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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지음 / 현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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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사설을 모은 책

종이 신문을 읽지 않은 지는 언제부터 인지 기억이 나지 안을 정도이고

Portal에 뜨는 신문 기사만 보고 지낸 지도 꽤 오랜 기간이다.

당연히 사설은 종이 신문 읽을 때도 잘 안 읽었던 부분이니까

거의 안 읽는다고 보면 맞을 거 같다

목사님은 어떤 글을 쓰셨을까?

에세이는 수필의 한 종류로 쉽게 접하고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는 저자의 사상, 철학, 가치관이 녹아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3부로 구성되고

그 아래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해주고 계시다.

글 자체는 어렵지 않게 저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이(감히 평가해서 죄송합니다.) 고스란히 드러난다.

읽다는 흰 종이이 인쇄된 검을 글자를 눈으로 받아들이는 게 그 첫 걸음일 뿐

거기에 나의 생각을 더해야 진짜 독서라고 생각한다.

기다림이란 종종 거절의 다른 이름일 뿐. 정의를 지연시키는 것은 정의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p7)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은 없다. 시간이 흐르고 그 흐름속에 불온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피와 땀이 함께 할 때 변화는 생긴다.

지구의 생명을 이해하고 그 신비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지구 문해력이라고 한다.

이익이 블랙홀처럼 모든 가치를 삼키는 사회는 위험하다. 막히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기 마련이다.  (p17) 정반합의 기술이 필요하다. 나만의 고집으로 부딪힌다면 나만 부러진다.

사회의 변화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괴롭히는 것은 악한 사람들의 몰이해가 아니라 선량한 사람들의 천박한 인식이다. (p20)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 대한 악성 루머, 댓글과 여론 몰이가 결국 파국을 초래한다. 이해보다는 인정이 필요하고 인정에는 내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평가하는 것은 배제해야 한다.

세월호/후쿠시마, 체르노빌 모든 것이 되살아나고 있다. 기후위기. 디스토피아적 현실. 지구 환경 위기를 통해 인류가 멸망하고 유구한 세월이 흐르면 다시 원시 지구로 부활할 것이다. 지구를 위하는 게 나를 위하는 거라는 단순한 내용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이 먼 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기 마련이다.(공자, p32)

짧은 글 속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읽을 책으로 적극 권해드립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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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킨 말들 -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십 대들을 위한 책
D. K. 야마시로 지음, 샘 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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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 중 갑작스런 사고로 아넬라(하와이어로 천사)는 오빠 제이크를  잃게 된다. 한 가정의 아들이자 한 여자 아이의 오빠, 아넬라에게는 친구였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울타리가 되어준 사람이었다. 오빠는 아넬라에게 힘이 되어주고 주저 앉고 포기하고 싶을 때 일으켜준다. 데그라시아(생명을 주는 사람, 히브리어) 선생님. 랜펠트 선생님.

엄마(이탈리안), 아빠(아시안)의 불화. 아들을 축구선수로 키워 집안을 일으키려고 한 부모. 한국사회의 모습이 투영된다. 제이크는 축구를 좋아 했을까? 열심히 묵묵히 했다. 제이크가 죽고, 부모님은 이혼.  두 달 간의 게으름, 우울함을 떨쳐내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500단어짜리 에세이를 잘 쓰고 공부를 잘하는 아넬라는 친구들을 대신해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약에 중독되어 가는 엄마에게 힘이 되어 준다.

엄마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글. 자식을 자신의 앞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싫어한다? 누구의 탓인가? 아넬라의 탓이 아니라고 알려주는 제이크. 당연하지 않나? 임신을 하고 낳고 기르는 건 어른인 엄마의 선택이었다.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걸 모르는 건가

미소가 딸을 닮았다. 딸은 죽었고 다시 털고 일어나 출근하는 아주머니. 아침을 같이 나눠주는 아주머니. 아넬라는 힘을 얻는다.

부자이고 학생회장에 나가려는 실로를 좋아하고, 실로도 똑똑한 아넬라를 좋아하지만 아버지로 인해 가까워지지 못하고빈부의 격차는 극복할 수 없나?  

사람들을 고통을 무디게 해주는 어떤 것에서 위안을 찾아(p86)

지금부터 20년 후, 당신을 가장 실망시키는 것은 당신이 한일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이 될 것dl. (p87)

[나는 말라라입니다] “너보다 더 힘든 사람이 세상 어딘가에 항상 있다는 걸 기억해”(p97)

네 길에 있는 모든 장애물은 너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있는 거야. (p98) 사랑, 정상, 소음

학급여행 의사당.  스트라스버그의원 vs 린든의원. 상원의원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삶을 좋게 변화시키고 싶다.  마음, 지성, 정치 성향. 3인 우리 아들도 오늘 학급여행으로 성균관대학교 방문 예정인데 좋은 경험이길 희망해봅니다.

왜 일까? ‘기회. 행복이라는 단어들과 잘 어울리는 사회가 되길 희망하지만 거리가 느껴지는 건? 미국이라고 마냥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미국에 살아본 적이 없어다양한 기회의 땅이고 그 안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이야기에 어울리는 나라이다. 나라의 출발이 그래서 차이가 나는 걸까? 바뀌길 소망해본다. 이 책 속에 담긴 말들을 통해 주저앉았던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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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 열린책들 한국 문학 소설선
고수경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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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이야기에서 낯설음을 느끼게 되는데저자의 의도일까? 주인공과 학교 선생님들은 이름이 아닌 성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 . 이름이 갖는 의미가 배제되고

아이들의 이름은 등장한다.

