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특별판 1~9권 (완결) 세트 - 전9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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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판이 되었지만 여전히 마음에 드는 ‘몬스터‘ 만화. 처음 읽었던 그 때가 새록새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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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2-05-19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갖고 있어요! 소중한 ‘몬스터‘. 개정판도 나왔었군요@_@;
 
야쿠자, 음지의 권력자들 - 현대 일본의 숨겨진 내면을 읽는다
미야자키 마나부 지음, 강우원용 옮김 / 이다미디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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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음지의 권력자'들은 야쿠자 조직 보스의 아들이자 과거 일본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작가 '미야자키 마나부'가 쓴 야쿠자 분석 글이다.


'야쿠자' 하면 보통 무시무시한 문신을 한 험상궂은 아저씨들을 떠올린다. 일본의 뿌리 악이라 알려진 야쿠자는 우리나라에선 조폭 같은 느낌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의 야쿠자는 우리나라의 조폭과 같으면서도 확연히 다른 존재들이다.

내가 본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만화와 게임을 통해서였다. 요즘 일본 만화계나 게임계를 보면 야쿠자를 소재로 한 것들이 종종 나오고 있다. 물론 간접적으로 등장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소수의 작품들에서 나오지만 야쿠자에 대한 요즘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그래서 야쿠자에 대한 책을 찾아봤는데 국내에 소개된 야쿠자 관련 전문 책은 이 책밖에 없어서 읽게 되었다.


절판된 상태라 도서관에서 겨우 읽을 수 있었던 본 책은 전체적으로 일본 야쿠자들에 대한 긍정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긍정론이 아니라 분석적, 비판적으로 야쿠자를 바라보고 있다.

저자는 일본 사회학에서 알려진 야쿠자의 정의를 시작으로 현재 일본 사회에서 바라보고 있는 야쿠자에 대한 시각을 이야기한다. 그가 말하길 일본 사회에선 야쿠자를 일종의 '무법자'이자 일탈행위를 일삼는 난봉꾼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이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에서 야쿠자의 난폭성 뒤에 가려진 또다른 진면목을 주시한다. 그들이 비록 일탈자일지라도, 현대 사회에 억압된 채로 살아가는 다른 일반 시민들보다 일종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야쿠자의 '이중성'이다.


저자는 야쿠자가 일본에서 아무리 안 좋은 시선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엄연히 불법적인 단체가 아니라 어느 정도 합법성을 띠고 있다고 말한다. 방식은 분명 불법인데, 합법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야쿠자들의 역사를 다루면서 이들이 원래부터 무법자로 탄생한 존재가 아니라 일본 정부가 방치하고 손을 놓아버린 하층 계급의 사람들로서, 자기 스스로 단체를 만들어 규율을 지켜온 존재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 최대의 야쿠자 조직이라 불린 '야마구치 구미'도 원래는 우리나라의 용역업체와 비슷한 하역 인부들이 그때그때의 일감을 얻기 위해 단체로 조직한 모임에서 시작되었다. 즉 노동 인부들이 스스로 만든 자치적인 조직이 야쿠자의 원류라는 것이다.


한창 일본이 메이지 유신을 바탕으로 산업화를 진행했을 때 탄광에서 나온 물자를 실어 나르는 일을 맡은 하역 인부들은 정부가 미처 손을 쓰지 못한 인력 문제에 관련해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저자는 당시 일본 정부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직접 해결하는 대신 이런 야쿠자 조직들을 이용해 하층사회를 컨트롤했다고 말한다. 이는 일본의 6, 70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고, 과거에 왜 그렇게 일본에 야쿠자가 판을 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정치세력과 손을 잡은 야쿠자들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나라의 상황이 좋아짐에 따라 이런 하층 계급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컨트롤이 가능해지자 일본 정부는 야쿠자들을 배제하기 시작했다. '폭력단배제법'이 대표적인데, 이 법에 의하면 야쿠자는 차도 못 사고 핸드폰을 비롯해 각종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혜택에서 완전히 배제된다. 저자는 정부의 이런 무조건적인 배제법은 야쿠자들을 표면상 없앨 수 있더라도 완전히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야쿠자야말로 일본 사회의 이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메이지 시대 때의 위선적인 문명개화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계속해서 말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야쿠자는 불법적이면서도 합법적이며, 폭력적이면서도 동시에 그들만의 규율을 가지고 자제하며, 의리와 잔인성을 추구하면서도 인정을 중요시하며, 평소엔 양복을 입지만 계승식을 비롯해 행사에선 아주 예스러운 행사를 진행하고, 하층 사회에선 지배자임과 동시에 상층 사회에선 피지배자이고, 메이지 시대 때의 문명의 하층 계급과 상층 계급 사이에서 존재하는, 말 그대로 이중성의 끝판왕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본 책을 읽으면서 야쿠자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당연히 야쿠자는 어떤 말로도 미화되거나 긍정될 수 없다. 하지만 이들 역시 다사다난한 일본 역사를 고스란히 겪어 온 존재들이며, 일본 사회의 숨겨진 이면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일본에선 위의 엄격한 폭력단배제법을 통해 야쿠자들의 씨를 말리려고 하고 있지만 무조건 탄압한다고 해서 야쿠자가 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는 어째서 야쿠자라는 사람들이 존재하게 되었는지 사회적 상황을 되돌아보고 이들을 보다 나은 길로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야쿠자는 본래 각 시대가 낳은 낙오자들이 사회라는 틀에서 벗어나 발생한 무리이다. 야쿠자는 한편에서 하나의 계보를 이루고 있지만, 그것은 직접 계승된 계보가 아니라 단절된 뒤에 비슷한 무리들이 나타나는 형태, 즉 단속적인 전승으로 이어져온 것이다. - P26

