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놀이 보물창고 1001 - 웃음보가 터지고 창의력이 폭발하는
필립 브라쇠르 지음, 박언주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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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품앗이 교육을 하고 있어서 독후활동으로 어떤 걸 할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구입했는데 나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조금 엉성한건지 실질적으로 내게 도움을 주지 못해서 그런지

나는 이 책이 별로였다.

 

책을 가지고 다양하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좋으나

너무 추상적인 것만 제시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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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생각나무 ART 7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많은 정보와 저자의 철학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에 대한 풍부한 상식이 있다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난 이 책을 두번째 읽는다.  그래도 모르는 작가와 작품이 많아서 맛깔스럽게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은 찾아가면서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대하게 되니 기뻤다.  나중에 그림책을 더 읽은 후에 이 책을 다시 읽는다면 저자의 글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리라.

 

단점이라면 이야기가 짤막짤막해서 더 알고 싶은데 그냥 모르고 넘어가게 된다는 게 좀 아쉬웠다.  작품 한 점에 자세한 설명에 익숙한 나와 독자들은 이 책을 접하고 좀 혼란스러웠을 듯하다.  미술과 시와 술에 능한 몇몇 사람들이 계곡 자락에 앉아 술잔 기울이며 한수씩 읉조리고 논할 것 같은 분위기의 책이라고나할까?  거기 끼기 힘든 나는 어쩔수없이 이 책을 여러번 읽어야하는 수고(?)를 해야했다.

 

대신 내가 얻은 것이 있다면 이 책으로 인해서 동양화와 한국작가들의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것 같다.  나는 서양화나 서양문화를 선호했다.  그랬던 나의 기호가 앞으로는 이미 훌륭하게 존재하고 있었던 우리의 옛 작품을 마주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듯하다.

 

특히나 <마파람 I>의 강요배씨가 눈에 띈다.  그의 풍경화는 바람과 눅눅한 습기를 포착해낸 점이 강렬하고 독특했다.  제주 출신이라서 그럴까?  이 작품만 그런게 아니라 그의 다른 작품들도 전반적으로 눅눅했다. ^^ 

 

중국 현대작가 자유푸의 <무제>에도 보여주는 먹의 번짐이 그 동안 보아왔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어서 보는 이를 황홀하게 했다.  무지한 나는 먹을 이용한 현대적 감각에 놀라고 만 것이다.  앞으로 이 작가를 눈여겨 보게 될 것 같다.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서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정보가 많지않아서 아쉬웠다.  언젠가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원숭이 화가 콩고의 추상화는 충격적이었다.  실제로 원숭이가 그려 전시까지 했다니...  원숭이에게 그림을 가르친 모리스의 의도는 현대인이 이해할 수 없는 현대미술을 만들어내는 작가들에 대한 또는 예술계에 대한 반감일까?  이 부분은 좀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추상화와 행위예술을 곧잘 해내는 이 원숭이들을 보고 그것이 인간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기는 좀 우습다. 

 

홀바인의 <대사들>은 처음 접한 작품이 아니다.  그렇지만 저자가 아니었다면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느낌을 모르고 그냥 지나갈 뻔했던 작품이다.  대사들이 입은 모피와 비단옷, 창가의 커튼까지 너무나 섬세하게 잘 표현되었던 것이다.  또한 작품 아래 양탄자 근처에 그 전에는 눈여겨 보지 못했던 괴이한 것이 보였다.  그것이 두개골일거라고 연구가들은 결론을 냈지만 왜 실제적이지 않고 왜곡된 형태로 작품의 앞쪽에 기이하게 배치했는지 궁금하다.

