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5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5
EBS 역사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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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 시의 적절한 문구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날이 있다."는 말. 책 겉 띠에 적혀 있는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이야기처럼, 어제는 한국 근현대사에 있어서 그런 의미 있는 날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물론, 아직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남아 있지만, 국민들의 분노와 바람을 담아, 그것이 아래에서 위로 전해졌다는 점만으로도 분명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곳곳에서는 촛불 집회와 함께 많은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고 하는데, 이러한 물결이 탄핵뿐만 아니라, 검찰 개혁과 세월호 진실 규명, 각종 부조리 철폐, 국정교과서 문제의 해결에도 많은 - 긍정적인 -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2. 바야흐로 "역사테인먼트"의 전성기다. 내가 한 말이 아니라, 시사만화가 굽시니스트가 이 책의 추천 서문에서 한 말이다.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무적핑크님의 조선왕조실톡과 같은 재미와 지식 두 마리를 잡는 책들도 흥행몰이 중이고. 과거에는 태조 왕건, 연개소문, 대조영과 같은 사극이 그 역할을 수행했다면, 요즘에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무한도전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바통을 넘겨받은 모양새다. 게다가 한국사 검정능력시험과 같은 역사 스펙(?)에 대한 관심도 "역사테인먼트"의 전성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합성어라면 히스테인먼트가 맞을 것 같기도 한데, 왠지 히스테리 같아 어감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

3. 그래도 "역사테인먼트"의 원조를 찾자면, 또 그 흥행의 시발점을 이야기하자면, EBS의 역사채널 e를 빼먹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를 책으로 만든 역사 e 시리즈도 함께 말이다. 몇 년 전, 첫 번째 책이 출간된 이래, 벌써 다섯 권이나 출간되었는데, 이번 책에 서는 변화를 마주하고, 문화를 품고, 세상과 소통하는 파트로 나누어서, 각 파트당 일곱 가지의 토픽을 담고 있다. 그리고 각 토픽에서는 조선 시대의 커리어 우먼과 서민들의 놀이와 같은 사회상, 그리고 독도에 대한 이야기 등을 소개하고 있고. 특히, 한전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 근현대 시사만화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는데, 마지막 장에 위치해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들은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역사 e 시리즈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역사 콘텐츠로 이어가길 바라면서,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4. 아. 그리고, 책장을 덮으려고 하니 뒤편 겉 띠에 적혀있는 문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백성과 관계된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지체하지 말고 즉시 알리도록 하라."... 정조대왕이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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