전체 권력인 지배 권력을 모방해 부분사회에서 사회적 권력을 형성했지만, 때에 따라서는 전체 권력에 반항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야쿠자의 특징이다.
때문에 야쿠자는 본질적으로 때에 따라 반권력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권력을 행사하는 주체이기도 한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 P35

임시 노동력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시작된 단체가 나중에는 야쿠자 조직이 되었다. 그들은 근대의 산업화가 새롭게 배출한 노동자였지만, 조직의 결집 방법은 노동조합과 같은 근대적인 원리가 아니라 오히려 전근대적인 동직동업조합의 형태였던 것이다. ‘근대에 시작된 노동의 세계에서 발생한 전근대적인 결합‘이라는 문제가 근대 야쿠자와 일본 근대사회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이었다. - P67

일본 자본주의의 이중구조 속에서 정부가 상층구조를 위해 하층구조를 통제하는 역할이나 수단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 역학을 자연스럽게 맡게 된 부류가 바로 근대 야쿠자였고, 그러한 현상은 특히 비숙련형 노동집단이 밀집해 있던 탄광, 토건, 항만 등 노동집약형 산업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 P97

당시 일본 정부가 취한 방법은 여러 형태로 성립해 있던 독립적인 사회적 권력을 이용하여 법치로는 포괄할 수 없는 점을 보완함으로써 정치적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 P172

무사라는 존재는 살인의 전문가였고, 그들의 일은 목숨을 건 전투였다. 무사도란 이처럼 살기를 띤 상황 속에서 생동감 있게 작용하는 것이지, 태평스러운 시대에 정서나 미의식의 일종으로 언급하는 무사도 따위는 쓰다의 말처럼 일종의 변태도덕에 지나지 않는다. 껍데기만 남은 무사도를 미화해 일본의 미의식이라느니 국가의 품격 따위로 부추기는 행위는 정당하지 않다. (야쿠자에 대한 내용은 아니지만 꽤나 통쾌하다) - P209

‘서구문화 = 죄의 문화‘, ‘일본문화 = 수치의 문화‘
죄의 문화에서는 내면적인 죄의 자각에 근거해 행동규범을 생각하지만, 수치의 문화에서는 외면적인 체면에 그거해 행동한다.
일본의 내면적인 죄의 자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근대적‘이라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외면적인 이유로 행동했다. 다시말해 일본의 근대화는 전반적으로 서양의 근대정신을 수용하는 과정이 아니라, 형태상으로는 서양을 흉내내면서 실제로는 전근대적인 일본적 정신을 유지한 것이다. - P214

일본사회는 근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음지의 유산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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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주부도 6
오노 코스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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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지 않는 에피소드와 소소한 재미를 주는 만화이다. 7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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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2022-05-14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는 썩 재미있지 않아서 보다가 멈췄는데 다시 봐야겠네요
 
극주부도 8
오노 코스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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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으로 이미 리뷰했지만 일반판에도 리뷰를 남기고 싶어 남긴다. 8권 역시 다른 권들과 마찬가지로 재미있으니 팬이라면 주저없이 구매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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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주부도 5
오노 코스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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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극주부도 5권이다! 4권도 읽어야했지만 부득이하게 5권부터 읽게되었다. 아무튼 5권도 역시 빵빵 터지는 개그로 가득했다. 새로운 캐릭터는 물론 작가님의 개그솜씨(?)도 점차 늘어가는 것 같다. 6권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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