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시의 마법사 - 그래픽 노블
프레드 포드햄 지음, 이수현 옮김, 어슐러 K. 르 귄 원작 / 책콩(책과콩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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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래픽노블. 😍

이 책은 어슐러 K. 르 귄(Ursula K. Le Guin)의 1968년 고전 판타지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를 프레드 포드햄(Fred Fordham)이 그래픽 노블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수채화 스타일과 부드러운 색조가 르 귄의 환상적이고 도덕적으로 모호한 세계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밝음과 어둠, 흐림과 명료함으로 수채화풍의 공간의 입체감을 살리고 았다.
공간에 갇쳐 있다가도 섬 밖으로 나올땐 랜드스케이프가 넓게 펼쳐서 시원한감을 준다.

테오 다운스-르귄(작가의 아들)이 서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게드를 ˝젊은 구리빛 피부의 남자˝로 묘사한 것은 다른 버전들이 보여준 ˝백인, 종종 중년 남성˝ 묘사를 바로잡은 것으로, 르 귄의 원래 비전에 충실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

융의 그림자(Shadow)와 자기 실현,
도교의 균형과 조화,
영웅 신화 구조 해체,
진명(眞名, True Name 진짜 이름)과 언어.
 
이 중에 진명, 진짜 이름을 아는 것,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것,
한 사람의 책임지는 어른이 되는 성장드라마 같다.
언어와 세계, 인간과 우주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암시가 있으며, “진짜 이름”을 아는 것이 곧 본질을 인식하고 올바른 책임을 지는 행위임이 강조하고 있다고 나는 봤다.

너무 아름다운 그래픽 노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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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합성 인간 - 낮과 밤이 바뀐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린 생체리듬과 빛의 과학
린 피플스 지음, 김초원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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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고대 시계‘를 깨우는 법.

혹시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에 몸이 천근만근 무겁거나, 유독 오후만 되면 무기력과 우울감에 시달린 적 없으신가요? 우리는 그 원인을 스트레스나 번아웃에서 찾곤 하지만, 어쩌면 진짜 문제는 우리 몸의 가장 근원적인 시스템, 바로 ‘생체시계‘가 고장 났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린 피플스의 책 《광합성 인간》은 바로 이 질문에 대해 ‘일주기 과학‘이라는 흥미로운 렌즈를 통해 우리가 잃어버린 생명의 리듬을 되찾는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아주 소박했습니다. 18세기 프랑스, 한 과학자는 빛이 완전히 차단된 상자 속에서도 미모사 잎이 낮에는 활짝 펴지고 밤에는 오므라드는 것을 발견합니다. 외부의 빛이 없는데도 식물 스스로 시간을 알고 있다는 이 놀라운 발견은 생명체 내부에 ‘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한 순간이었죠.
《광합성 인간》은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일주기 과학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냅니다. 책에 따르면 이 ‘내면의 시계‘, 즉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은 지구의 자전에 맞춰 약 24시간 주기로 진동하며 우리의 수면, 호르몬 분비, 신진대사 등 거의 모든 생명 활동을 관장합니다. 한때는 미신처럼 여겨졌을지도 모를 이 개념은 2017년, 생체시계의 분자적 원리를 밝혀낸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으며 현대 과학의 핵심 분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시계는 지금 안녕할까요?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현대 문명이 만든 ‘어두운 낮‘과 ‘너무 밝은 밤‘이라는 말합니다.
책에 따르면,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며 자연광을 충분히 쬐지 못합니다. 이는 생체시계를 깨우는 가장 강력한 신호인 ‘아침 햇빛‘을 놓치는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밤에는 스마트폰과 인공조명의 블루라이트에 무방비로 노출되죠. 우리 뇌는 환한 밤을 낮으로 착각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멈추고, 몸의 재충전과 회복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할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광합성 인간》은 이처럼 망가진 리듬이 단순히 ‘피곤함‘을 넘어 우울증, 비만, 당뇨, 심지어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수많은 과학적 근거를 통해 논리적으로 증명합니다. 인체 유전자의 10~30%가 일주기 리듬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책의 제목인 ‘광합성 인간‘은 결국 인간도 식물처럼 빛에 의존해 생명력을 유지하는 존재임을, 그리고 현대인은 ‘빛 영양실조‘에 걸린 상태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탁월한 비유입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저에게도 무척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아침마다 겪는 멍한 느낌과 가벼운 시각적 혼란, 입 마름, 기운 없음, 의욕없음 같은 증상들이 왜 일어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만성피로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죠. 하지만 책을 통해 그 모든 것이 제 안의 ‘생체시계‘와 세상이 요구하는 ‘사회적 시계‘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는 명쾌한 증거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전형적인 ‘올빼미형 인간‘입니다. 저녁이 될수록 정신이 맑아지고 창의력이 솟아나지만, 아침은 늘 힘겹습니다. 사회는 아침형 인간을 미덕으로 여기기에 억지로 그 시간에 맞추려 애썼지만, 결국 저의 생체적 피크 타임과는 어긋나 비효율과 피로감만 쌓여갔던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저에게 ˝당신이 게으른 것이 아니라, 당신의 유전자에 새겨진 시간표가 다를 뿐˝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제가 왜 올빼미형 인간으로 태어났는지, 그리고 그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특성임을 이해하게 된 것은 정말 기쁜 발견이었습니다.

