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께, 다시, 유럽
정민아.오재철 지음 / 미호 / 2015년 7월
평점 :
1. 일이 있어 시내에 들렀다가, 영화 한편을 보았다. 원작자 탄생 100주년, 캐릭터 탄생 70주년을 기념하여 개봉한 <무민 더 무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캐릭터지만, 핀란드 태생의 세계적인 만화 주인공 중의 하나다. 기념품도 많아서, 검색해보면 머그컵부터 에코백까지 다양하고. 이번 영화는 무민 시리즈 중에서 <무민의 모험>에 나왔던 내용을 토대로 만들었는데, 여행지로 떠난 무민 가족의 일상과 허풍을 꼬집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에게는 재미있을 것 같진 않다. 무민 시리즈 자체가 어린 아이를 위한 내용이라고는 볼 수 없기에...)
2. 보여주기 위한,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소비의 끝은 공허함 뿐이다. 나는 여행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또 삶을 되돌아보고 재충전할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여행은 없을 것이다. 가까운 곳으로 떠난 여행, 멀리 꿈꿔왔던 장소로의 여행, 그리고 최근에 유행이라는 스테이케이션까지. 새로운 눈을 뜨고,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곳이라도 좋을 것 같다.
3. 무민 가족들에게 해변의 호텔과 그곳의 사람들은 허영심과 사치의 표본이었다. 처음에 몇일은 흥미로웠지만 곧 자신들과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리라. 스노크 메이든만이 그곳의 삶을 동경하고 또 즐기지만, 결국에는 무민 가족들과 함께 돌아오고 만다.
4. 이 책의 저자들은 무려 사백일간의 해외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실로 대단한 일이다. 가슴속의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그 원천은 두 사람의 믿음이 아니었을까란 생각도...
5. 햇살 아래 펼쳐진 유럽의 모습을 잘 담아낸 사진들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마치, 아이유의 <하루 끝> 뮤비를 보는 것만 같다. 특히 이탈리아의 해변은 너무나도 인상적인데, 영화속에서 보던 장면 그대로였다. 그리고 왜 이탈리아 인들이 로맨틱한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체팔루의 바다, 부라노 섬의 정경, 아말피 코스트와 언덕까지. 우리의 마음에도 이런 풍경을 담아둔다면 평생 낭만적일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6. 저자들은 남부 유럽 해안과 스코틀랜드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지중해 해안이라 두말할 필요도 없이 아름답지만, 스코틀랜드도 이에 못지 않은 매력이 있었다. 켈트족, 드루이드교와 같은 고대의 신비로움과 함께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여기도 체크 ~!!!) 영드 셜록에서 본 장면을 떠올려도 될 것 같다.
7. 끝으로 책 말미에는 여행에 대한 간략한 팁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들의 여행을 따라가고픈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