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판단의 힘 - 누가 먼저 가져갈 것인가
고세키 나오키 지음, 김효진 옮김 / 어언무미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기회는 저축할 수 없다.
(헨리 키신저)

 

1. 요즘, 꾸준히 러닝을 하고 있다. 다시,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자는 맘도 있었고, 또 다가올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사실 대회는 몇 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는, 다음 주에 있을 영산강 마라톤 대회 하프 코스, 다음 달에 있을 전기사랑마라톤 10km 코스와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 이렇게 세 개를 신청했다. 10km 코스는 기록 단축을 위해, 그리고 영산강 마라톤은 하프에 한번 도전해 보기 위해서다. 좀 빠듯하긴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바로바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최근의 기록도 나쁘진 않은데, 이대로만 가면 뭐 내년에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해도 될 것 같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일본의 경영학 박사이 고세키 나오키가 지은 <빠른 판단의 힘 : 누가 먼저 가져갈 것인가>이다. 매일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 속에서, 우리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명쾌하게 알려주고 있다. "실패 없는 행동 "이 실패를 부른다는 저자의 말처럼 고민의 장고 끝에 남는 것은 결국에는 후회와 더 큰 고민만을 남겨준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일깨워준다. 또 이것이 반복되면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거나 "정체된 자신 "이라는 의식을 형성하고 그것이 결국에는 또 다른 "고민 "이 된다고 경고한다. 책 속에는 빠른 판단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좋은 문장들이 많은데 몇 개를 소개해 본다.

ㅇ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판단을 거듭한다. 순간순간의 판단이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매 순간의 판단이 "적절한 판단 "이었는지 아니면 "부적절한 판단 "이었는지가 축적되면, 차이는 점점 크게 벌어지고 어느 순간 그 결과는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ㅇ 하나하나의 판단이 자신의 인생을 만든다. 실패하지 않기 위한 행동은 가치가 없다. 실패하더라도 무언가를 창출해내는 행동이야말로 가치가 있다. 의사결정 도구를 익혀 "가치 있고 용감한 의사결정자"가 되기를 바란다. 그것만으로도 당신을 성공과 행복의 길로 이끌어줄 "빠른 판단 "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ㅇ 일류 판단력을 지닌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실패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점이다. 이런 차이는 직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실패하지 않는 행동이란 주위의 평가에 신경 쓰는 행동이다. 주위의 평가에 민감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행동 범위가 점점 좁혀지는 것이다.

ㅇ 하지만 나는 정보과다로 선택지가 늘어난 지금이야말로 의사결정을 하고, 판단을 내리기 쉽다고 생각한다. 위험을 무릅쓰더라도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면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는 많고 판단력을 갖춘 사람은 줄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의 존재가 더욱 빛나고 성공하기 쉬운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고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남보다 "빠른 판단 "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작은 용기를 갖는 것. 이 소소한 차이가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 

 

3. 저자가 제시하는 "빠른 판단 "을 이루어내는 방법에는 트레이드 오프, 트리구조, 압축, 게임이론 이렇게 네 가지가 있다. 먼저, 트레이드오프는 양자택일의 문제에서 비교 기준을 설정하여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단호한 결단으로 품질과 가격 중 한쪽에 승부를 거는 사람은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보다 큰 성과를 얻는다는 케빈 메이니의 말처럼, 모호한 기준으로 확실히 선택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반복되는 양자택일의 과정이 더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다음은 트리구조. 전과는 달리,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할 경우에도 고민하지 말고, 판단 과제를 명확히 하여 상위, 하위 선택 영역을 정한 후 하나하나 골라가면 된다는 것. 맥킨지의 보고서 작성 방법인 MECE, 로직 트리를 떠올리면 되겠다. 압축은 수많은 것들 중에서 하나만을 선택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중소기업이나 식당에서 불필요한 제품과 메뉴를 정리하고 한두 개에 집중하는 것을 떠올리면 되는데, 이 역시 우리들의 판단 과정에 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 해결을 미루면 미룰수록 더 복잡해진다는 저자의 말을 기억해야겠다. 마지막은 게임이론. 최대 이익보다 일정 이익을 중시하고,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의 중요성도 한번 생각해 보면 되겠다. 이 외에도 미지의 장소를 홀로 여행하고, 속전속결의 업무 마인드를 갖추며, 복잡한 일이 닥쳤을 때는 인수분해 하여 접근하기 등도 좋은 조언이었고.

4. 코코 샤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되려면, 늘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라빈스는 당신의 운명은 당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무민이라는 책(저자 역시 좋아한 모양이다.) 에서 스너프킨은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건 없어. 뭐든 지나친 건 좋지 않거든."이라고 이야기한다.

일상 속에서 부딪히는 선택과 판단의 과정 속에서 지나치게 고민하지 말고, 하나하나 선택해서 나아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패도 겪고, 극복해 나가면서 또 다른 암묵지를 획득하는 것. 바로 저자가 말하는 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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