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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하라 - 구글의 경력개발코치가 선택한 일의 미래
제니 블레이크 지음, 이유경 옮김 / 처음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1. 영산강변에서 6킬로미터 정도를 달렸다. 한동안 쉬어서 그런지 쉽진 않았다. 금요일 밤부터 조금씩 러닝 거리를 늘려가고 있는데, 풀코스에 도전하려면 아직은 멀었다. 하프코스를 세 번 완주했고, 트레일 러닝 50킬로미터도 완주했지만, 다섯 시간 이내로 들어와야 하는 풀코스와는 차원이 다르니까. 몸은 솔직해서, 준비했을 때와 아닐 때를 분명하게 보여주기에, 남은 98일간 잘 연습해보기로 했다. 첫 도전인 만큼, 무리하기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다섯 시간 안에.
2. 인생에는 정체기가 있다. 이는 아이, 어른 할 것 없다. 중 2병, 직장인 3년 차,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작은 목표를 성취한 뒤의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 무엇보다도 가만히 머무르는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이건 정체가 아니라 큰 위험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처럼 누군가는 이를 거만하고 아니꼽게 볼 수도 있지만, 우린 그런 편협한 생각에서 한번 정도는 벗어날 필요가 있다. 더 나아지려는 순수한 욕망일지도 모르니. 심지어 저자는 직원은 회사가 싫어서가 아니라, 상사가 싫어서 떠나는 것이며, 회사가 자기 의견이 귀 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다른 곳을 알아보기 시작할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고성장 추구형 직원은 도전하고, 도와주고, 안팎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3. 저자는 이를 가리켜, 피벗이라 부르고 있다. 에릭 리스는 이를 비전은 그대로 두고 전략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말하는데, 잘 되는 것을 발판 삼아 연관된 새 방향으로 의도적인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피벗을 실천하는 사람은 임팩터라고 부르는데, 배우고, 행동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수시로 도전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만약, 그들이 어떤 일에서 성취감 부족을 느끼거나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곧 지루한 상태가 된다고 한다. 저자는 임팩터에게 있어 지루함은 타고난 게으름과는 다른 증상이라고 언급한다.
4. <피벗하라>를 읽다 보면, 앞서 읽었던 <도미노>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또, 행동경제학과 관련된 요소들도 상당수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앞의 두 가지를 고려하며 읽는다면, 코칭과 경력개발 이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끝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일을 시도하되, 이를 지속적으로 행하라는 말로 정리될 수 있겠다.
5. 책을 다 읽었으면. 지금 당장 무엇 하나라도 바꿔봐야 하지 않을까?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잠시 명상을 하고, 회사에서는 더 많이 웃고, 건강한 저녁 식사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