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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인문학 -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는 법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 시드페이퍼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지금부터 색다른 여행을 떠나보자. 아름다운 풍경과 온천, 그리고 오로라가 반겨주는 아이슬란드 대신에 다채로운 빛깔과 다양한 모양의 피조물들이 살아 숨쉬는 곳. 멋진 남성과 여성들이 자신감 넘치게 활보하는 유럽의 도시 대신에 각양각색의 특성과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곳. 멋진 해변과 화려한 리조트에서 쉬는 것 대신에 따사로운 햇살아래 시시각각 변화하는 색상과 그림자를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동네 주변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스쳐지나간 모든 것들로 말이다.
윌리엄 제이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무엇을 경험하느냐는 내가 어디에 주목하려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이다.(32페이지) 맞는 말이다. 같은 경험을 해도 단편적인 것만 보는게 아니라, 연결고리와 인과관계, 전후 사정, 그리고 관련 지식까지를 고민하고 습득할 수 있다면 폭은 더 넓어지고, 그 길이는 더욱 더 늘어날 것이다. 저자는 주목받지 못한 것들, 사소한 우리 일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새로운 감각의 향연을 즐길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는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방법(표지)을 우리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교수님의 말씀처럼 내가 사는 골목과 거리를 둘러보는 것이 <건축학개론>의 시작인 것처럼.
아들과 함께한 거리의 여행에서 그동안 봤지만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수도 있고, 길거리에 산재한 돌덩이 속에서 인류와 지구의 역사를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수많은 간판과 건물의 디자인 속에서 서체의 아름다움과 그것들이 보여주는 상징속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고, 수 많은 벌레들과 곤충의 움직임 속에서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을 배울 수도 있다.
자주 걸었던 도시의 모습과 거리의 풍경이 누군가에게는 선명한 스냅 사진처럼 남아있고, 순간의 장면들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건 바로 관찰의 힘이다. 알고싶다는 호기심과 대상 그 자체를 그대로 바라보려는 순수함이 결합된다면 관찰은 더 없이 훌륭한 여행이 된다. 놀랍고도 신비로운 그런 여행 말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런 경이로운 체험을 이 책을 통해서 즐길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관찰의 인문학을. 진정한 여행을.
○ 한 곳에 더 오래 멈춰 서 있을수록...... 더 많은게 보이기 시작했죠?
○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으면 어제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