 

평론가들이 맵고 쓴소리를 포함해야 하는데 요즘은 너무 온갖 관념어와 췌사 등을 동원한 평문이 많은데 옛사람들의 그러한 관행도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아무렴 칭찬이 듣기에도 낫지 않은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자 뻘인 허련과 흥선 대원군에게 같은 말로 칭찬을 했다고 한다.  허련에게는 "동인의 때를 벗은 화법, 압록강 이동에 이런 그림은 절무하다."했고 대원군에게는 "보내준 난 그림을 보니 압록강 이동에 이만한 솜씨가 없겠군요"했단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이 두 사람에 대한 추사의 칭찬은 과찬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진도의 '운림산방'에 가면 허련 선생의 작품을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처음 작품을 보았을 때 나는 발걸음을 떼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20명의 작가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추천한 기사에서 많은 작가들이 가장 좋아한 작품은 겸재 정선의 산수화였다고 한다.  책에 소개한 작품은 <수박 파먹는 쥐들>인데 화면 중앙에 수박을 위치하고 수박을 작은 쥐가 정말 많이도 파먹었다고 생각이 들며 웃음이 나온 작품이었다.  앞쪽에 위치한 남색꽃은 어린 시절 자주 보던 들꽃이라 정감이 갔다.  난 근데 이 작품을 보면 왜 신사임당의 작품 <수박과 쥐>가 떠오를까?   요즘같으면 표절시비가 붙을만하다. 

 

미켈란젤로의 다윗상을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미술관에 들렀을 때 벗은 다윗의 몸을 다 보여주기가 뭣해서 앞 부분을 나무 잎사귀로 가렸다는 예화가 재미있었다.  빅토리아 여왕의 시기는 도덕과 순결을 중시한 시기였는데 이 처녀 여왕이 다윗상을 보러 갔으니 밑에 사람들은 전전긍긍했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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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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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에게

 

당신이 나의 편지를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 않지만(당신은 이미 고인임으로)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영국 18~19세기 이 책을 썼을 당신에게 깊은 호감을 보내요.  오만과 편견이란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전 당신의 책에서 소개하는 그 드넓은 산책로를 걷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저를 뒤돌아보기도 했답니다.  당신이 그리고 있는 베넷씨의 다섯 딸 중에 나는 어디쯤 속할까?  굳이 속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또 굳이 나를 그 쯤 어디에 끼워넣어야한다면 난 어디일까하고 말이예요.  당신이 그린 다섯명의 딸 성격이나 품성과 성향은 단지 베넷씨의 딸에 국한된건 아닌것 같아요.  여성을 판단하는 잣대를 풍자한 건가요?

 

전 아마 넷째쯤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자신이 예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없지만 제가 책을 많이 읽고 항상 배움에 욕심을 내는 제 이면에는 저의 신체적 장점이 없어서 다른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서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생각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닥 깊이가 없고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때론 과장을 하는 내 모습이 꼭 넷째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혹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당신이 묘사한 넷째딸 부분에서 제 마음이 뜨끔했던 것은 사실이랍니다.

 

전 여성, 그리고 저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요.

그렇다고 페미니즘은 아니예요.  당신이 살던 그 당시에는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있지도 않았겠지요? 

당신의 작품을 읽고 당신과 만나고 싶었어요.

함께 커피도 마시고 수다를 떨고 싶어졌답니다.

당신의 책에서 편지를 쓰고 편지를 보내고 편지를 기다리는 부분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때는 그것이 유일한 수단이었겠지만 제게는 그 편지가 향수처럼 다가와요.  갑자기 편지가 쓰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당신께 편지를 쓰지요.

 

이 책을 읽고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결혼이란 사랑하는 사람 둘이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이 요즘은 없겠지요?  사회적 지위와 배경, 지적 교양, 자산, 가족관계까지 모두 결혼을 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지금은 거기에 학벌까지 더 보태야겠네요.  다아시와 같은 모든 걸 갖춘 남성과 교양과 외모 외에는 다른 결혼 조건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엘리자베스와의 결혼

그 당시에는 엘리자베스가 모든 조건을 갖춘 남성의 프로포즈를 거절한 것 조차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되었겠지요?  지금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런 스토리를 많이 따라한다는 걸 아신다면 상당히 만족스러우실거랍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만 총총 줄입니다.

