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나 ‘죽겠다‘는 말은 생명과 관계되는 끔찍한 말이다. 이런 말을 자주 들은 아이의 의식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고 아이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표현도 부정적으로 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 아이는, 자신이 부모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되면 그 표현을 그대로 따라 한다. 부모가 잔소리할 때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이들 걸음걸이가 부모를 그대로 닮듯 말하는 습관도 부모를 닮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우리말은 조금만 신경 쓰면 긍정적인 표현을 아주 쉽게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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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기술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유준칠 옮김 / 해바라기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화를 심고, 키워서, 적절한 개념적 언어로 구체화하라. 그리고 자신의 안이나 타인의 안에도 악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자신의 화를 전달하라. 단 심층감정이 분노하도록 하지는 말고 표층감정만 과장되게 표현하는 방법을 이용하도록 하자. 사회적 관계가 단절될 수도 있고 에너지가 과하게 소모될 수도 있다. 화를 전했다면 상대의 화를 수용하기도 하라. 그때 비로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사람에 대한 증오를 넘어서 화를 즐기는 단계로 변모해 가게 된다. 화는 쌓아두면 커지다가 폭발한다. 적절한 타이밍에 터뜨리라는 얘기.

나카지마 요시미치가 빈 유학생활을 통해 화를 표출하게 되면서 터득한 방법을 잘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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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느끼는 기술

이반(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의 이반 표트르비치)처럼 문득 ‘왜 내가 이런 불쾌감에 사로잡혀 있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누구든지 ‘분노‘ 라는 구체적인 감정을갖고 있지는 않더라도 막연한 불쾌감은 느낀다. 화내지 못하는 사람은 그런 사실을 금세 잊어버리거나 마음속에서 털어내려고만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그 감정을 세세하게 관찰하여 분노로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 P29

화를 키우는 기술

이제 해야 할 일은 이 소중한 씨앗을 마음속에서 잘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곰곰이 자신의 행동이나 말을 되새겨보라. 상대방의 반응과 식당 관계자의 얄미운 표정을 떠올리고, 분노를 곱씹으며
‘분노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르면 분노의 묘목 정도는 키워낼 수 있다. - P55

화를 표현하는기술

답답한 마음을 철저히 분석하고 표현해 자신의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악을 받아들여라. 자신은 어떠한 악도 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런 뒤 자신의 말과 행동을면밀하게 관찰한다면, 최소한 "정신을 차리고보니 제가 누군가를칼로 찌르고 있었어요" 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 P90

화를 받아들이는 기술

화의 연소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그 화에 정확한 표현을 부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를테면 어떤 사람으로부터 모욕적인 일을 당했을 경우, 상대방이 한 말이나 시선, 태도 등을 정확히 기억해 두었다가 정밀하고 치밀하게 언어화한다. 그러나 막연히 ‘정말 오만한 녀석‘ 이라든가 ‘죽여버리고 싶은 녀석‘ 이라는 식으로 기술하면 안 된다.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재현하고 그 시선의 움직임이나 상대방이 무심코 보인 행동 등을 모두 정확하게 언어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관찰력을 기르고, 항상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 P92

화를 전하는 기술

만약 간호사가 환자마다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대할 경우, 환자의 병세가 악화되거나 사망할 때마다 심적으로 크게 동요되어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때는 표면적으로는 슬퍼하더라도(표층감정)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담담할 수 있는(심층감정) 능력이 필요하다. 피의자를 심문하는 형사도 항상 진짜로 화내면 얼마지나지 않아 스스로 지쳐 쓰러지고 만다. "네가 한 짓 맞잖아!" 라고 소리를 지르며 역할상의 화(표층감정)를 분출하면서도, 실제로는 화를 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심층감정)이 중요하다. - P103

이쯤에서 내 어조는 강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강도를 어디까지 높일지는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다르다. 마지막엔 심한 욕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여러 단계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 P126

화를 전하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동시에 상대방의 화를받아들이는 기술도 익혀야 한다. 상대방에게 화를 전하려고 생각한다면 자신에 대한 상대방의 화도 정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 그럴 경우 심한 말을 듣거나 구타를 당하는 등 불쾌한 경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두려워만 한다면결코 화낼 수 없다. - P132

내가 주장하는 것은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사랑이나 우정이라는 기초 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분노를 남김없이 정확하게 쏟아내고 난 뒤 이해받고 이해하는 그런 관계다. - P149

화를 즐기는 기술


나의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화내는 기술이 뛰어난 부이셨다. 선생님은 평소 온화한 미소를 띤 인정 많은 분으로, 말썽많은 학생들에게도 "얘야, 왜 그러는데?" 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그러나 일단 한번 화가 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방금 전까지의 미소 띤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너당장 일어나! 왜 숙제를 잊었어!" 하며 교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크게 호통을 치곤 하셨다.
그러나 쉬는 시간만 되면 선생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온화한 얼굴로 변했다. 그 엄청난 변화의 폭 때문에 거친 남학생들에게도 위압적이랄 수 있는 지배력을 갖고 있었으며, 그래서 어느 누구도 선생님을 얕잡아보지 않았다. 오히려 모두들 선생님을 존경하며 잘 따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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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화난 즉시 분노를 표출한다.
ㅡ. 이전의 분노를 내내 기억하거나 쌓아두지 않는다.
ㅡ. 분노의 세기는 매우 강하나 금세 가라앉는다.
ㅡ. 말로 화를 표출한다.
ㅡ. 개인적으로 화를 낸다.
ㅡ. 연기하듯 과장되게 화를 낸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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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우리가 분노하면 빠르게 행동할 마음 상태가 된다. 우리가 진정으로 분노하면 우리는 긴장감을 느끼고 행동을 준비한다.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뭔가 할 마음을 지니는 것이다." - P156

당신이 실패를 했을 때 분노가 일어나고 이러한 실패와 분노가 우편집배원처럼 주기적으로 당신을 찾아온다면, 당신의 목표가 너무 높은것이다. 당신이 사이사이 명확한 성공을 거두었을 때만이 올바른 길로가고 있는 것이다. - P188

이 이야기를 모범으로 삼으라. 인생을 돌아보려고 꼭병이 들거나 위기에 빠질 필요는 없다. 분노를 네비게이터로 활용할 수있다. 단지 여기에서 필요한 건 새로운 인식을 제공하는 사람이면 누구한테나 기꺼이 배우겠다는 분노 대왕다운 기본 태도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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