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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
샤를 와그너 지음, 문신원 옮김 / 판미동 / 2016년 5월
평점 :
1. 저자인 샤를 와그너는 1852년, 프랑스 모젤 주에서 태어났다. 루터교 집안에서 자라났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신학 공부를 계속했다고 한다. 1895년에 그의 대표작인 <단순한 삶, La vie simple>을 출간했으며, <심플 라이프, Simple Life>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번역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책의 제목처럼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신앙 활동과 자선 및 교육 활동도 진행했다. 그의 철학은 교리 없는 기독교로, 자연을 사랑하며, 소박한 삶을 살자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 소개 요약)
2. 어제 오후에는 쭉 커피숍에 있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고, 밖이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비가 와서 멀리 가진 못했지만, 2층에서 내려다본 사거리가 맘에 들었다. 우울할 수도 있겠지만, 맘속 음악 CD 만 플레이되면, 어느새 빗소리는 상쾌한 BGM으로 바뀐다. 이럴 땐 시끄러운 음악 소리도 전혀 거슬리지 않다. 사람들의 대화소리도 잔잔하게 울리는 것 같고. 오직 허세 가득한 인상 쓴 모습에서 뿜어 나오는 퉁명스러운 목소리만 아니면 된다. 가방에서 책과 다이어리를 꺼냈다. 하나는 경제 도서이고, 다른 하나는 <단순한 삶>이라는 책. 카페에서 이벤트 도서 목록이 뜨자마자 바로 신청했는데, 심플이라는 제목과 단정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경제도서를 다 읽고 나서, <단순한 삶>을 꺼내들었다. 자세를 고쳐 앉고, 펜을 꺼냈다. 그어가면서 읽어야만 할 것 같다. 문장 하나하나를 맘속으로 읊어가면서 말이다.
3.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쓰는 리뷰가 과연 중요할까. 정말 좋아하고, 보고 싶었던 경치라면 아이폰의 카메라 앱보다는 눈과 입이 커지고,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폴라로이드 카메라보다는 시선과 손길이 다가가는 것처럼, 계속 읽고 싶은 책은 여러 번 읽고 싶고, 또 소유하고 싶어진다. 이 책이 딱 그렇다. 저자 역시 자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마음속에, 머릿속에 새겨두고 실천하기를 바라고 있기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기를 바라고 있고.
4. 한때 회계사를 공부하다가, 취직 준비를 하면서 나만의 슬로건이나 라이프 메시지를 만든 적이 있다. 지금도 <Slowly Flow> 라는 네이밍을 달고 있고. 좋은 풍경과 경험이 따뜻한 느낌을 선사하듯이, 나만의 라이프 네이밍은 삶에 있어,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것만 같다.
몇 년 전에는 <Simple, Slim, Sexy> 라는 네이밍을 적은 적이 있다. 삶은 단순하게, 몸매는 군살을 빼고 날렵하게, 그리고 좀 멋지게 살자는 의미였다. 여전히 이상과 현실의 차이는 크고, 때로는 일상에 치이는 일이 다반사지만, 그래도 저자의 말처럼 "꼭 두드러져야 하는 것이 있다면 오로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바람뿐이다" 라는 말을 기억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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