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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프라핏 - 사회를 변화시키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모델
신현암.이방실 지음 / 흐름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1. 얼마 전에 회사에서 어떤 분이 나에게 CSR이 도대체 뭐냐고 물어보셨다. 난
CSR의 개념은 알겠는데, 그것의 진짜 의미나 효용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시는 줄 알고 잠시 고민했다. '사회 공헌을 어떻게 이해시켜 드려야 할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은 정말 CSR의 사전적
의미를 물어보셨던 거였다. (참고로 CSR 이란 단어가 들어간
서류를 작성하신 분이, 그분보다 연장자라 나에게 물어보신 듯했다.) 주변 분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웃으시면서, '하하, 그건 직접 검색하면 되지
않냐?'라고 말씀하셨다.
2. CSR은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용어로 우리나라에서는 사회 공헌활동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사랑의 연탄 배달, 각종 사회단체에 기부금 전달, 소외계층에게 장학금 전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참고로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지금 당장 네이버나 카카오 검색창에 'CSR'이나 '사회 공헌활동'을 검색해 보면
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CSV라는 개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CSV란 Creating Shared Value, 즉 공유가치
창출을 뜻하는 단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CSR은 기업의
수익이 100이라면, 그중에서도 2~3만큼을 사회 공헌활동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CSV는 기업의 수익이 100이라면, 수익 자체를 사회적
가치를 증가시키는 무언가로부터 얻는 것을 의미한다.
3. 세계적인 경제
매거진 <포춘>은 과거 매출액으로 산정하던 기업 순위 방식에서 벗어나,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로, 다시 세상을
바꾼 기업으로 순위를 산정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를 기업에 대한 평가가 양에서 질로, 질에서 격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기업의 활동에 가치를 부여하고, 이상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무언가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기업/소비자 모두가 이익을 얻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것이 CSV, 즉 저자들이
말하는 빅프라핏이라는 거다.
4. 책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1000루피 정수기 판매를 통해, 열악한 수도 시설을
보유한 인도인들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만들어낸 타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옷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지만, 한번 입고 버리는 소비풍조를 조장한다는 부정적 여론을 잠재운 H&M의
국제적인 헌 옷 수거 프로그램(글로벌 체인지 어워드). 협력업체 교육에 힘
쏟는 유니클로,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역혁신의 개념을 연구개발(R&D)에 도입하고 있는 GE, 그리고
다양한 기준과 방법으로 우수 협력사를 관리하는 세계 주요 대기업들까지. CSV, 자본주의 4.0, 마케팅 3.0, 기부 3.0,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지속가능경영 등 서로 이름은 다르지만, 많은 기업들이 유사한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신현암 소장과 이방실 기자는 이를 빅 프라핏이라 부르고 있는
것처럼)
5. 앞으로는 베스트 프랙티스보다 인스피어링 프랙티스가 더 사용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 업과 연계한 사회 공헌 활동과 기부를 BiZ
모델에 연계한 활동이 주목받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 외에도 IT를
연계한 CSR도 중요한 요소다. 대기업이라면 기존의 활동에 지속가능경영과 상생 협력이라는 가치와 목적을 사업과 조직에 잘 스며들도록 하고,
스타트업이라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 가장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