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17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1. 이제 201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이어리도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올해 안에 해보기로 마음먹었던 버킷리스트 옆에 그려진 동그라미 개수도 늘어만 간다. 내년도 다이어리에 기록될 일들과, 17년도의 버킷리스트도 조금씩 생각해두어야 할 때다.

2. 출판계에서는 어김없이 내년도를 준비하는 도서들로 넘쳐나고 있다. "트렌드" "2017"을 검색하면 수많은 책들이 등장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경제 전망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IT, 생활 문화, 건축,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트렌드에 묻혀가는 전략으로 폄하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다.

3. 이번에 읽은 책은 <모바일 트렌드 2017>이다. ICT 분야의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는 책인데, 1) 산업의 지배 구조가 설비 기업에서 인터넷 기업으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2)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기술 변화이며, 3) 현재 우리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4) 현 세대와 앞으로 태어날 세대는 현실보다 인터넷과 같은 가상 현실을 더 많이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4. 그렇다면 저자들이 생각하는 2017년도의 모바일 트렌드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개인용 쇼핑 비서인 <컨시어지 커머스>이다. 여기서 핵심은 유통/배송의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 마일에서의 경쟁인데, 챗봇 등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보면 되겠다. 카톡과 라인 등을 통해 배송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떠올리면 되겠고, 장기적으로는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거나, 여행상품을 설계하여 추천하는 수준까지 나아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번째는 <로보어드바이저>이다. 핀테크가 유형화된 개념으로 보면 되는데, 투자자문 및 포트폴리오 설계 등을 제공하는 걸 떠올리면 되겠다. 책에서는 인터넷 은행의 설립과 맞물려 본격적인 디지털 자산관리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 번째는 개인 맞춤형 광고인 <디지털 광고> 인데, 유료 콘텐츠로 전환하거나 MCN 크리에이터들의 브랜디드 콘텐츠 등을 통해 소통하는 광고를 만드는 방식으로 전환될 거라 전망하고 있다. 네 번째는 동영상 시대, 즉 <미디어 콘텐츠>이다. 앞의 디지털 광고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책에서는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단계로 바뀌어가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섯 번째는 <가상현실> 인데, 광고와 체험 마케팅, 교육 분야에서 HMD 장비와 함께 빠르게 확산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3DTV처럼 "쓸데없이 비싸기만 한 무언가"로 전락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는 새로운 스마트폰의 시대, 즉 <포스트 스마트폰 경쟁과 자동차의 미래> 이다. 책에서는 전기자동차, 자율 주행 자동차 등이 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의 역할을 대체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실, 접히는 스마트폰이나 고화질 디스플레이 등은 미시적인 변화인데다가, 최근에는 불필요한 기능(아이폰의 경우에는 추우면 저절로 꺼지는 바램에 아웃도어 활동에 치명적인 단점을 갖게 된 것처럼) 마저 추가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 스마트폰 선점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삼성전자가 보여주는 행보(하만 인수 등)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은 <스타트업 투자>인데, 대기업들의 벤처기업 인수, 8퍼센트와 같은 P2P 렌딩 업체의 등장, 스타트업 기업들의 선전 등이 있다.

5. 전년도에 저자들은 2016년도의 트렌드로 온 디맨드 경제, 즉 공유경제를 트렌드로 제시한 바 있다. 에어앤비와 우버 택시(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막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쏘카와 그린카와 같은 국내 기반의 카 셰어링 업체는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와 같은 서비스를 떠올리면 되겠는데, 그중에서도 카카오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카카오의 주가와 실적은 아직까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 어쩌면 2016년도 트렌드처럼, 2017년도 트렌드로 큰 흐름 속에서 서서히 시장을 넓혀가는 중일 지도 모른다. 마치, 4차 산업혁명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언제를 기점을 볼 것인지 불명확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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