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 살림과 육아, 맞벌이 때문에 덮어둔 나의 꿈을 되살리는 가슴 뛰는 메시지
김미경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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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고 나서 난 내 인생을 새로 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혼전까지 다른 세상이었다면 결혼후에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나름대로 잘해왔다는 나의 생각을 송두리째 흔들어버렸고 임신과 출산 육아 살림까지 내겐 새로운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내려 무엇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제 조금씩 정리가 되어가고 익숙해지고 있는 지금 나는 "나"를 찾아가고 있다.  나를 알고 싶어하고 그 어느때보다도 나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가 만난 책.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 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년안에 나 나간다>>>>>>

그 동안에 자기개발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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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그림 - 그림 읽어주는 남자 레스까페의 다정다감한 그림이야기
선동기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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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자주 읽는다.

이 책은 울거먹기식에서 조금 많이 벗어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명화를 보고 또 보고 100번을 보아도 좋은 것이 명화겠지만 너무나 많은 책에서 비슷하게 다루다보니 식상하게 느껴지는 적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식상함이 느껴질 때 보면 좋을 듯하다.

처음 듣는 화가에 대한 생애와 작품의 특징을 알려주고 그 화가에 대한 작품 3~4점을 보여주며 자신의 주간적인 그림 읽기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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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8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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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이 책을 읽고 있었다.

책장을 덮고나자 괜히 으슬으슬해서 얼른 안방으로 갔다.

학교다닐 때는 이 정도의 책은 아주 쉽게 읽고 받아들이고 때론 즐기기도 했는데 결혼하고 아기엄마가 되니 부정적인 내용이나 자극적인 것은 가려서 안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약간은 거부감이 있었다.  그 전에 읽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배은망덕' 한 사람

난 히스클리프를 그렇게 칭하고 싶다.

물론 그가 어린시절에 힌들리한테 많이 억울한 일을 당하고 폭행을 당했을 때는 너무 가엾다는 생각에 책속에 뛰어들어가 힌들리를 마구 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캐서린의 대한 그의 사랑이 폭풍처럼 불행을 가져온 그가 싫어졌다.  그만 해도 되지 않을까?  이쯤에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를 데려와 키운 사람을 위해서라도 그쯤 멈췄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다. 

 

에밀리 브론테는 사람이 환경에 의해서 성품이 변한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타고난 품성이 더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그런 생각을 했다.  그 실험대에 히스클리프를 올렸고 그 다음에 헤어튼을 올렸다.  히스클리프는 자신이 악한 환경에 있었기에 성격이 그렇게 변했다고 생각하고 자기를 괴롭힌 힌들리의 아들 헤어튼을 자신과 똑같은 환경에 처하게 한다.  힌들리가 히스클리프에게 했던 학대는 하지않았지만 전혀 지적능력을 키워주지 않았고 악한 말을 하게 하고 게으르게 키웠다. 그런 헤어튼을 보는 걸  즐겼지만 결국 헤어튼은 자신의 타고난 부드러운 성품으로 히스클리프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도한다.  

 

캐서린의 격정적인 모습에서 나의 모습을 보았다.

나도 화가나서 미친듯이 발작하며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거리는.....  화를 낼 때는 '폭풍의 언덕' 캐서린, 평소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캐더리나같다.  그런 나를 신랑이 길들인 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온순해졌다. ^^  내가 에드가같이 부드러운 남편을 만나서 내 성격이 누그러진 것 같다.  그러면 나는 결혼하면서 드러시크로스 저택으로 온 캐서린인가?   

 

히스클리프는 최고의 악당이다.  그리고 싸이코다.

폭풍의 언덕은 로맨스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히스크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을 사랑이라고 해야하나?

