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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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에 영화 <베테랑>을 보았다. 열혈 경찰 서도철(황정민)과 꼴통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의 대결이 주 내용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오달수를 비롯한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고, 막판 격투씬도 흥미진진했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잘 비틀어 표현했다는 점. 뉴스에도 보도되었던 - 일부 - 재벌들의 비뚤어진 의식과 비윤리적으로 행해지는 회사 운영, 그리고 뒷골목의 범죄들까지. 서도철과 광역수사대 형사들이 승리하는 마지막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했다. 현재, 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2. <베테랑>의 인기는 어쩌면 <뤼팽>의 인기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뛰어난 문학작품이라는 사실을 예외로 하더라도, 서민들과 약자를 도와주고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사람들을 혼내주는 그의 모습은 괴도이기 전에 의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서도철과 뤼팽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서도철은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이에 비해 뤼팽은 너무나도 완벽한 면모와 실력을 갖고 있고..;;)

 

3. 이번에 읽은 <칼리오스트로 백작 부인>은 뤼팽 시리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뤼팽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드에 비유하자면 <워킹데드>가 어떻게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피어 더 워킹데드>라고 봐도 될 것 같다.) 그의 첫번째 모험이자 스무살의 사랑에 대한 기록인데,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려지고 있다.

 

라울 당드레지(뤼팽)는 남작의 딸을 사랑하지만, 남작의 반대로 힘들어한다. 그러던 중 어떤 음모에 대해 알게 되는데, 그것은 아름다운 칼리오스트로 백작 부인을 죽이려는 계획이었다. 라울은 이 음모를 알고 저지하고, 그녀에게 연정을 품는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막대한 보석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이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참고로, 이 소설은 뒤에 출간될 <칼리오스트로 백작 부인의 복수>로 연결된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4. 그가 어떻게 뤼팽이 되었는지, 그리고 천부적인 기질과 매력을 갖추게 되었는지, 이 소설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뤼팽의 팬에게는 반드시 건너가야 할 다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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