 하나 완성되는 것이다.

 

이모와 재원이는 사신을 찾는 게임을 하나 만들어가면서 그 사신에 대해 묻고 생각하고 답을 가르켜주는 방법으로 공부를 해 나간다. 각 시대별로 사신이 누가 있었으며 사신이 한일을 조목조목 이야기해준다. 사신이 한 일을 주목적으로 하지만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한일 합방때까지 전체적으로 요약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세세한 사건을 구체적으로 나열한 것은 아니지만 사신이 한일로 대충적인 역사적인 사건은 알 수 있다. 이 한권의 책이 역사를 싫어하는 아이들로 하여금 우리나라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가르켜 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이와 함께 할 줄 모르는 어른들에게 아이와 함께 하면 이렇게 유익한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게임만 좋아하는 아이에게 게임안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역사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물어보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흔히 어른들은 아이에게 시키기만 하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는다. 뭔가를 물어보면 바로 대답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과 부모간에 서로 의사소통이 단절되어버리는 것이다.  함께 공부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만이 아이와 계속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신의 역할이 나라간의 외교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외교란 자체가 나라간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 간의 유대관계 즉 소통도 외교에 해당하는 일이기도 하다. 고전을 알려준 사신 찾기에서 현대의 외교를 알려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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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라이트 하이킹
쓰치야 도모요시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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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사람들은 건강을 찾기 시작했다. 세월은 좋아지고 먹거리와 병원시설이 좋아지니 단순 수명은 길다. 거기다 예전처럼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서 버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버는 조금쯤은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건강이 우선일 수 밖에 없다. 나이들어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운동.. 트레킹이란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제주올레길을 시작으로 지리산 둘레길. 각종 산과 들의 올레길 둘레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등산보다는 힘이 덜 들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생각했었다. 배낭이 무겁던지 말던지 그저 올래 걸을 수만 있으면 운동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우리가 자연을 벗삼아 걸어야 하기에 필요없는 배낭무게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얼마나 줄이는 것보다는 얼마만큼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고 우리가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이란다.

 

그것을 아주 옛날 미국의 할머니 엠마 게이트우드(1988~1973)라는 분이 실천하고 있었다. 1954년에 67세의 고령의 나이로 3500km 나 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 전 구간을 하이킹 했다. 이것은 여성 단독으로는 사상 최초이다. 그녀는 2년뒤 또 도전을 하여 성공한다. 그래서 스루 하이킹의 어머니로 불려지고 있다.

 

또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아버지라 부르는 '레이 자딘" 은 미국의 유명한 장거리 트레일 세개를 다 정복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어 낸다. 또한 그것에 대한 책도 내어 후배들에게 유익한 자료와 교육을 주었고 자연속에서 자연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철학을 강조한다. 꼭 필요한 짐만 지고 자연 속을 편하게 걷는 것이 그것이다. 배낭의 무게와 본인이 입고 있는 옷의 전체 무게를 초경량화 해야 바닥에 느껴지는 강도를 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벼움을 추구하였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자연을 헤치면 결국엔 우리의 건강이 훼손되기에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고 최대한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이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개념이다. 이 같은 개념을 지켜 우리나라 처럼 산과 자연이 풍부한 곳에서 자연을 탐하는 모든 이가 듣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산을 오르는 사람이 많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들 모두가 한번 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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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너머의 나 풀빛 청소년 문학 8
조르디 시에라 이 파브라 지음, 김영주 옮김 / 풀빛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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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의 마리사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마리사는 열여섯 살 치고 너무 진지하다. 아니 여기 스페인의 청소년들의 문화가 그리 진진할 것일 거다. 완전 어른들의 축소판 같다. 어른들보다 더하다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뭐라 할 사람이 없기에 행동을 옮기기전 결과도 함께 생각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그렇지가 않다. 하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열정의 제동력이 없다. 우리의 문화와 살짜기 다르다.

 

"처녀딱지" . 언젠가 부터 처녀딱지를 떼는 것이 아주 뭔가를 특별하게 해 내었다는 느낌. 어른이 되었다는 그러니까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주는 말이 되었다. 그래서 인지 서양의 아이들은 그것을 빨리 떼고 싶어한다. 하긴 요즘 우리나라에도 많이 번진 듯한 느낌이 들긴 하다. 그런데 그것이 좋은 행동은 아닌 듯 하다. 말에서도 표현을 해주는 바이지만 "딱지" 라든가 "뗀다" 라는 말은 좋은 의미의 뜻은 아닐 것이다. 뭔가 필요없는 것을 떼어낸다는 의미를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과도하게 처녀딱지 떼기에 동참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리사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다른 친구들과 언니가 남자만을 쫓아갈때 자신의 내면 들여다 보기를 한다. 한창 즐거움으로 머리를 가득 채울시기에 자신의 내면 바라기를 줄곧 한다. 몸매와 얼굴또한 빼어나게 잘 생겼다. 덕분에 한 남자가 다가온다. 루이스라는 남자아이는 학생이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덕분에 마리사의 자존심을 되찾아 준다. 마리사는 자신과 대화하기 시작한 이유부터 급격히 자기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진다. 모든사람들이 칭찬할 정도로 예쁜 아이이지만 자신을 이뿌다고 말하는 사람을 오히려 신기해 할 정도다. 그 자신감을 루이스가 연극을 통하여 되찾아 준다.

