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발생시키는 개인적 기준을 초자아(superego)라고 한다. 초자아는 정신분석 용어로, 자신을 평가하며 도덕적 행동을하도록 한다. ‘실수를 하면 안 된다‘고 여기는 것도 초자아의 기능이고
‘나는 00처럼 연주하고 싶다‘는 자아이상도 크게 보면 여기에 속한다.
문제는 초자아가 너무 가혹할 때 우리는 무대에서 수치심과 죄책감을느끼게 된다. 즉, 자신이 세운 기준이 높을 때 자주 발생하기 쉬운 감정이다.

일부러 자신의 결점을 광고하듯 드러낼 필요는 없겠지만,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모습을 억지로 막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큰 탈이 생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약점을 다른 모습이나 행동으로 감추거나 포장하고 싶어 한다. 마술사가 자신의 트릭을 들키지 않으려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현란한 손동작을 펼치듯, 우리는 떨리지 않는 척하기 위해 인위적 행동을 하거나 수치심을 감추기 위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기도한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키는 것이 두렵고 불안해지는 것이다.
누구나 감추고 싶은 약점이 있다. 하지만 무언가를 들키지 않고 숨기기 위한 인위적인 행동은 오히려 불안과 무대공포증을 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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