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을 당해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의 감정이 생기면 우리가 원하든원치 않는 뇌의 ‘편도체(amygdala)‘라는 부위에 차곡차곡 저장된다. 편도체는 ‘무의식의 뇌‘라고 불리는데, 감정은 저장되고 시간이 지나면사건은 의식에서 지워져 깨끗이 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만약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제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전혀 그럴 상황이 아닌데도 수치스러운 감정들이 불현듯 튀어 오르는 이유도 편도체때문이다.

그런데 유사한 상황에 노출되어 긴장하거나당황해 이성의 힘이 풀려버리면 의식으로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정서지능(EQ)으로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은 이러한 상황이 납치범들이 항공기를 납치하는 것과 유사하다 하여 ‘편도체 하이새킹(amygdala hijacking)‘이라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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