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알아차림이 스스로를 색칠하는 활동입니다. 반대로 색칠을 지우는 것, 그리하여 색깔이 지워진 마음의 본래상태인 순수한 알아차림을 드러내는 것이 명상입니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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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의 스크린 위에서는 경험이라는 드라마가 펼쳐지고, 그로부터 ‘알아차리는 나‘라는 개념이 생겨납니다. 그것은대상적 경험과 너무나 밀접하게 엮여 있기에, 자신의 본모습을 잊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현존을 망각해 버립니다. 마치 우리가 꿈속에서 내가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것과 같습니다. - P80

하지만 영상으로 스크린을 완전히 덮어버릴 수는 듯이알아차림 자체가 경험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스크린을 볼 수 있듯이 알아차림은 모든 경험들 내내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 P80

영화 속의 풍경을 볼지 아니면 스크린을 볼지 여부는,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지요. 처음에 우리는 영화 속의 풍경을 보게 되고, 그러고 나서야 스크린의존재를 인지하게 되고, 그 다음에 스크린을 풍경이라고 보고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처음에 우리는 다양한사물들을 보게 되고, 그러고 나서야 알아차림의 존재를 인지하게 되고, 그 다음에 알아차림을 대상적 경험의 총합으로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곧 수피즘sufism 에서말하는 "모든 것은 신의 얼굴이다"라는 말의 의미입니다. - P81

그러므로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알아차림이란 주의 집중을 이완시키고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떨어져 나오는것을 의미합니다. 그럼으로써 주의를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고 쉬게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최상의 명상은 마음에 의해 이루어지는 어떤 정신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스스로의 원천이자 본성인 순수한 알아차림으로 되돌아가고, 쉬고, 깊이 침잠하는 것입니다. - P85

알아차림이스스로에게 되돌아가는 것, 자신의 본모습을 기억하는 것이곧 알아차리기에 대한 알아차림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명상과기도의 핵심이며, 영원한 평온함과 행복으로 향하는 직접적인길 direct path 입니다. - P85

이처럼 개별적 자아가 느끼는 되돌아가려는 힘이 바로행복을 향한 열망이자 신을 향한 갈망입니다. - P86

본질적으로 이완되고 평온한 알아차림으로 끌리는 것은 개별적 자아의 수축contraction 때문이며, 이것이 곧 은총의 끌어당김attraction입니다.
신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곧 우리를 향한 신의 사랑입니다. - P87

러시아의 철학자 우스펜스키 P. D. Ouspensky, 1878~1947는 알아차림이 스스로의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인식하는 과정을 스스로 기억하기 self-remembering‘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서
‘기억‘이란 잊어버렸던 과거의 일을 다시 기억해 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친숙하고 늘 곁에 있는 나의 본래 모습을 다시 인식한다는 의미입니다. - P91

대상적 경험으로부터 벗어나 핵심적이고도 환원 불가능한본질로 되돌아가는 질문을 마음에게 던져봅시다. 그리하면알아차림을 스스로의 활동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있습니다. - P99

예를 들어 "나는 알아차리고 있는가? Am I aware?"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보통 무언가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알아차림으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의 빛을 대상적 지식이나 경험으로 향하도록 합니다. 반면 "나는 알아차리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은 마음을 대상이 없는 objectless 방향으로 이끄는 신성한 물음입니다. - P99

"나는 알아차리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그렇다"라는 대답사이에서 잠시 멈추는 순간, 마음은 그 작용을 멈추고 한계로부터 벗어나서 무한한 알아차림으로 드러납니다. 그리하여스스로를 빛내며 스스로를 압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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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이미지, 느낌, 감각, 지각처럼 모든 대상적 경험은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하지만 알아차리는 경험은 절대로 나타나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변화하는 모든 경험 속에서 존재합니다.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하얀 스크린은항상 존재하듯이 말이지요. - P45

저는 바로 이런 맥락에서 알아차리기의 ‘경험‘에 대해 말합니다. 그러나 알아차리기를 모든 대상적 지식 및 경험과 구별하기 위하여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비대상적 경험이라고 하겠습니다. - P49

우리가 허용하지 않는 한 영화에서 벌어지는 그 어떤 특정상황도 스크린을 가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허용하지 않는 한 그 어떠한 대상적 경험도 알아차리기의 경험을가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허용한다면 마치 영화 내용이 스크린의 존재를 가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가가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때 알아차리기의 경험은 자명해집니다. - P51

알아차리기의 경험을 경험의 전면으로 나오게 하고, 생각.
이미지, 느낌, 감각, 지각이 배경으로 물러서게 하십시오. 순수한 알아차리기의 경험에 주목하십시오. 누구나 바라는 평온함과 행복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알아차림을 알아차리십시오. - P52

