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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박스 - 컨테이너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바꾸었는가
마크 레빈슨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8월
평점 :
1. 세계화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면 세계화(globalization)란 양적 교류의 확대를 넘어서 현대 사회생활이 새롭게 재구성됨으로써 세계 사회가 독자적인 차원을 획득하는 과정을 뜻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이는 국민국가 간의 교류가 양적으로 증대되는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를 넘어선 개념이라 볼 수 있는데, 이를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는 항공기와 같은 국제 교통망의 발달과 2차 대전 이후 조성된 세계 평화 무드와 인권 의식의 향상 등이 한몫을 하지 않을까 한다. 또 인터넷의 사용과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도 핵심 요소 중의 하나일 테고.
2. 하지만 <더 박스>의 저자, 마크 레빈슨은 세계를 연결한 건 인터넷이 아니라 박스였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세계 경제가 - 완전히 - 바뀌었다고 이야기한다. 규격화된 컨테이너를 통해 운송비를 낮출 수 있었고, 이는 곧 급격한 세계의 물류 운송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서 세계 각국의 해양 도시가 발전할 수 있었고, 지금과 같은 국제적인 분산 협력 생산 체계가 가능해졌다는 사실. 어쩌면 아이폰의 대량 생산과 캘리포니아 호두의 대량 공급(?) 역시 컨테이너의 발명과 활용에 따른 결과로 귀결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컨테이너 혁명이 이끈 변화로 운송비용의 절감을 통한 국제 무역의 활성화를 첫 번째 사례로 꼽고 있다. 이는 더 나아가 세계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수많은 나라들이 전 세계 무역망과 생산 체계 안으로 편입되는 효과를 가져왔고. 두 번째는 이를 통해 한국처럼 지하자원이 부족한 나라들도 수출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는 사실. 이와 함께 건설된 각종 인프라도 그 나라의 산업 수준을 고도화하는데 한몫을 했고. 세 번째는 노동력을 대체하고, 새로운 분야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다는 것.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으로 변해갈 일자리의 미래를 여기서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한다.
3. 책에는 컨테이너를 발명하고, 이를 사용하게 된 과정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또 표준화와 관련된 논쟁과 역사적 변곡점마다 자리했던 컨테이너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컨테이너의 발명을 통해 변화된 세상을 통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이 가져다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