당신의 다른 작품을 읽고 싶고 다시 편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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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 -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의 톡톡튀는 교과서 미술 읽기
이명옥 지음 / 다빈치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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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책을 즐겨있는 나. 

특별히 감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미술책을 읽는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은 아닐까?

미술 작품 속에 작가의 의도를 눈여겨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작가의 마음도 생각도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의 감정도 읽고 싶어졌다.  그렇게 그림과 가까워진 듯 하다.

 

이 책을 처음 쓱~ 훝어보면 자주 보던 작품이라서 실망부터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망하고 덮어버린다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작품을 앞에두고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이 선생님처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바로 내 앞에서 말이다.

 

이 책의 특징은 교과서에 나온 작품을 다뤘다는 것과 정물화, 누드화 등 과 같이 여러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런 카테고리를 나누고 마는 것이 아니라 왜 정물화가 생겨났는지 당대의 시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에 더욱 읽기 즐거웠고 그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한번 직접 보고 싶다.  주말에 월드컵 경기장에서 쉬고 있으면 자꾸 쇠라의 이 작품이 생각이 나는 건 많이 닮아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리라.   내 머릿속에서 자주 떠오른 작품이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하기를 쇠라는 캔버스에 색점을 찍으면 착시현상으로 사람의 눈이 색을 혼합한다는 사실에 기인해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의 끈질긴 실험정신이 만든 이 작품을 내 눈으로 한번 꼭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상>

처음 피렌체 시민들에게 공개되었을 때 극찬과 함께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머니 마리아가 너무 젊어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정결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여자들은 절대로 늙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고 한다.  세속의 잣대로 예술을 평가하지 말라는 그의 말에 나도 뜨끔했다.

 

카라바조의 <성 마태오의 소환>

나는 언젠가부터 카라바조의 작품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어두운 배경에 재미있는 그의 작품속 인물들 때문이다.

그가 불행한 삶을 살았고 그의 작품도 또한 어두운 색조를 띄고 있지만 그 작품속 인물들의 표정들이 너무 재치있고 생동감 있어서 자꾸 생각이 난다.  예수님의 부름을 받는 마태오를 그린 이 작품도 너무나 흥미롭다.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이 작품은 이 책에서 처음 본다. 

하지만 이 작품 속 바위에 엎드려 흐뭇한 표정으로 자연을 즐기고 있는 선비의 모습이 너무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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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 / 낮은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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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한테 읽어줬다.

나는 까투리란 단어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단지 권정생 선생님의 글이기에 구입했는데

이 책을 읽어주면서 나는 눈물을 흘렸다.  아주 많이 펑펑...

그런 내게 왜 우냐고 묻는 우리 아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도 아이들의 위한 책이라기보다 어른을 위한 책인 것처럼

이 책도 어른들이 더 감동하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앞에두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딱 세권밖에 없었다.

 

산불이 난 산에서 엄마까투리가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애쓰다가

결국 불길에 타버리고 엄마품속에 있던 새끼들은 무사했다.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이 새끼들은 타죽어간 엄마품으로 다시 옹기종기 모여

잠들고 다시 일어나서 놀다가 다시 엄마품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다가 재가된 엄마 까투리. 

하지만 엄마는 죽어서도 새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가보다.

새끼들은 엄마가 죽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밤이되면

또 그자리에 모여들어 잠이 들곤한다는 이야기다.

 

엄마 까투리가 너무 뜨거워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다시 새끼들 때문에 날아가지 못하고

다시 내려오고 다시 날아오르고 하는 그 부분이 더 가슴아프게 했다.

날아가면 살수 있었던 엄마 까투리가 새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은 포기하는...

 

아이를 낳으니 그 심정이 백번 이해가 갔다.

 

그림도 마음에 들었다.

불에 타버린 엄마 까투리를 리얼하게 그리지 않고 조각보처럼 예쁘게 그려서

마음의 충격을 완화했고 그 엄마의 사랑이 예쁘게 표현된 것 같아서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계속 그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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