 

바꿀 수 없는 것들을 피해 숨을 수 있는 방 한 칸이 필요한 아이들. 지우가 실종되고 지우를 찾아 나서는 선생님과 윤아. 모텔동아리방아이들에게 적합한 공간일까? 어른의 시선으로 판단하니까 나쁜 곳이라고 생각하는 거일지도그 곳에선 다양한 형태의 존재가 있을 수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다 보니 선입견이 생기는 거일 수도 있다.

 

윤아야, 너희에게는 일이 이미 일어난 거야. 그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게 아닌 거야. 강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러면 윤아는 뭐라고 대답할까? 강은 그 말을 뭐라고 설명해 줘야 할까? 설명하면 윤아는 모두 이해할까? 이런 일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쪽은 강도 마찬가지였다.(p.31)

 

친구의 집에 살게 된 동거 커플. 열쇠로 잠긴 방을 궁금해 한다. ? 이야기가 전개되면서잠겨 있는 방의 열쇠를 찾았고 계약서에 그 방도 포함되니까타인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대한 궁금증, 옅보고 싶어하는 심리거기까진 이해하지만 열고 들어가고 자기 들의 공간으로 바꾸려는 건, 선넘는 거라는 생각이 든다.

 

B101 201. 반지하 방과 1층이지만 2층으로줄넘기를 같이 하는 사이로 최소한의 것들만 알고 지냈던 송과 나. 직장동료들 보다 더 많은 것을 안다?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 벌어지는 해프닝. 누구도 내가 201호에 산다는 걸 증명해주지 못하는 현실. 이런 일이 가능할까? 고독사가 뉴스로 등장하는 걸 보니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해 암울하다.  

 

은혜가 있는 태국을 향한 지영은 캐리어가 바뀌는 사건사고. 가방을 찾기 위한 노력, 과거의 사건들을 회상하고 서로 오랜 시간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대방의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과거에 상대방을 잘 못 인식하고 있었던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시간이 흐르면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으면서 스스로 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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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노트 - 창의력을 자극하는 174가지 그래프
팀 샤르티에.에이미 랭빌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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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표준 노트? 표준이 아닌 노트. 그 이름에 정확히 맞는 노트이다.

이 노트를 처음으로 생각하고 만든 분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비범하다. 즉시 공감하기는 어렵다. 다만 호기심은 자극받았다.

나는 평범한 사람.

처음 받았을 때 적당한(?) 두께와 크기, 아마도 다이어리에 익숙해서 일 듯~

일반적인 노트 사이즈와는 달라 비범한 노트.

안을 들여다보니 다양하고 어려운 수식들의 표현되어 있다.

나는 이미 늙어 그 걸 다 이해할 날이 있을 지? 아마도 불가능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우리 아이들은?

멘탈 붕괴와 호기심이 공존한다.

용도를 정하기 어렵다. 자유~

우선 중3인 큰 아이의 학원 수학 노트로 사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아직 잘 안 쓴다.

꾸준히 쓰기로 다시 한번 약속한다.

평균, 표준, 평범에서 벗어난 것들은 익숙해지지 않을 수도 있고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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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학교
허남훈 지음 / 북레시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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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학교? 시간과 공간 여행이 꿈처럼 찾아온 곳이다. 학교야 말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다 함께 모여 있는 유일한 공간? 역사의 현장이 된다. 학교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이다. ‘교육백년지대계라는 말과 함께 우리 역사를 담은 공간, 학교에서 벌어지는 타임슬립~ 이렇게 흥미진진한 학교가 또 있을까?

나는 학생이다. 학교에서 농구를 하다 축구 공에 얼굴을 맞고 안경이 깨지는 사고를 당한다. 공을 찬 사람을 찾지 못했다. 축구공을 맞고 쓰러 지던 순간의 슬로우 비디오~ 우리 학교 학생 같지 않은 인물의 등장

최면 상태에서 몽타주를 그리는데 낯이 익다. 권 기옥.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라고 하는 독립운동가시다. 몰랐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에 대해, 그 안에 여전히 살아 쉼 쉬고 계신 독립 운동가분들에 대해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최근 중앙 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을 돕자는 광고를 자주 접하게 된다. ‘?’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하고 그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재가 있도록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싸워 주신 분들이 있음을 기억하자.

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였던 권기옥 지사의 동지가 되고, 독립운동가들과 만나 독립운동가(?)로 활약을 한다. 유동하가 되어 안중근의 거사 준비를 돕다가 잡혀 심문을 받는다. 기자로 안중근, 우덕순, 조도선 지사의 재판을 지켜보면서 불공정한 재판, 재판을 홍보에 활용하려는 모습에 함에 치를 떨기도 한다.

기웅이 은서도 함께 역사 속에서 권기옥 지사, 김구선생, 밀정, 책소년 윤동주와 안경소년 송몽규를 만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건을 겪게 된다. 국립 현충원 애국지사묘역, 무후선열제단에 방문하여 이 책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묘역에 참배하고 싶다.

이야 속에 담긴 희곡은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 연극 속의 장면은 선명하게 떠오른다. 긴장감, 장엄함, 안타까움에 울화가 치밀기도 한다. 우리 나라 독립과 관련된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설. 이 책이 주는 재미와 역사에 대한 흥미,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죄스러움을 느끼게 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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