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을 당해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의 감정이 생기면 우리가 원하든원치 않는 뇌의 ‘편도체(amygdala)‘라는 부위에 차곡차곡 저장된다. 편도체는 ‘무의식의 뇌‘라고 불리는데, 감정은 저장되고 시간이 지나면사건은 의식에서 지워져 깨끗이 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만약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도 수치스러운 감정들이 불현듯 튀어 오르는 이유도 편도체때문이다.

그런데 유사한 상황에 노출되어 긴장하거나당황해 이성의 힘이 풀려버리면 의식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정서지능(EQ)으로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이러한 상황이 납치범들이 항공기를 납치하는 것과 유사하다 하여 ‘편도체 하이새킹(amygdala hijacking)‘이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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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외향적인 사람들은 불안이 적을 것이라는 것도 고정관념이며,
그들이 가장 억울해하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불안을 터놓지 못하고 안 그런 ‘척‘하다보니 불안을 더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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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우울증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자신의 여러 가지 측면(장점과 단점)을 인정하지 않고 단점만을 크게 확대하는 왜곡된 생각이다. 즉, 무대를 평가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에서 한두 가지 평가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죄책감,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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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발생시키는 개인적 기준을 초자아(superego)라고 한다. 초자아는 정신분석 용어로, 자신을 평가하며 도덕적 행동을하도록 한다.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여기는 것도 초자아의 기능이고
‘나는 00처럼 연주하고 싶다‘는 자아이상도 크게 보면 여기에 속한다.
문제는 초자아가 너무 가혹할 때 우리는 무대에서 수치심과 죄책감을느끼게 된다. 즉, 자신이 세운 기준이 높을 때 자주 발생하기 쉬운 감정이다.

일부러 자신의 결점을 광고하듯 드러낼 필요는 없겠지만,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모습을 억지로 막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탈이 생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다른 모습이나 행동으로 감추거나 포장하고 싶어 한다. 마술사가 자신의 트릭을 들키지 않으려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현란한 손동작을 펼치듯, 우리는 떨리지 않는 척하기 위해 인위적 행동을 하거나 수치심을 감추기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기도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키는 것이 두렵고 불안해지는 것이다.
누구나 감추고 싶은 약점이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들키지 않고 숨기기 위한 인위적인 행동은 오히려 불안과 무대공포증을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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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정이 안 된다면 무대에서 일부러 떨어보자. 떨리는 증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근거가있는 이야기다. 일부러 떨어보는 방법은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이 창시한 정신 요법인 로고테라피(logotherapy) 기법 중 하나인 ‘역설적 강화(paradoxical intention)‘라고 한다.
불안해하는 행동을 의도적이고 과장되게 하여 문제 행동에 대한 조절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극복하게 하는 치료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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