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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성장 기업의 법칙 - 세계 100대 기업을 통해 살펴보는 21세기형 경영 전략
나와 다카시 지음, 오세웅 옮김 / 스타리치북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1. 일본의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나와 다카시가 지은 <글로벌 성장 기업의 법칙>을 읽었다. 저자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매킨지 컨설팅에서 약 이십 년간 기업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넥스트 스마트 린 주식회사' 등 두 개의 경영 컨설팅 회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으며, <CSV 경영전략>과 <학습 우위의 경영> 등 수많은 비즈니스 도서를 펴내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2. 저자는 이 책을 펴내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성숙 국가의 성장'이었다고 한다. 예전에 '경제성장론''과 '경제발전론'은 더 이상 중요한 테마가 아니라고 했던 한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오르는데, 사실 선진국일수록 연간 5% 이상의 성장을 지속하기에는 쉽지 않으며, 그런 예도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에티오피아와 미얀마, 라오스, 인도가 최근 3년간 약 7%대의 경제 성장을 보여주었을 뿐,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2~3%대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가장 핫한 베트남조차도 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3. 반면 저자의 국가인 일본은 0~1%대(13~15년도)를 기록하고 있다. 세 개의 화살(과감한 금융완화, 재정지출 확대, 경제성장전략)로 불리는 아베노믹스로 경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는 있지만, 미국(2% 후반)과 아이슬란드(4% 후반), 아일랜드(4% 후반)보다는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저자는 선진국 역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며, 그 비결은 바로 스마트 린, 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혁신에 있다고 말하며, 새로운 글로벌 성장 기업의 법칙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4. 성장하는 기업은 이노베이션과 마케팅이라는 트윈 엔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이노베이션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능력이며, 마케팅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또 견고하고 끈질기며, 흔들리지 않는 정적인 특성과 변화를 수용하는 민첩함과 자유자재로 대응하는 동적인 특성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이율배반적인 요소의 공존이 바로 성장하는 기업, 성공하는 기업의 특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5. 성장하는 기회로 향하는 변화를 지속하지 않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오퍼튜니티 기업과 퀄리티 기업이라고 부르는데, 전자는 성장의 기회를 발견해 그것을 낚아채는 기업을 의미하며, 후자는 자사만의 특기에 집착하는 기업을 말한다. 소프트뱅크를 오퍼튜니티 기업으로, 파타고니아를 퀄리티 기업으로 두고 이해하면 되겠다.
6. 학습과 성장 역시 중요하다. 핵심은 피벗인데, 자신의 축을 공고히 하면서, 일부러 익숙하지 않은 곳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 이는 스타트업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MVP(최소 기능 제품) 이론과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과도 이어지는 개념이다. 결국, 먼저 해본 사람은 점점 현명해지는데, 이것이 바로 학습 우위의 포인트라고 저자는 말한다.
7.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감성적 요소다. 오고 싶어지는 장소,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만드는 데는 기능과 함께 그 기업의 스토리, 이미지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혁신, CSV, 지속적인 개선,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은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기업 고유의 무형자산(브랜드, 이미지, 스토리텔링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 구축에도 큰 기여를 한다.
8. R&D에 있어서는 자신의 축을 가져가는 게 핵심이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기술 제휴에 있어서만큼은 자사 위주 또는 자사 처리의 사고방식을 가져간다고 한다. 반면에 LG와 P&G는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결국 타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만약, 그게 어렵다면 유니클로, 즉 패스트 리테일링처럼 확실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서 장기적으로 끌고 가라고 말한다. (참고로 유니클로의 회장은 패스트 리테일링과 토레이와의 관계를 협력관계가 아닌 부부관계라고 이야기할 정도라고 한다)
9. 책을 계속 읽어보면 알겠지만, 결국 핵심은 결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는 것. 책을 버리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책을 가까이하며 학습하는 걸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개별적인 것을 중요시하면서도 그 핵심을 표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지역 살리기, 지역 어메니티 개발에 힘쓰면서도 이를 국제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끝으로 특정 분야에 뛰어나면서도, 이를 토대로 자기 유사성을 넓혀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LEAP(도약) 모델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