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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붉은 거위 치치 ㅣ 저학년의 품격 14
김우정 지음, 정하나(Grace J) 그림 / 책딱지 / 2024년 1월
평점 :
저자 김우정님은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고, 현재는 글쓰기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환상과
재미, 감동이 어우러진 이야기, 따뜻하고 신나는 이야기, 어린이의 꿈과 마음의 키를 키우는 데 보탬이 되는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 『마법사 안젤라, 그레이몬스터를 도와줘!』, 『마법사
안젤라와 꿈도둑』, 『친절한 엘리베이터』 등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주신 정하나님은
어릴 적부터 연필을 쥐고 종이 위에 나만의 세상을 만들기를 좋아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직접 만든 그림 속 세상에 소중한 사람들을 초대하는 일이 즐겁고 행복하답니다. 지금까지 『호찌냥찌』, 『호찌냥찌 새로운 이야기(전3권)』를 쓰고 그렸고, 컬러링 북 『색칠해 보라냥』, 『또 색칠해 보라냥』을 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쳇』, 『꿈꾸지 않으면』, 『내 이름은 모모』, 『게을러도 괜찮아』, 『22똥괭이네, 이제는 행복한 집고양이랍니다』가 있습니다.
치치는 붉은 거위다. 얼어 죽을 위기에서 구해져서 농장에 살게 되는데~ 또래의 다른 거위에
비해서 체구도 작고, 털은 붉고, 목에 털이 없는 부위가
있다. 위니와 농장의 다른 동물들을 따듯하게 잘 대하는데~ 피아노
소리에 맞춰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치치. 농장의 거위들과 같이 지내도록 하는데~ 오히려 같은 거위들 사이에선 따돌림을 당한다.
이유는? 다르다는 것. 털의 색도 다르고,
크기도 작고, 목에 털이 없는데 혹시 피부병에 걸려 다른 거위, 특히 새끼 거위들에게 옮길까봐 어미 거위들이 새끼들과 치치가 어울리는 걸 막는다. 또 새끼 거위들이 놀다가 알을 깨는 사고를 치는데 치치가 뒤집어 쓴다. 목격자가
있었지만 새끼들을 감싼다. 치치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다시 집에서 위니와 같이 지내는데
목을 가리기 위해 금색 리본을
묶는다. 위니는 오드 아이(양쪽 눈동자의 색이 다름)지만 가리지 않는다. 목을 가린 치치를 보고 슬퍼진다. 치치는 날기 연습을 한다. (거위는 다 잘 날죠? 그래도 연습을 해야 하는 것) 농장에 늑대가 들어와 거위를 공격할
때 치치가 날아와 늑대를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운다. 알이 깨진 사건의 오해도 풀리면서 다른 거위들과
잘 지내게 된 치치. 목의 리본도 풀어버린다.
약점은 감추려는 경향을 누구에게나
있다. 다르다는 걸 틀리다고 판단하거나 이상한 것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다른 것을 드러내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오드 아이 위니가 눈동자를
드러내는 것, 목의 흉터를 감쌌던 리본을 풀어버린 치치는 대단한 용기를 가졌다. 영원히 감추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다면 드러내는 게 속 편할 수 있다. 우리
사람이라는 종족은 나이외 타인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 금방 잊어버린다.
우리 어린 친구들도 차치나
위니처럼 자신의 약점이나 차이를 씩씩하게 인정하고 자신의 장점을 더 키우는데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단점을
고치거나 감추는데 쓸 노력을 장점을 더 강하게 만드는 데 써 보기로 해요.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