그의 복수가 진저리쳐질만큼 무섭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인 에밀리 브론테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졌다.  평범한 얼굴에 폭풍같은 내면의 세계가 있는 사람이었을까?  그만 쓸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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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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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 최초 그림 DJ인 한젬마씨가 쓴 책으로서 예전에 널리 읽혀진 책이다.  나도 예전에 읽었고 서평도 썼던 책이다.  지금 다시 읽는 느낌은 과거의 것과 많이 다르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획기적으로 느껴졌다. 그림을 대하는게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거창하지도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는 걸 알게 해준 책이기에 그랬다. 즉,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있지 않아도 그 작품을 보고 생각나는 대로 느끼는 대로 대하면 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 번에 읽었을 때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똑같은 책을 대하면서도 과거에 읽었을 때와 현재에 읽었을 때가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란 생각에 역시 책은 여러번 읽는 맛이 다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김성호 <가을의 복병>이란 작품도 전시장에서 만약 처음 대했다면 그냥 지나쳤을 작품이다.  갈대만 무성한 작품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오른쪽 윗쪽에 소녀와 소년의 모습이 보일락 말락하게 그곳에 있다.  더 많은 작품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았다.  재미동양화가인 박유아씨 작품은 몇번 본 것 같다.  그녀는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를 그렸었다.  김춘자 <휘파람>을 소개하는 편에서 신현림씨의 시를 함께 적었던 것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신현림 시인을 안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런 것이 바로 배움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김춘자 작가의 휘파람이란 작품을 보면서 신랑이 휘파람을 불면 내가 빙긋이 웃곤 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아는체 안하고 나만 혼자서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휘파람이란 당사자는 물론 타인의 기분을 좋게도 하고 그로인해 타인에게 만물이 소생하는 듯이 기분을 업 시켜준다는 결과적인 면에서 나는 이 작품에 동의하고 싶어졌다.  이영부 <집과 동물>은 전시장에서 봤으면 이건 나도 그리겠다라고 폄하했을 작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사는 공간에 이 작품을 걸어놓는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멋진 작품으로 느껴졌다.  내가 사는 공간에 그림이 들어온다.  참으로 멋진 일이다.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그 작품이 집안에 걸어두기에 너무 부담스럽다면 볼때마다 힘들겠지만 이런 따사로운 색깔과 단조로운 집의 형태와 동물 그리고 입사귀는 볼때마다 편안함을 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말고 나도 뭔가를 내 공간에 붙여두고 싶어서 마음에 드는 그림엽서를 주방 한켠에 붙이고 왔다.  그림을 함께 고를때 시우가 함께 있어서 더욱 즐거웠다.  김창열 <물방울>은 전시에서 본 기억이 있다.  물방울 작가로 불릴만큼 다양한 물방울 작품을 내놓아서 기억이 나는가보다.  그런데 난 왜 이 작품을 보면 야한생각이 나는지... 샤워를 마친 사람의 피부를 클로즈업해서 찍어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림이 상처받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도 있고 삶이 고달픈 사람에게 일어날 힘을 줄 수도 있다니..... 신랑이 좀 힘들어할 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 한점을 보여줬다. 힘내라는 평이한 말보다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 반응은 좋았다.  함께 그림을 보았다.  오랫동안 시선을 주지는 않았지만 독특하다고 느꼈나보다.  그림 이야기를 하다가 결혼 전 선물로 받은 그림들을 같이 열어보았다. 그 날 그림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시 소중하게 그림을 두었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게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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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할머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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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가오는 날이었다.

갑자기 책이 미친듯이 보고 싶었다.  옆에 있는 시우에게도 책을 펼쳐주고 난 이 책을 펼쳐들었다.

 

요시모토 바나나란 작가는 내게 참으로 슬픈 기억을 주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과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아무튼 난 다시 그녀의 책을 손에 잡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엄마를 잃었다.  그리고 난 후에 커다란 선물을 받았다는 이 주인공의 글에서 나는 또 충격을 받았다.

 

엄마의 몸에서 엄마의 혼이 떠났을 때, 나는 그 싸늘한 몸을 보면서 몇 번이나 생각했다.

'아아, 엄마는 이걸 타고 여행을 했던 거야.'

그래서 나 역시 내 몸을, 자동차를 꼼꼼히 정비하듯 소중히 다루게 되었다. <p. 12>

 

이 저자의 생각처럼 모든 아픈 사람들은 사람들의 저주로 빨리 낫지 않는 것일까?  이 작가의 생각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든다.

 

아빠는 비석과 정원석을 새기는 장인이시다.  그도 시대의 흐름에 거스르지 못하고 그 일을 그만두게 된다.  결국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고 불리는 동네 괴짜 할머니네 집으로 가서 살게 된다.  이런 사실을 소문으로 드던 이 주인공은 아빠가 엄마를 잃어서 잠시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한다.

 

상상 속에서 아빠를 시설에 수용시키면, 나는 아빠의 무언가를, 아빠와 나 사이를 잇는 끈과 그에 연관된 아빠의 혼을 시설에 보내는 셈이 된다.  이런 게 옛사람들이 흔히 말하던 저주는 아닐까?  그런 끔찍한 일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었다.  ...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숨을 쉬고 살아 있는데, 일찌감치 온 사방에서 밀려드는 그런 사소한 저주들 때문에 이미 죽은 사람 취급당하고 만다. <p. 23>

 

아빠의 새로운 여자.  엄마가 아닌 아르헨티나 할머니라고 불리는 40세 여자.  잘 씻지도 않지만 그녀의 집에가면 편안해지는 이 주인공은 아빠가 왜 이 여자를 사랑하는지 알것 같다고 한다.  글쎄 나라면... 돌아가신 엄마를 배신하는 거라고 아빠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이 주인공... 아니 일본인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일까?  이해하는 것일까?  나 그네들의 생각이 너무 궁금해진다.

 

터키에서 그리스 산도리니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갈 때였다.  한 일본여자와 남자를 만났다.  둘다 블랭킷은 물론 슬리핑백까지도 없기에 내가 하나 빌려줬다.  도착할 시간이 다 되어서 일어나 세수하고 왔는데 일본 여자애가 남자애가 일어날 때까지 옆에 앉아서 물그러미 쳐다보며 기다린다.  거의 다 도착했다는 소리에 남자가 일어났는데 그때까지도 그 남자의 단잠을 깨우지 않았다.  그리고 내 블랭킷을 양손 높이 울려서 내게 건네주었다.  그때 난 그녀의 친절함에 엄청 당황을 했었다.  난 그 일이 오래토록 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일본인들의 배려?  그렇게 생각해야하나?

아빠의 인생과 사랑도 인정하려는 이 주인공의 태도를 보면서 갑자기 그 생각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정말 아름다운 여자는, 보고 또 봐도 어떤 얼굴인지 기억할 수 없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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