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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인류학 강의 - 사피엔스의 숲을 거닐다
박한선 지음 / 해냄 / 2024년 7월
평점 :
1593년 영국의 천문학자 리처드 하비는 브루투스 전설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 역사학에서의 계보나 예술, 과거에 일어난 행동 등에 관한 학문을 인류학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브루투스 전설은 영국, 즉 브리튼의 건국신화입니다. 트로이전쟁의 영웅이 아이네이아스의 후손 브루투스가 아버지를 죽인 후 추방당하여 영국에 와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리튼스(Britons)라는 나라를 세운 이야기인데요, (-16-)
대항해 시대 이후에 이른바 '계몽의 시대' 가 시작됩니다. 이성과 논리에 입각한 과학적 진보에 대한 믿음, 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문화적 운동과 정치적 주장이 활짝 만개합니다. 세계 여러 곳에 사는 인류 전체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비롯하여, 대항해 시대부터 시작한 여러 민족의 문화와 언어, 체질에 관한 다양한 비교 연구 등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근대 인류학의 토대가 만들어집니다. (-18-)
자연선택은 자연이라는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경주에서 승리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가장 적합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원리죠. 여기서는 가장 잘 적응한 개체가 그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게 전달함을 뜻합니다. 즉, 자연선택은 환경에 의해 좌우되는 차별적 생존과 번식의 능력에 관한 것입이다. 이를 통해 유리한 유전적 변이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어 종의 적응과 진화가 이루어집니다. (-65-)
아웃오브아프리카 가설은 모든 현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기원하여 전 세계로 퍼졌다는 개념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 이론은 유전학적 데이터와 화석 증거를 바탕으로 하며, 현대 인류가 다른 호모종과 구분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간 진화의 단일 기원을 지지하여 인종적 차이보다는 공통성을 더 크게 강조하는 인류학적 접근을 장려하죠. 모든 인류은 하나이므로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살자는 말일까요? (-127-)
불은 도구 제작도 용이하게 해주었습니다. 돌은 불에 달구면 더 효과적으로 나무 끝을 벼려서 좋은 창을 만들 수 있죠. 자작나무 수액을 끓여서 접착제를 만들면 돌과 골, 돌과 나무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후기 구석기시대에는 드디어 불에 구운 진흙으로 그릇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청동기와 철기 문명도 모두 부를 자유롭게 쓴 덕분에 이룰 수 있었습니다. (-161-)
흥미롭게도 이러한 애착 패턴은 성인기까지 계속됩니다.애착 심리의 절반은 타고난 본성이고, 절반은 초기 양육 환경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뜻 보면 안정 애착이 가장 좋은 것 같지만, 안정 애착은 전체 인구의 절반에 불과합니다.나머지는 불안정 애착입니다. 관계가 불안정하고, 늘 불안하고, 걸핏하며 싸움이 나지요. 도대체 왜 불안정 애착이 진화한 것일까요? (-227-)
현대 종교는 특히 이런 일을 잘해냅니다. 개신교나 천주교, 불교 증 거대한 종교의 지도자는 사회를 향해 거룩한 가르침을 제공합니다. 불쌍한 자를 돕고, 나쁜 사람을 계도하고, 서로 협력하도록 하죠. 적지 않은 학교와 병원, 자선기관 등이 종교의 이름으로 세워졌습니다. 특히 집단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수록 이러한 종교적 가르침은 큰 울림을 제공합니다. (-280-)
1832년과 1833년 다원은 비글호의 선의 자격으로 5년 동안 세계를 일주하였으며, 남아메리카의 티에라 델 푸에고의 원주민을 만나 조사하였다. 그들의 생활방식, 사회 구조, 환경 적응 전략 하나하나 기록함으로서,진화인류학의 첫 출발점이 되었으며, 진화인류학을 문화인류학, 언어인류학, 진화인류학,고고인류학으로 구분하기 시작하였다.
이 네가지 분야로 진화인류학을 구분지었던 이유는 각각의 학문의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이다. 다윈의 진화론 이후 니체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신은 죽었다' 말하였으며, 종교의 세계관에서, 과학의 세계관으로 탈바꿈 하였다.이후 종교의 권위가 위축되었으며,과학의 진보가 퍼즐을 맞춰 나갈 수 있었다.
책 『진화인류학 강의』 은 서울대 강의 교재 목적으로 쓰여졌다. 교과서 강의 목적으로 쓰여진 책과 학술 책의 차이는 사실에 근거해 쓰여져야 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삼는다. 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존 카트라이트가 쓴 『진화와 인간 행동 - 인간의 조건에 대한 다윈주의적 전망』을 진화인류학의 기본서로 사용하였으며, 이 책을 검증하기 위해 다댱한 진화인류학 참고도서를 분석하게 된다. 그리고 진화인류학의 기초 가이드북으로 만들어진 『진화인류학 강의』다.
다윈의 진화론과 함께 멘델의 유전학을 살펴 보아야 한다. 인류가 태초에 명왕누대, 시생누대, 원생누대, 현생누대, 고생대, 캄브리아기대, 실루리아기, 데본기를 거쳐 석탄기, 페름기로 이어졌다. 페른기 대멸종, 백악기의 대멸종으로 , 대형동물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였고, 포유류와 다른 소형 생물이 지구의 최고 포식자가 될 수 있는 생태적 환겨이 조성되었다. 그 다음 거대한 지질학적 격변이 시작되었으며,극악한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환경은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 하나하나에 대해서, 세대를 거쳐 통합된 다윈과 멘델의 이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었다. 약 600만 년전 아프리카 차드 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었던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가 지금 현재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 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도구르 쓰느 인간'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는 삶의 거쳐를 아프리카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륙 땅으로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책에는 1921년 첫 발견된 베이징인이 소개되고 있었고, 발견되었던 베이징인 화석은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화석이 실려 있었던 배가 침몰하고 말았다.이 과정 속에서,지혜로운 사냥꾼 하이델베르크인은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되었으며,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의 공통 조상이 될 수 있었다. 호모 사피엔스는 불을 사용할 줄 알았고, 수렵 채집인으로 살았지만, 고기를 즐겨 먹었다. 그건 인간의 원시 공통 조상이 두발을 걸을 수 있었으며, 네 발발로 걸어 다녔던 유인원 고릴라, 침팬지와 다른 생활터전을 갖춰 나가게 되었다. 자연 성선택에 대해서, 인류가 영장류(靈長類), 유인원(類人猿) 과 다른 생활양식을 추구하였던 계기들을 진화인류학 관점에서 재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