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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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전문가의 말조차 믿지 말라. 전문가의 예측이나 주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는지, 그 사람의 과거의 실적이 어떠한지를 보라. 그리고 스스로 그런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춰라. (노리나 허츠 명예교수)

 

1. 틈틈이 유튜브를 통해 국회방송의 필리버스터를 듣고 있다. 오랜만에 정치인들의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 같아 좋다. 어쩌면 그동안은 우리들의 무관심이나, 또 다른 중요한(?!) 이슈들에게 가려져 못 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제는 홍종학 의원이 나와 발언을 해주셨는데, 경제전문가(실제로 경제학 교수님이라고 한다.)답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다. 지금 위기는 테러가 아니라 경제문제라는 말씀과 함께, 새누리당이 줄기차게 경제 위기라고 노래 불렀던 참여 정부 시절보다 훨씬 더 악화되었음을 통계자료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경제, 국방, 민주주의 세 마리를 다 놓친 셈이다.

2. 이번에 읽은 책은 <2016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이다. 부동산과 주식 및 펀드, 세테크와 재테크,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 이르는 주요 이슈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각 현업에서 뛰고 계신 분들이 직접 설명해주는 거라 더 신빙성이 갔다.

3. 먼저, 부동산을 보자. 아직까진 위기가 아니라는 의견과 지금이 거의 고점이라는 의견이 팽팽했다. 전자의 입장을 요약하자면, 집값은 앞으로 2년여간 추가 상승의 여력이 있으며, 갑자기 폭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후자의 입장을 요약하면 한동안은 더 관망해야 한다는 것. 현재 집값은 9부 능선에 올라 있으므로 실수요자는 급할게 없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공통적인 부분도 있었다. 서울의 경우 여전히 부동산 수요는 높다는 점과 지방의 경우에는 상당수가 고점에 도달한 상태라는 것. 그리고, 아직 1~2년간은 현재의 가격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까지.

이어서 예금보험공사 담당자분이 직접 설명해준 공경매에 대한 부분도 좋았다. 직접 물건을 소개하는 방식이었는데, 공경매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유심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다음은 주식.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몇 가지를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생활에 꼭 필요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것. 둘째, 폭락장을 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 셋째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하라는 것인데, 보험 주나 헬스케어 주가 유망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넷째, 현금이 많은 주식을 보유하라. 다섯째, 정치 사이클을 고려할 것. 특히,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텍사스, 원유값)과  민주당(캘리포니아, 생명 공학주) 중,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투자 대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팁이 있었는데, 신기술을 열 명 중 세명 이상이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때 주식을 사야 한다는 것. 카카오가 그 대표적인 예로 보면 되겠다.

펀드의 경우에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비과세 해외펀드를 강조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연금저축, 소장 펀드(판매 종료), ISA 관련 펀드는 반드시 챙겨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 세테크 쪽에서는 소득공제 장기펀드와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장성보험, 연금저축(퇴직연금 포함) 네 가지의 절세액을 소개하고 있는데 압도적으로 연금저축의 절세액이 높았다. 다음은 소장 펀드였고. 참고로, 연금저축(퇴직연금 포함)에서 한도까지 혜택을 받고자 한다면, 연금저축은 월 33만 원, IRP는 월 25만 원 정도 저축하면 된다고 한다.

4. 끝으로 명사들의 조언과 미래에 대한 예상을 인용하며 리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ㅇ 생각은 창의적으로, 일은 성실하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절대 실망하지 말고 성공한 뒤에는 더 낮은 자세로
ㅇ 일본을 포함한 서양 국가 혹은 선진국의 경우 젊은 세대는 자신의 부모 세대보다 덜 벌고 실질적으로 더 가난한 상태로 부모보다 일찍 죽을 것입니다. 반면 지금의 부모 세대는 자신의 부모 세대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인과 인도인에게도 해당됩니다. 대부분의 개도국이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에게는 지금 기회가 많고 보다 부유한 상태로 죽을 것입니다. 경제적 힘의 균형이 서구에서 신흥국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구 세상의 상대적 몰락은 곧 개도국의 상대적 부상을 의미합니다.  
ㅇ 어려운 시기에 버티는 회사는 호황기에는 훨씬 더 잘합니다. 여러분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티는 회사에 투자하면 호황기가 왔을 때 어마어마하게 주가가 올라갑니다. 어려운 시기에 제대로 고르기만 해도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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