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02 : 모래시계 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4
로버트 바 외 지음, 이정아 옮김, 박광규 / 코너스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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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춘시대 2>가 새로 방송을 시작했다. 작년에 JTBC에서 방영되었던 <청춘시대>의 후속작이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된 케이스인데, 우여곡절 끝에 시즌 2를 론칭했다고 한다. 시즌 1 때만 하더라도 방송 초반에는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했지만, 종영 즈음에야 입소문을 타고 흥행에 성공했다. 셰어하우스라는 독특한 배경과 함께 룸메(하숙집 식구)라는 많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요즘 학생들의 고민과 같은 일상 속 이야기들을 잘 풀어냈다는 평이 많았던 드라마였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 속에 방영된 시즌 2의 첫 화는 - 놀랍게도 - 아기자기한 대화 속에 산장 살인마가 배경으로 등장했다. 실제로 보여준 건 코믹했지만, 마치 트렌디한 일본 소설을 보는 것만 같았다. 아직 무더위가 가지 않는 계절적 요소를 반영한 건지, 아니면 특유의 스릴러 요소를 가미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흥미진진(?) 하게 시청한 드라마였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코너스톤에서 출간한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두 번째 이야기 < 모래시계 외> 단편집이다. 첫 번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 요즘에는 -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단편 소설들을 찾아내어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는데,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 추리소설 잡지에 실렸던 작가들의 작품들이 실려있다. 딱 들어맞게 표현하긴 어렵지만, 책을 읽으면 그 당시의 사회적 모습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등장하는 작가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추리소설을 펴낸 E.P. 버틀러와 남작 작위를 받았으며, 많은 환상/공포 소설가들에게 영향을 끼친 로드 던세이니. 코난 도일의 스타일을 가장 솜씨 있게 모방한 작가란 평가를 받았고, 일본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아서 모리슨 등 총 여덟 명인데, 이들의 작품 총 10건이 소개되고 있다.

3. 냉철하고 이성적인 탐정 스타일에 질렸다면, 버틀러가 탄생시킨 거브 탐정의 이야기 <거브 탐정, 일생일대의 사건>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다소 엉뚱하고, 또 개그 캐릭터의 모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작품 해설에 따르면, 엘러리 퀸은 파일로 거브를 가리켜 "한 세대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한 웃기는 탐정"이라는 칭호를 붙였다고 한다. 이어서 소개되는 던세이니의 작품 <두 개의 양념병>은 전형적인 추리 소설 걸작이라 보면 되고,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모래시계> 역시 환상적인 요소를 가진 미스터리 걸작이다. 몇 작품을 지나 일본이 등장하는 <바다 건너온 살인자>는 이 책에서 제일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작품인데, 앞서 소개한 아서 모리슨이 지은 대표작 중의 하나다. 이 외에도 바로네스 오르치가 지은 <그날 밤의 도둑>, 보드킨이 지은 <대리 살인> 등의 단편들도 볼 수 있다. 뒤표지에 적힌 것처럼 - 짧은 분량, 지루할 틈 없는 전개를 갖춘 - 추리 소설 마니아를 위한 멋진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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