 

자신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신감 또한 필요한 듯 하다. 자신감이 없을 때에는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아내기 힘들다. 자신감이 들고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 것인가를 알 수 있고 또 그로 인해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내면찾기는 쉬울것이다. 자신안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당당함까지 갖게 될 것이다라는 것을 말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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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 - 60년 만에 발견한 안네 프랑크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
베르테 메이에르 지음, 문신원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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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안네는 세계 1,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당한 "안네의 일기"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속편은 아니다. 그 당시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진정으로 그 전쟁으로부터 굿바이를 하고픈 또다른 안네의 이야기이다.

 

쉰들러 리스트, 인생은 아름다워 같은 영화들은 그 시대를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영화이다. 이 두편의 영화와 많은 책들을 보면서 생존자들이 그러한 고통속에서 지내고 있는지를 잊어버렸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관심밖에 있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하게 마지막까지 살았으니까 잘 살고 있으리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당시 포로수용소에 갇히고 살아난 이야기를 아무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야기만으로 그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저 가슴 밑에 꼭꼭 숨겨놓고 살아내고 있었다. 상처를 치유하지도 않고 그대로 안고 살아 내었다. 

 

그속에 부모를 잃고 포로수용소내의 삶을 견뎌낸 아이들도 있었다. 아무 설명도 이유도 없이 편안하게 살던 곳에서 내몰려 죽음의 공포에서 살아났던 아이들. 자신들의 눈앞에서 엄마아버지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자랐던 아이들. 열악한 포로수용소내의 조건을 견뎌내었던 아이들. 그들이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어떻게 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전쟁이 끝나서 설명을 요구해도 어떠한 어른들도 그것에 대해서만은 입을 다물어 버리고 설명해 주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서 예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그들은 전쟁의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정신적 외상" "공포증"과 함께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 가령 먹지 못했기에 냉장고에 먹을거리를 꽉꽉 채우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일. 기차에 실려 가면서 느꼈던 공포를 어쩔 수 없어 전쟁이 끝난 지금도 기차를 타지 못한 일. 어떠한 말을 하면 잡혀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으로 어떠한 이야기든 함부로 입밖으로 내뱉지 못한 것들은 모두 전쟁의 휴유증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지금도 겪어내야만 했던 일이었다. 그들은 오로지 살아남는 것만이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살아남는 것과 살아가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오로지 살았기 때문에 그 삶을 연장해서 살아가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수가 있었다. 그 평범함을 갖지 못한 아이들이 살아내기에 그들의 상처는 너무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그렇게 꿋꿋하게 살아낸 아이들을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따갑기만 했다. 항상 특별함을 꿈꾸지만 그렇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이 다른 이들을 이쁘게 봐주지 않는다. 이야긴 비단 그 시대를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도 다문화 가정. 한부모 자녀 가정 등을 바라보는 시선또한 그러한 듯 하다.

 

인생은 살아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므로 다르다고 다른 시선으로 보지 말고 더불어 잘 살아가는 시선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라는 것을 일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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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즈음에 생각해야 할 모든 것 - 인생 여행에서 나를 뒤돌아 보다
김정희 지음 / 북씽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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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결코 작은 나이가 아니다. 예전 공자님은 모든 것을 아는 불혹이라는 나이라고 했다. 그때는 빠르면 할머니 소리까지 듣는 나이였다. 그렇다고 많은 나이도 아니다. 인생을 100으로 잡았을때 아직 반인 50이 되지 않은 나이이기도 하다. 50, 60 이렇게 연륜이 쌓이고 여유로운 나이가 많다. 그해 비하면 작은 나이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인생을 80을 놓았다. 그러면 딱 반이 되는 나이이다. 지금의 내 나이는 벌써 지나버린 나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사람들 정년이 요즘엔 60 이니까 아직은 괜찮은 나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50 넘어서는 여유로움을 가졌으면 한다.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고 가정적인 문제도 그렇다. 그것의 전환점을 마흔에 보는 듯 하다. 거기에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한다.

 

마흔이 되면 해야 될 것이 많다. 노후 준비도 해야 하고 아이들도 제대로 키워야 한다. 일찍 결혼한 사람들은 아이들도 어느정도 자라 부모품에서 약간은 벗어난 나이이다. 그러기에 바쁜 서른대보다는 갑자기 여유가 불쑥 찾아오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 순간을 지혜롭게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이 우울증이다. 우울증은 다른 나이때보다 마흔에 많이 찾아오는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마흔은 우울증또한 잘 견뎌내야 하는 과도기이기도 하다.

 

마흔이라는 나이에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을 잘 살아야 나이든 미래가 환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변화를 추구하는 마지막 시점이기도 하다. 더 늦으면 아무래도 다시 재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흔에 정말 생각해야 하는 것이 많다. 그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보다 자아찾기가 우선인 것 같다. 자아찾기만 성공한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을 까란 생각을 해본다. 지금의 마흔을 두고 많은 말을 한다. 그만큼 세상의 중심축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야 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할일 또한 다 이루지 못한 나이 마흔. 그 나이에 살고 있기에 이 책은 더 공감이 가는 책이기도 하다. 그동안 세상일에 바빠 생각하지 않고 지내온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일깨워 준다. 마흔을 보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는 방법도 알려준다. 어디에 묻기 어중간한 것들을 하나씩 집어주기도 한다. 우리 함께 이 책을 길라잡이로 삼아 환한 미래를 꿈꾸면서 마흔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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