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전 기사 제목으로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반환... 」이라는 문구를 보았다. 내용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2건의 문화재가 국내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자세한 반출 경위는 소개되지 않았지만(조금 아쉬웠던 부분...), 안민석 의원을 비롯한 많은 한국인들의 노력과 미국인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다시 한국으로 반환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또,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말하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우리나라 문화재의 조속한 국내 복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2. 예전에 이집트 문화의 상징이기도 한 오벨리스크가 프랑스의 콩코드 광장에 세워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왜 그런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제국주의 시대 때 옮겨진 것이라 한다. 이 외에도 세계 곳곳에는 이집트의 오벨리스크가 옮겨져 있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은 이집트 스스로가 반출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돌려달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민망한 상황이라고 한다)
3. 오벨리스크의 사례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엉뚱한 나라에 가 있는 문화재 대부분은 제국주의 시대와 세계 1,2차 대전 당시에 약탈당하거나, 옮겨진 경우가 많다고 한다. 2차 대전이 지난 지금, 많은 나라에서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약탈한 나라 대부분이 지금의 선진국(?)인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쉽진 않다고 한다. 김경임 님이 지은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에서도 문화재 반환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최근에는 미국이 앞장서서 문화재 반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4. 두 권으로 이루어진 <약탈 문화재의 세계사>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1권은 본국으로 돌아온 문화유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치 약탈 문화재의 환수나, 짐바브웨와 잉카 유물과 같은 국가의 상징적인 문화재 반환 사례가 소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부석사 관음불상이 절도범에 의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 당황스러운 - 사건도 있다. 특히, 후자는 복잡한 상황만큼 생각해볼 거리도 많은 사례였고. 하나 확실한 건 해당 문화재는 분명한 한국의 문화재이며, 그것이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는지(왜구의 침입과 일제의 강제 점령기에 약탈당했는지, 아니면 어느 정신 나간 인간이 팔아먹었는지는 모르지만)를 밝혀내지 못하는 한, 일본 역시 한국에 당당(?) 하게 우리의 물건을 도둑질(?) 해 간 것이니 돌려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사실. 저자 역시 애국 판결과 같은 논점 흐르기가 아닌, 문화재는 그것이 태어난 땅, 그것을 만든 민족의 품 안에 있을 때 가장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