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nock 더 노크 밥 - 시간을 나누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
김효정(밤삼킨별) 지음 / 윌북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이번에 읽은 책은 한국판 <킨포크 테이블>을 주창하며 출간된 <더 노크>라는 잡지이다. 주간지,월간지 같은 성격이 아니라 이야기와 주제별로 한권씩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잡지이면서도 단행본같은 브랜드 매거진 <B>를 연상하게 하는데, 아무튼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스타일의 잡지임에는 틀림없다. 시간을 나누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이라는 부제와 느린 삶을 선물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북이라는 띠지의 소개글이 이 책이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잘 설명해 주는 듯 하다.

 

책은 함께 밥먹기라는 주제하에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혼자의 밥, 여럿의 밥, 남자의 밥, 그리고 여자의 밥, 이렇게 4가지로. 그리고 각장은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인생관과 그들의 대표 요리를 소개하는 자리로 채워져 있다. 자신이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 직접 요리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간단하면서도 부담없이 친구들과 함께 나눌수 있는 반찬들이 대부분이라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은 헐렁하지만 편안해보이는 티셔츠와 면 소재의 셔츠, 심플한 가구들과 그속에서 반짝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그리고 그곳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요리와 사람들의 웃음. 킨포크 라이프란 이런 것이다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유유자적한 삶을 의미하는 킨포크 라이프는 원래 미국 포틀랜드에서 시작된 라이프 스타일 잡지 <킨포크 테이블>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가까운 사람들이나 친척들과 함께 모여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고, 담소를 나누는 그런 자리를 잡지에 담아서 시작된 거라고 보면 되겠다.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그것을 감성적인 사진과 따스함을 느낄수 있는 편집으로 꾸며낸 이 잡지는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완성했는데, 국내에도 출간되었다고 한다. 전원 생활, 폐농가를 리모델링한 귀농 열풍, 제주도의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한 일상 공유와 같은 국내의 트렌드도 어쩌면 <킨포크 라이프>와 유사하다고 보여지는데,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더 나은 삶에 대한 바램이라고 보는게 더 정확할 듯 싶다.

 

삶의 공백이 아닌 여백을 지향하고, 시간을 때우는게 아니라 시간속에서 추억으로 채워나가며, 자신의 일상속에 사람들과의 마음을 나누어간다는 점에서 멋지고, 또 인상깊었던 잡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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