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쳐나가기 직전에, 아직도 코피를 흘리며 방문 앞에 쭈뼛거리고 서 있는 무희와 눈이 살짝 마주친 것 같았다.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었지만 적어도 네 잘못은 아니라고 살짝고개를 끄덕여줄 수는 있었다. 그 애가 고통스러운 순간을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순간적으로 곁에 있는 ‘아무나인 나를 지목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 애는 단지 타조처럼 흙 속에 머리를 파묻고 몸통이 보이지 않으리라고 착각한 것뿐이야.

손을 뻗었다. 달려가려 했다. 소금 기둥처럼 나는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소리쳤으나 그 외침은 목구멍에서 맴돌다 까마득한 어둠 속으로 흩어져 갔다. 검은 띠 아래로 걸어간 사람은 빨간 플라스틱으로 된 작은 유아용 의자 위에 불안정하게 올라섰다. 의자에서 푸식 꺼지는 듯한 바람 소리가 났다. 그 사람은 천천히 검은 띠를 자기 목에 감았다. 나는 소리 높여 외쳤지만 적막을 찢을 수 없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7-10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루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마루☆ 2022-07-10 21:45   좋아요 2 | URL
네~^^ 서니데이님도 잘 지내셨나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총리님 베냐민 대신 저를 노예로 받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아버지께서는 크게 상심하실 겁니다!

ㅡ형들이 변했구나.


<창세기 이집트의 요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제 당신은 두려움에 대한 반응을 유발하는 두려움의 감각을 파악할 수 있다. 두려움 또는 자기회의를 인지하는 순간 몸에 집중하는 훈련을 통해 속도를 늦춘 후에는 이제 용기 습관의 두 번째단계인 ‘감정 없이 듣기‘로 넘어갈 차례다. 이번 장에서는 내면의 비평가를 피하거나 맞서 싸우는 대신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비평가와의 관계를 새롭게 바꿈으로써 원대한 꿈을좇거나 가장 용기 있는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당신을 위협하는비평가의 능력을 마비시킬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절망적인 말.
"자고, 내일 아침 먹고, 집으로 돌아가."
지속적인 피난처란 없다. 언제까지 모르는 사람에게 신세를 질 수도 없는 법이다.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솔직히 말한들 겉으로만 봐서는 타인의 집안싸움, 거기에 끼어들고 싶어 할 오지랖 넓은 사람은 흔치 않다. 그렇다면 내가 한 일은 뭐지, 단지 닥쳐올 고통을 조금지연시킨 것뿐?

그는 두 손가락으로 내턱 끝을 잡고 이리저리 돌리며 눈물을 받았다. 동의없이 혈액을 뽑아 가는 간호사와 같이 신속한 손놀림이었다. 심각한 나를 놀리는 기분도 들었지만,
참으로 고맙게도, 갑자기 어이가 없어져서 눈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