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 사람들은 건강을 찾기 시작했다. 세월은 좋아지고 먹거리와 병원시설이 좋아지니 단순 수명은 길다. 거기다 예전처럼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서 버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해서 버는 조금쯤은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건강이 우선일 수 밖에 없다. 나이들어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우리들에게 운동.. 트레킹이란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제주올레길을 시작으로 지리산 둘레길. 각종 산과 들의 올레길 둘레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등산보다는 힘이 덜 들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생각했었다. 배낭이 무겁던지 말던지 그저 올래 걸을 수만 있으면 운동이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우리가 자연을 벗삼아 걸어야 하기에 필요없는 배낭무게를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얼마나 줄이는 것보다는 얼마만큼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고 우리가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이란다.
그것을 아주 옛날 미국의 할머니 엠마 게이트우드(1988~1973)라는 분이 실천하고 있었다. 1954년에 67세의 고령의 나이로 3500km 나 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 전 구간을 하이킹 했다. 이것은 여성 단독으로는 사상 최초이다. 그녀는 2년뒤 또 도전을 하여 성공한다. 그래서 스루 하이킹의 어머니로 불려지고 있다.
또한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아버지라 부르는 '레이 자딘" 은 미국의 유명한 장거리 트레일 세개를 다 정복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어 낸다. 또한 그것에 대한 책도 내어 후배들에게 유익한 자료와 교육을 주었고 자연속에서 자연과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철학을 강조한다. 꼭 필요한 짐만 지고 자연 속을 편하게 걷는 것이 그것이다. 배낭의 무게와 본인이 입고 있는 옷의 전체 무게를 초경량화 해야 바닥에 느껴지는 강도를 약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가벼움을 추구하였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자연을 헤치면 결국엔 우리의 건강이 훼손되기에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고 최대한 자신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것이 울트라 라이트 하이킹의 개념이다. 이 같은 개념을 지켜 우리나라 처럼 산과 자연이 풍부한 곳에서 자연을 탐하는 모든 이가 듣고 배워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산을 오르는 사람이 많은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들 모두가 한번 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