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입문
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 우리글발전소 옮김 / 오늘의책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인터넷 서점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곤 한다. 현실 서점을 자주 방문하지 못해 생긴 결과다. 학교다닐 때는 근처에약속잡는 곳에 항상 서점이 있었기에 편안하게 가곤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거리도 멀거니와 안락하게 즐길 장소도 시내의 큰 서점 말고는 없다. 더군다나 지금 내가 사는 곳은... 좀 어려운 조건이다. 대신, 인터넷 서점이 있다. 또 네이버와 각종 도서 까페에서 제공하는 도서 정보도 있다. 필요한 정보를 찾기에는 더 없이 좋다. 가끔 오프라인이 생각날 때는 보고싶은 책을 아이폰 메모장에 기록해 두었다가 서점에 들릴 일이 있을 때 찾아보면 된다. 액정에서만 보던 도서의 실물을 실제로 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질감, 실제 크기, 색상까지.


2. 이번에 읽은 책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지은 <정신분석 입문>이라는 책이다. 프로이트가 59세때 빈 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래서인지 쉽게 잘 읽히는 편이다. (물론 그 안에 담긴 깊은 내용은 여러번 숙고해야 한다.) 시중에 널린 심리학 대중서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을 듯 하다. 이야기하듯이 서술되어 있어서 시간만 가지고 천천히 읽으면 힘들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3. 내용은 총 세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인간의 실수행위에 대해 다루는데, 그 안에 숨겨진 내면의 의미를 추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령, 어떤 사람에게 반복적인 실수를 한다든지, 중대한 약속을 앞두고 실수 행위가 발생하는 것은 그 사람(그것)에 대한 거부감이나 회피하고픈 욕망이 담겨져 있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즉, 숨은 의도와 드러난 의도 사이의 갈등이 이 같은 실수 행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것의 세부적인 매커니즘이나 실제로 구현되는 과정은 다양한 사례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4. 두번째는 꿈에 대한 부분이다. 프로이트를 검색하면 꿈과 관련된 단어가 검색될 정도로 그와 뗄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저자는 꿈이란 것이 무의식의 산물이며, 이는 수면을 방해하는 현실에 대한 방어와 성적 욕망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한다. 꿈에 대한 해석 역시 중요한데, 일어나고 나서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꿈과는 다른 해석을 통해 자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역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책 속에서 설명하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이해가 되는데, 그래서 그게 어떤 의미로 다가와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 끝으로, 마지막 부분은 노이로제 총론으로 신경증과 같은 각종 정신적 문제에 대한 총론을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많은 사람들이 - 실제로 - 관심있어하는 분야가 아닐까 한다.


5. 최근에 아들러 심리학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인생에 지지 않을 용기>라는 책이 순위 목록에 올라와 있고, 덩달아 그의 다른 책들도 잘 팔리고 있는 듯 하다. 이 책과 함께 같이 읽어보면 심리학에 대해 더 체계적으로, 자세히 알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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