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에 Historie 2
이와키 히토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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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 너무 재미있다. 명작에는 명작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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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에 Historie 1
이와키 히토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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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표지를 보고 무서워서 멈칫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대작답게 몰입력이 장난 아니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밑에서 책사로 활동했던 ‘에우메네스‘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으로, <기생수>로 유명한 이와사키 히토시 작가 특유의 묘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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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 철학 공부 - 소크라테스부터 쇼펜하우어와 니체까지 형이상학부터 유머의 철학까지 세상의 모든 철학 지식 인생처음 공부시리즈
폴 클라인먼 지음, 이세진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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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저자 소개와 책 특징에 대해 설명하겠다. 저자인 '폴 클라인먼'은 원래 미국의 TV 방송 작가이자 스토리 프로듀서로서,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사람이다. 철학을 전문으로 배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흠칫할 수 있지만 저자는 평소에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전공자들이 자기들만의 언어로 어렵게 철학과 심리학을 설명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일반인의 눈높이 맞는 쉬운 인문학 입문서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늘 소개할 <인생처음 철학 공부>도 위와 같은 취지로 쓴 책이다. 그가 쓴 책들은 미국 현지에서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고 하니 너무 진지하게 보지 말고 가볍게 읽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철학을 단순히 철학자들의 업적만으로 도배하지 않고, 총 3가지 테마로 딱딱 나눠서 정갈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중 1부는 고대부터 근현대 철학자들의 간단한 소개와 그들의 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놀랐던 건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븐 시나(980년 ~ 1037년 12월 10일)'가 그랬다. 이븐 시나는 서양의 중세 시대에 해당하는 '이슬람 황금기' 때 페르시아에서 태어난 이슬람 철학자였다. 보통 '철학'하면 소크라테스나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마르크스 등등 유럽 철학자들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이슬람에도 유명한 철학자가 많았다. 특히 이븐 시나처럼 이슬람 황금기 때의 중동 철학자들은 기독교에 심취해 철학을 등한시했던 유럽을 대신해 고대 그리스 철학을 비롯한 철학을 연구하며 그 명맥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앞서 말한 유럽 철학자들에 밀려 이들이 주장한 철학 사상과 이론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국내에선 더더욱 이들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본 책에선 이븐 시나의 삶은 물론 그의 이론에 대해 (간략하지만) 소개하고 있었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무튼 이븐 시나는 의사이자 철학자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중심으로 공부했으며 인간의 존재 이유와 본질에 대해 깊이 연구했다. 그가 보기에 인간은 그 본질이 실존에 앞선다고 보았다. 즉, 본질이 제일 중요하며 실존은 단순한 우연이라는 것이다. 단, 알라 신만은 제1실재로서 본질이 실존에 앞서지 않는 유일한 존재라고 봤다. 알라는 필연적 존재하며 정의하기 어려운 그 자체로 완벽한 존재다. 다소 이슬람 신자다운 결론이지만 그래도 이븐 시나는 인간의 지성이 구원의 조건이며 앎을 인간의 제일 중요한 요소로 봤다.


이외에도 중간중간에 도표를 비롯한 간단한 도식을 통해 읽는 이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거기다가 여러 가지 주장들이 난무하는(흡사 엠비티아이 N 기질이 다분한ㅇㅇ...) 철학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개념조차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들어한다. 한 마디로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거다. 그런데 본 책에선 철학자들의 주장을 아주 간단한 도식을 통해 보여준다. 그래서 일일이 독자가 메모를 할 필요 없이 위의 그림들과 함께 읽다 보면 보다 쉽게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같은 경우 칸트를 읽을 때 도식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철학자 중에서도 넘버 원으로 가장 중요한 칸트는 세상을 우리의 생각이 결코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인식한 게 아니라고 말한다. 현실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물자체'라고 하며 이를 인간이 우리의 인식이 여과해서 보는 해석된 세상을 '현상'이라고 봤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칸트가 관념론자는 아니다. 왜냐하면 어찌 됐든 현실 세계는 존재한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선험적으로 아는 것과 후천적으로 아는 후험적인 요소 역시 칸트가 발견한 것이다. 이는 그전까지 신이나 절대적인 것에 대해 토론하던 철학계의 분위기를 바꾸는 발견이었다. 읽으면서 왜 칸트가 철학계에서 극찬을 받는지 알 것만 같았다.


