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들이 꼭 우리 같다. 우리 인생도 파도타기 아이가."
아이들과 송화를 좇고 있던 버들은 홍주가 하는 말을 단박에 이해했다. 홍주 말대로 자신의 인생에도 파도 같은 삶의 고비가 수없이 밀어닥쳤다. 아버지와 오빠의 죽음, 그 뒤의 삶, 사진 신부로 온하와이의 생활………. 어느 한 가지도 쉬운 게 없었다. 홍주와 송화가 넘긴 파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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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과 홍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식당을 뛰어나가 103호로 갔다. 방문을 벌컥 열자 송화가 구석에 웅크린 채 앉아 있었다. 버들네 방과 달리 마루로 된 바닥이었고 한옆에 개켜 놓은 이부자리가있었다. 버들과 홍주는 신발을 벗어 던지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홍주가 송화를 끌어안고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 P85

공부몬 해도, 호강몬 해도, 당신이 지주가 아니라 캐도 괘않았습니더, 기왕지사 부부가 됐으니까네 서로 아껴 주메 도와 가메 살고싶었는 기라예. 그란데 당신은 이레 죽은 여자를 맘에 품고 내한테는 손톱만치도 틈을 안 주니 내는 어쩝니꺼? 말해 보이소 지를 한번이라도 각시라고 생각한 적 있습니꺼?"
말을 할수록 설움이 커진 버들은 아예 두 다리를 뻗은 채 엉엉울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풀을 뜯어 던지며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태완은 점점 더 빨게지는 얼굴을 숙인 채 아무 말이 없었다.  - P174

태완은 한쪽 밥을 떠서 뚜껑에 담아 버들에게건네주었다. 그러고 도시락에 아직 남은 개미들을 후후 불어 날린뒤 밥을 입에 떠 넣고 우적우적씹었다. 늘 그래왔다는 듯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었다. 뜨겁고 고요한 묘지에 앉아 개미가 꾀었던 밥을 먹는 태완을 보자 버들은 무언가 울컥 치밀었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속내를 쏟아부었던 조금 전과 다른 감정이었다. 태완이 남의 땅에 와 살아낸 시간을 한순간에 다본 것 같았다. 버들이 살아봤기에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 P176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상처가 어떤 것인지 버들도 잘 알았다. 그 모든게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견디기 힘들 것이다. 태완이 그동안 닫아 두었던 문은 새 사람 쪽으로 향한 문이 아니라 자기 과거의 문이었을지 몰랐다. 버들은 태완에게 연민을 느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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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노트는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마음이 후련해지고 상쾌해졌다‘, ‘가슴속 응어리가 풀린 기분이다‘라는 심경 변화를 느꼈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분노를 쏟아내니 오히려 상대방에 대한 감사와 애정이 생겨 관계가 개선되었다고도 합니다. 자기 마음을 분명히 알게 되면서 상대와적정한 거리를 두거나 더 이상 자신에게 인내와 희생을 요구하지 않게 되었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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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은 게을리한 자신을 나중에 가차 없이몰아붙이기 마련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게으름을 피우겠다고결정한 일이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늘은 게을러지는 날로 정한다‘.‘이번 주 목요일은 엄마로서 쉬는 날이다‘라는 식입니다.
자기 의지로 정한 일인 만큼 자신을향한 질책의 칼날이 무뎌집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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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함은 상대에게 의존하면서, 그 상대가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해주지 않을 때 상대에게서 느끼는 분노의 감정입니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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