《광합성 인간》은 과학서지만, 딱딱하지 않습니다. 저자는 풍부한 사례와 자연스러운 문체로 우리를 설득하며, 당장 창밖의 햇살을 바라보게 만드는 실질적인 힘을 가졌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아마 당신도 스마트폰 대신 아침 햇살을, 환한 조명 대신 고요한 어둠을 찾게 될 것입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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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 이론 - 그림으로 쉽게 배우는 수학
신조 레이코.다나카 코코로 지음, 권기태 옮김 / 성안당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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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증명하는 아름다운 수학의 세계.

‘수학‘ 책이라는 표지가 무색하게도, 책장을 넘기면 숫자나 수식 대신 아름다운 매듭 그림이 가득합니다. 『매듭 이론』은 ‘수학은 계산‘이라는 고정관념을 기분 좋게 깨뜨리며, 독자를 숫자 없는 수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독특한 입문서입니다.

이 책이 다루는 ‘매듭 이론‘은 매듭의 얽힘과 풀림 같은 형태 자체를 연구하는 위상수학의 한 분야입니다. 책은 우리가 무심코 묶는 신발 끈에서 출발하여, 어떤 매듭이 다른 매듭과 같은지, 또 절대 풀리지 않는 매듭은 어떻게 증명하는지를 오직 그림의 흐름으로 보여줍니다.

수학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의 역량 덕분에, 그림은 단순한 삽화가 아닌 논리를 증명하는 핵심 도구가 됩니다. 독자는 복잡한 공식을 외우는 대신, 잘 짜인 시각 퍼즐을 풀듯 선을 따라가며 ‘라이데마이스터 변형‘, ‘3채색 가능성‘ 같은 추상적인 개념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집니다.

후반부의 복잡한 변형은 2차원 그림만으로 완벽히 상상하기 어려워, 손에 끈을 들고 따라 해보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또한 수식을 배제한 만큼 엄밀한 증명보다는 직관적인 이해에 초점을 맞추기에, 깊이 있는 학문적 탐구를 원하는 이에게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훌륭한 디딤돌 역할을 합니다.

『매듭 이론』은 수학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심미적인 학문이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책입니다. 계산에 지쳐 수학에 흥미를 잃었거나, 새로운 지적 자극을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은 낯선 경험을 줄 것입니다.

계산기 대신 펜과 끈을 들고,
생각을 묶고 푸는 지적인 즐거움을 느껴보길 권합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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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
야나이 다다시 지음, 박선영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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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이 다다시의 ‘1승 9패‘ 철학이 남긴 교훈
이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세계적인 패션 기업 유니클로를 일군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1승 9패‘ 경영 철학을 깊이 있게 담고 있다. 그는 성공은 단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딛고 얻어내는 냉철한 교훈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실패를 ‘다음 성공으로 나아가는 씨앗‘으로 여기는 그의 독특한 관점에 있다.

야나이 회장의 첫 번째 은퇴는 기업에 ‘안정 지향‘이라는 질병을 가져왔다. 2002년, 그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다마쓰카 겐이치에게 사장직을 넘겼다. 이 시기 패스트리테일링은 겉보기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평화로운 표면 아래,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급감하는 ‘이익 없는 성장‘의 징후가 나타났다. 이는 회사가 현상 유지를 목표로 삼으면서 도전 정신을 잃고, 결국 ‘대기업병‘에 걸렸음을 보여준다.

