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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 - 애니메이션과 인문학, 삶을 상상하는 방법을 제안하다
정지우 지음 / 이경 / 2013년 9월
평점 :
여러가지 만화를 보면서 그곳에서 과거의 삶.. 현대의 삶.. 미래의 삶을 그려내고 읽어내는 작가의 글을 보면서 예전의 나 어릴때 생각이 났다. 어릴때 나는 다른 이들보다 만화를 더 좋아했다..그래서 많이 보기도 했다. 어느 정도 자랐을 때까지 즐겨 봤던 기억이 있다. 어른들.. 친구들은 왜 그나이에 맞는 문화를 좋아하지 않고 만화를 좋아하느냐고 이야길 하였지만.. 그 당시의 문화보다 만화에서 그려진 다른 사람들의 생활.. 그들이 그려낸 따뜻한 이야기가 좋았다. 그것때문에 다른 길로 빠져 나가지 않고 현재의 삶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된 듯 하다.
지금은 어른이 되어서 인지.. 센과 치히로.. 마루밑의 아리에티.. 같은 에니메이션은 재밌게 봤는데 모든 이들이 열광하는 원피스는 왠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중학생이 된 울아들이 지금까지 유아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본다. 그래서 가끔 예전에 다른 이들이 나를 이해못하고 뭐라고 그랬던 것처럼 아이에게 보지 말라고 이야길 한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뭐라 하지는 않는다. 작가님의 글에 빠져있는 만화들..유아들을 목적으로 하는 만화들이 유독 자기중심주의적인 세계를 주입시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껴도 너무 아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 자신것만 아끼기를 원하는 만화.. 은근히 힘으로 우겨 친구들을 왕따시키기도 하는 만화.. 친구들에게 자신을 군림시키려 하는 만화는 7세부터 가능이라고 적혀 있지만 어른이 봐야할 만화 같은 것들이었다. 미래를 향해서 모험하는 만화는 그냥 재미로 본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만화들은 은근히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책속에 근대의 인간.. 현대의 인간상.. 미래의 인간상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한 인간상을 보면서 나는 어디에 속해 있냐라는 생각을 해본다. 근대의 인간상이 국가적인 인간이라면 명분이 있으면 뛰어들고 싶기도 하는 자신을 보면 근대의 인간이 기도 하다. 또 현대의 나라보다는 우선 나의 영리와 현실의 삶에 치여 즐기지도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보면 그렇기도 하다. 관조적인 것.. 모든 삶에 그렇게 깊게 발을 들여놓고 싶어하지 않는 성격으로 보면 미래적인 인간상에 가깝기도 하다. 근대와.. 현대.. 미래를 모두 살아왔고 살아가야 할 삶이었기에 모두에 포함 되는 듯 하다. 영웅심리도 가지고 싶어하면서도 외부의 눈에 따라 나의 자존감이 왔다갔다 할때도 있다. 또한 누가 뭐라하던지 한발짝 떨어진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 보기도 한다. 그래서 감정보다는 이성이 앞설때가 많아 다른 이들에게 가끔은 민망할때도 있다.
만화를 보면서 가끔씩 삶을 바라보기도 하지만.. 만화를 통해서 가끔은 삶과 동떨어진 삶을 바라본다. 사람은 자신의 경험과 열려고 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어떠한 영상에서 다른 것을 느낀다. 그래서 만화가 당양할 수밖에 없으리라.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감독의 에니메이션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아주 큰 폭으로 뜻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애니메이션이 하는 이야기는 미래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애니메이션에 빠진 인문학을 보면서 에전의 내가 생각이 났다. 그래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과는 다소의 차이가 있는 듯 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현대의 삶도.. 미래의 삶도.. 근대의 삶을 살아가는 나도 모두 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하다. 미래의 인간상이 어떠한 것이던지 나의 삶의 발전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