깨달음enlightenment 이나 자각 awakening은 충분히 힘들게수련하거나 충분히 오래 명상함으로써 성취할 수 있는 특수한 경험이나 마음 상태가 아닙니다. 단지 마음의 본성 그 자체를 인지하는 것뿐입니다. - P53

그러므로 스스로를 알기 위해서 알아차림은 어떤 특별한행동을 하거나 삶의 빛을 어떤 특정 방향으로 향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알아차림이 스스로를 아는 데에는 아무런 노력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어떤 노력을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알아차림을 스스로에게서 앗아갈 뿐입니다. - P57

생각이 뒤흔들리고, 감정이 고통스럽고, 몸이 아프고, 세상이 어지러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수한 알아차림 그 자체는 이러한 경험 중에 일어나는 그 어떤 것에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알아차림의 본질은 평온함 그 자체입니다. - P61

알아차림은 그 자체로 온전하며 완전하고 충족되어 있습니다. 알아차림의 본질이란 행복 그 자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행복은 마음, 몸, 세계의 상태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모든 상태, 환경,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우며, 독립적이고 이유 없는 기쁨입니다. - P62

따라서 경험에는 알아차림이 전부이며,이 알아차림을 아는 것이 바로 진정한 입니다. 완전히 혼자이며, 그 자체 내에 제한되거나 쪼개지게 되는 것 없이 그 자체로만 존재하는앎, 즉 순수한 알아차림은 온전하며, 완벽하고, 완전하며, 나뉠 수 없고 아무런 한계가 없습니다. - P65

이원론, 분리, 다름으로부터 벗어날 때 우리는 사랑과 아름다움을 경험합니다. 이때 사물, 타인, 세상 등과 나의 구분이 무너지게 됩니다. - P66

따라서 알아차림 그 자체에는 본질적으로 나이가 없습니다. 바로 그래서 우리는 나이를 먹어도 정말로 늙는 것은 아니라고 느끼게 되지요.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예전부터 지금까지 늘 동일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 P68

마찬가지로 몸이 생기거나 태어날 때 알아차림이 태어나는것은 아닙니다. 몸이 늙어도 알아차림은 늙지 않습니다. 그리고 몸이 죽거나 사라져도 알아차림은 죽거나 사라지지 않습니다. 알아차림은 항상 영원히 똑같은 상태로 존재합니다. - P69

알아차림은 스스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스스로를 경험하는 알아차림은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알아차림은 영원합니다.
영화 속 인물이 병에 걸려도 스크린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않지요. 마찬가지로 몸이 병에 걸려도 알아차림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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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적 경험의 내용으로부터 벗어나 대상적 경험의 근간을이루는 원천이나 본질로 마음이 향하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명상이나 기도의 본질입니다. 이것이 바로 ‘내면으로 향하는길‘이며, 스스로를 기억하고(자기 기억, self-remembering), 스스로를 탐구하고 (자기 탐구, self-enquiry), 스스로를 지켜가는 (자기 준수, self-abidance) 길, 굴복(surrender)의 길입니다. 이 책에서 모색하는 직접적인 길 Direct Path 이 바로 그 정점이라 할 수 있지요. - P30

평온함과 행복이란 우리 마음이 때때로 갖게 되는 대상적경험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 그 자체의 본성입니다. 행복은우리의 본성입니다. 소란스러운 대상적 경험은 행복을 희미하거나 가려진 것처럼 보이게 할 뿐, 결코 완전히 소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 P31

구름이 파란 하늘을 잠시 가리고 있듯이 불행은 행복을 잠시 가리고 있는 것입니다.
행복이란 우리의 본성이며, 어떤 조건과 상황에서도 마음의 원천에, 우리 자신의 핵심부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 P34

대상적 경험으로만 향하기 마련인 마음의 주의를 내면으로 향하도록 해서 스스로의 본래적이고도 실체적인 모습을발견하고자 하는 길이 곧 "직접적인 길 Direct Path"입니다. - P35

그러나 이 책에서 모색하는 ‘내면으로 향하는 길‘이란 전체여정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일단 본질적이고 환원 불가능한 마음의 본성을 깨닫게 된다면, 그리하여 마음에 내재된 평온함과 무조건적인 기쁨에 접근할 수있게 된다면, 그 다음 여정은 외부 세계에 대한 대상적 경험으로 우리의 주의를 돌리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얻은 내면에대한 새로운 이해를 토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그에 따라 행동하고 지각하고 관계를 맺는 모든 방식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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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물질, 활동, 마음 상태, 인간관계 등이 주는 만족감이약해지거나 아예 없어져 버리는 순간, 혹은 피하려고 했던 상황이 다시 나타나는 순간 행복은 사라지고 숨어 있던 고통이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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