위기를 감지한 야나이 회장은 3년 만인 2005년, 회장 겸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그는 ˝도전을 멈춘 기업의 미래는 오직 죽음뿐˝이라고 선언하며 ‘제2의 창업‘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가 복귀 후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은 ‘즉단, 즉결, 즉행‘이라는 경영 철학을 현장에 직접 구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단순히 옷을 파는 ‘제조 소매업‘에서 고객의 수요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정보제조 소매업‘으로 기업의 정체성을 바꾸고, 유행을 쫓는 ‘패스트패션‘이 아닌 모두를 위한 ‘라이프웨어‘를 추구했다. 이러한 변화는 ‘빨리 실패하고, 빨리 깨닫고, 빨리 수습하는‘ 그의 독특한 실패 철학이 바탕이 되었다.

야나이 회장의 복귀 후 패스트리테일링은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그의 리더십 아래 2010년 매출 1조 엔을 달성했고, 2024년에는 매출 3조 1,038억 엔, 영업이익 5,009억 엔을 기록했다. 이는 그의 복귀 전인 2005년 매출액의 약 8배에 달하는 경이로운 성과다. 이러한 성장은
‘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의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통한 생산-유통-판매 과정의 최적화 덕분에 가능했다.

야나이 회장은 여러 차례 은퇴를 공언했지만,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경영 일선에 남아 있다. 이는 단순히 매출 5조 엔이라는 숫자에 대한 집착을 넘어선 그의 더 큰 소명 때문이다. 그는 ˝나는 창업자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은퇴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회사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해 자신의 ‘끊임없는 도전과 개혁‘이라는 철학을 계승할 진정한 후계자를 육성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그의 반복된 은퇴 계획 번복은 ‘실패‘가 아닌,
‘정상적인 위기감‘을 느끼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1승 9패‘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그는 단기적인 성공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하며, 회사를 진정한 ‘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경영 철학과 간결한 문체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글처럼 군더더기 없이 본질에 집중하는 그의 경영 방식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기업의 생존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우리에게 깨닫게 한다. 그의 여정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매일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진정한 기업가 정신의 표본이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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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알고 싶다 : 인상 카페 편 클래식이 알고 싶다
안인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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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알고 싶다 - 낭만 살롱 편》:

편식하고 있다면 다른 음악가를 좋아하게 된다.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인 안인모 작가의 《클래식이 알고 싶다 - 낭만 살롱 편》은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한층 가깝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인기 팟캐스트 ‘클래식이 알고 싶다‘의 첫 번째 단행본인 이 책은 19세기 낭만주의 시대를 이끈 7명의 음악가와 그들의 음악,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클래식 입문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짜여진 구성입니다.
낭만주의 시대는 즉흥과 환상이 넘쳐나는 시대였던 만큼, 우리 삶의 감정과 가장 맞닿아 있어 공감하기 쉽습니다.
책은 복잡한 이론 대신 음악가들의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하므로, 읽기 쉽습니다.
QR코드를 활용한 실시간 음악 감상 기능은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텍스트로만 읽던 클래식 명곡을 즉시 들을 수 있어,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듣고 느끼는‘ 입체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독서와 콘서트 관람을 동시에 하는 듯한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 책을 단순한 교양서를 넘어선
‘클래식 엔터테인먼트북‘으로 만들어 줍니다.

클래식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일단 책에 소개된 7명의 음악가들의 대표작을 만나보세요.

•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그의 대표적인 발레 음악입니다.

•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슬라브 특유의 애수를 담아낸 그의 최고 걸작입니다.

•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사랑과 죽음을 그린 아름다운 선율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곡입니다.

•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미국 체류 경험을 담은, 그를 대표하는 명곡입니다.

• 드뷔시의 《달빛》: 인상주의 감수성을 상징하는 서정적인 피아노곡입니다.

• 라벨의 《볼레로》: 반복되는 선율과 역동적인 오케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인 관현악곡입니다.

•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 미니멀리즘과 몽환적 정서로 널리 사랑받는 곡입니다.

음악이 담고 있는 진솔한 메시지와 감정을 느끼다 보면, 클래식에 대한 흥미와 더불어 그들의 삶에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클래식이 알고 싶다》 클래식의 세계를 탐험의 시작을 알린다.

잘 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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