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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전작 <2013-2014 세계 경제의 미래>에서 해리 덴트는 부채 축소와 디플레이션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면서, 향후 경제의 움직임을 예측한 바 있다. 또 중국의 위기와 함께 인도의 부상을 예견했으며, 부동산 가치가 예전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이면에는 노동가능 인구층의 급격한 감소가 자리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약 2년이 지난 현재, 아직까지 대규모의 부채 축소와 디플레이션은 오지 않았지만,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음은, 저자의 주장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저자의 전망이 단기적인 현상보다는 장기적인 추세를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몇 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책에서 전망한 근거가 되는 문제의 원인을 극복하려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경제적 흐름을 어떻게 바꿔가는지를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저자의 신작인 <2018 인구 절벽이 온다>이다. 부제인 <소비, 노동, 투자하는 사람들이 사라진다>는 이 책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데, 전작에 이어 인구통계적 요소가 거시 경제 변동의 가장 큰 요소임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세계 각국의 인구통계적 추이와 소비 흐름, 물가상승율을 비교하면서 2018년부터 2025년 사이에 큰 경제적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인구수의 급감은 필연적으로 경제의 침체를 불러올수 밖에 없으며, 이는 버블의 폭발과 함께 경제적 겨울의 시기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 보고 있다.
상승이 있으면 추락이 있고, 꽃이 피었으면 지는 때가 있는 것처럼, 경제적 호황 끝에는 불황과 같은 정리정돈의 시기를 거친다. 그러나 지금은 그 시기를 늦추기 위해 세계 가국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 이같은 대책은 식물경제를 장기화하여 결국에는 더 큰 피해를 불러온다고 말한다. 부동산 경기를 잡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국민 소득의 증가, 소비 가능한 여력의 조성 등)이 아닌 부채 유발을 통한 시장활성화에만 힘을 쏟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었던 것처럼 말이다. 단기적인 안정화 대책이나, 적정 수준의 부채는 필요하지만 이것이 지나치다면 결국에는 더 큰 피해로 돌아올 것임을 저자는 책 곳곳에서 경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는 중국 경제의 추락도 예견하고 있다. 과잉 공급과 과다한 인프라 건설로 촉발된 버블이 언젠가는 터질 것이라는게 주된 내용이다. 이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와 도시 빈민층의 확대, 그리고 국지적인 소요 등과 맞물려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에는 저축율이 높아 연쇄적인 뱅크런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도에 대해서는 중국보다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데, 인구통계적 장점과 헬스케어,제약 등 유망 산업과의 연관도에 따라 몇년간은 더 유망한 나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몇몇 국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 지구적인 인구통계적인 변화 추이는 선진국 경제에 악영향이 될 것임을 다시 한번 언급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의 전략에 대한 조언이 소개되고 있다. 다운사이징,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 미래를 위한 유동성 확보 등이 그것인데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확보(개인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학습 등)도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결국,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개인은 각각의 특성에 맞추어 미래의 경제적 변동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