1부가 시간의 흐름대로 철학자들의 역사를 다뤘다면 2부에선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여러 이론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인식론'을 비롯해서 '공리주의', '계몽주의', '이원론', '형이상학', '언어철학' 등등 주요 철학적 논쟁들이 담긴 이론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철학 책을 읽다 보면 빠짐없이 나오는 이런 논제들을 사전에 알지 못할 경우 철학자가 왜 저런 주장을 하는 건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나는 2부가 마음에 들었다. 철학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미처 알지 못한 논제가 많아 유익했다. 1부에 비해선 다소 어려웠어도 마찬가지로 도식과 간결한 설명으로 이해하기 쉬웠달까. 이 부분은 철학 초심자인 철린이뿐만 아니라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중급 철학 덕후들의 눈높이에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선 철학계를 빛낸 난제들이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플라톤의 '동굴 속 그림자(이데아론)'을 비롯해 각종 역설적인 주장들을 소개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테세우스의 배'라는 난제가 있다. 과거 아테네를 건국한 테세우스라는 왕이 배를 타고 오랜 시간 동안 항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항해 도중 배가 낡기 시작하자 중간중간마다 배의 판자를 교체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고향에 돌아왔을 때는 배의 판자가 전부 새것으로 교체되었는데, 그렇다면 과연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을까? 출발했을 때 있었던 배의 판자가 없고 완전히 새로운 배가 되었는데 과연 온전한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다. 사실 이 테세우스의 배 난제는 '역설'과 관련이 있다. 처음엔 그럴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주장들을 역설이라 하는데 테세우스의 배도 마찬가지다. 내 생각에도 테세우스의 배는 설령 배의 판자가 전부 교체되었다고 해도 어쨌든 테세우스가 타고 있으니 테세우스의 배가 틀림없다. 하지만 이 문제는 철학적으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만약 처음 출발할 때 배를 이루고 있던 판자, 중간에 떼어버린 그 판자를 누군가가 가져가서 또 다른 배를 만든다면? 그리고 그 배를 새로 판자를 덧댄 테세우스가 타고 있는 배와 함께 오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배가 진정한 테세우스의 배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논리적 추론이 말이다. 어처구니없어 보여도 재미를 주는 부분이었다.

전체적으로 <인생처음 철학 공부>는 철학 입문자에게 제격인 책이었다. 간결한 설명과 헷갈리지 않게 주제에 걸맞은 체계적인 구성이 그랬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쉬운 책은 아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도 충분히 유익한 책이다. 철학에서 주요 논쟁으로 다루고 있는 이론들이라든지, 난제들이 그렇다. 때문에 본 책은 정확히는 철학의 갈피를 잡아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공부할 때도 그렇고 독서할 때에도 따로 노트를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분에게도 제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념 정리가 확실한 책이니 말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간결하게 설명해서 그런지 깊고 자세한 설명이 조금 부족해 보였다. 물론 '쉽게 배우는' 철학이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바라는 건 어려운 일이다. 대신 깔끔한 개념 정리가 있기에 이를 유심히 살펴보며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에 능통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본 책은 출판사의 지원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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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10-1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학사 소개서들은 대개가 비슷해요. 가장 대표적인게 철학자 별로 정리한 책이죠. 철학자도 전공한 저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대동소이 합니다. 이 책에서는 유일하게 이븐 시나를 소개했네요. 비슷한 다른 책에는 아베로에스(이븐 루시드)를 소개하죠. 왜냐면 이슬람 최고 철학자라고 회자되는 사람이 아베로에스 이니까요. 서광사에서 나온 이슬람철학사를 보면 보통 사람들이 거의 모르는 철학자들이 등장합니다.ㅎㅎ 그래도 이븐 시나 정도는 중세철학사에 거의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도 다른 철학사 간략 소개서들과 대동소이 할 듯합니다.

미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퍼스, 제임스, 듀이가 빠져있네요. 조지 산타야나도 없구요. 그냥 대중적인 철학자와 철학 주제별로 편집된 책인듯 합니다..^^
 
퍼스트 리폼드
폴 슈레이더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미디어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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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가 연상되는 영화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퍼스트 리폼드‘ 교회의 목사인 ‘톨러‘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고뇌를 오늘날 중요한 환경적 문제와 함께 진중하게 다루고 있는 게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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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리 2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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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지만 여전히 재밌다. 언젠가 늦더라도 후속편이 더 나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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